[영화] 23일 개봉 상영 '슈퍼 레이스', 1등 지상주의 벗어나 우정 찾아

박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0/07/24 [10:00]

[영화] 23일 개봉 상영 '슈퍼 레이스', 1등 지상주의 벗어나 우정 찾아

박선영 기자 | 입력 : 2020/07/24 [10:00]


시원한 눈썰매 장면이 인상적인 애니메이션 <슈퍼 레이스>는 썰매 최강자를 가리는 친구들의 꿈을 향한 열정과 노력, 우정 등의 다양한 감정을 녹여냈다.

 

해마다 열리는 썰매 경주에서 매번 우승을 차지하던 천재 소년 ‘프랭키’는 새로운 라이벌 ‘잭’을 만나 첫 경주에서 패배를 맛본다. ‘잭’의 반칙을 눈치 채고 재시합을 제안하고, 이에 ‘잭’은 경주에서 질 경우 ‘프랭키’와 친구들의 아지트를 넘기는 조건을 내건다. 오직 이기는 것에만 집중한 ‘프랭키’는 그 조건을 받아들이고 이번 시합에는 어떠한 반칙도 허용하기로 하며 재시합을 하게 된다.

 

애니메이션 영화 <슈퍼 레이스>는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날려줄 눈썰매 레이스가 화면 가득 펼쳐진다. 시원한 눈밭을 보는 것만으로도 체감온도를 몇 도나 내려주며, 신디로퍼의 ‘언제나 함께해(together)’ OST 등 아름다운 음악은 덤으로 즐길 수 있다.

 

목표를 가지고 꿈을 향해 도전하는 순수한 마음들이 있지만, 여지없이 드러나는 1등 지상주의는 ‘프랭키’와 ‘잭’ 두 사람 모두, 가장 우선시 하는 것이다. 하지만, 레이스를 통해 우정을 확인하고, 무엇이 더 중요한지 깨닫게 된다.

 

또 무슨 일일이 생기면 그 원인을 다른 사람에게 찾는 나쁜 버릇, 내가 1등이라는 자만심으로 다른 사람과 상의하지 않는 독단적인 결정까지 우리가 삶에서 쉽게 오류에 빠지는 마음들을 정확히 집어내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로 마련한다. 그리고 화해라는 가장 바람직한 결정을 하는 모습에서 진정한 순수를 느낄 수 있다.

 

반칙을 일삼는 악당 ‘잭’도 미워할 수 없는 존재이다. 매일 기차역에서 바쁜 부모님을 기다리며, 할머니 집에서 지내는 잭은 어쩌면 부모의 보살핌과 사랑이 부족해 그 불만을 다른 방식으로 쏟아내는지도 모른다. “어쨋거나 이기기만 하면 돼”라는 생각 같은 것으로 말이다.

 

아쉬운 점은 잭의 반칙을 밝히기 위해 프랭키와 친구들은 무단으로 남의 집에 들어가고, 도청을 하는 등의 행위가 나온다는 것이다.

 

선을 행한다는 이유로 정당하지 않은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당연시 되거나 정당화 되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위한 애니메이션에서만이라도 정당한 방법을 사용했으면 한다.

 

진정한 친구와 우정, 우선시해야할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하는 애니메이션 <슈퍼 레이스>는 오는 23일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디컬쳐 박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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