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들 홍수로 수난시대, 헤엄치고 지붕위로 사찰로 대피 "살려주소"

김두용 기자 | 기사입력 2020/08/11 [13:04]

소들 홍수로 수난시대, 헤엄치고 지붕위로 사찰로 대피 "살려주소"

김두용 기자 | 입력 : 2020/08/11 [13:04]

▲ 소들도 수난시대 필사의 탈출....지붕위로, 사찰에까지 달려가, 살려주소 (C) 더뉴스코리아


[더뉴스코리아=김두용 기자] 사상 초유의
물폭탄에 소들도 수난을 당했다. 갑작스레 축사가 물에 잠겨 익사하거나, 불어난 물을 피해 지붕으로 산으로 탈출한 소들도 많다.

축산단지가 밀집해 있는 구례읍 양정마을 등지에 소 20여 마리가 지붕에 올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 강물이 마을과 축사를 덮치면서 살길을 찾아 축사 지붕이나 주택 지붕으로 올라가 살아남은 소들이다.

▲ 소들도 수난시대 필사의 탈출....지붕위로, 사찰에까지 달려가, 살려주소 (C) 더뉴스코리아

앞서 지난 8일에는 구례군 문척면의 사찰인 사성암에 소 10여 마리가 나타나기도 했다.

사찰 입구에 나타난 소들은 축사가 물에 잠기자 산길을 이용해 사성암까지 피했다. 이후 소들은 사찰 관계자의 연락을 받고 달려온 주인의 품으로 돌아갔다.

▲ 소들도 수난시대 필사의 탈출....지붕위로, 사찰에까지 달려가, 살려주소 (C) 더뉴스코리아

축사에서 탈출하지 못한 채 익사하거나 물에 떠내려간 소들도 많아 축산농사 34곳에서 한우 1113마리가 이번 폭우로 피해를 봤다.

곡성에서 축사를 운영하는 A씨는 "하룻밤 사이에 소 13마리가 죽었고 2마리가 유실됐다"고 했다. 그는 "평생 소만 보고 살았는데 할수 있는 일이 지금은 버티는 것밖에 없다"고 한숨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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