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추석 어떤 영화 볼까? 29일 개봉 '국제수사'와 '담보'·'그린랜드'

편집국 | 기사입력 2020/09/29 [10:52]

[영화] 추석 어떤 영화 볼까? 29일 개봉 '국제수사'와 '담보'·'그린랜드'

편집국 | 입력 : 2020/09/29 [10:52]

어느덧 추석 연휴가 성큼 다가왔다. 코로나19로 침체된 영화계는 이번 기회를 빌어 관객들의 발걸음을 극장으로 되돌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에 많은 신작이 29일과 30일 개봉을 준비 중이다. 뭘 볼지 몰라 고민 중인 독자들을 위해 본지 기자들이 직접 미리 영화를 보고 솔직한 리뷰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29일(화)

<국제수사>

범인 잡느라 신혼여행도 못간 형사 홍병수(곽도원 분)가 부인(신동미 분)의 성화에 못 이겨 같이 필리핀으로 여행을 갔다가 우연히 동네 동생인 황만철(김대명 분)을 만나 자신의 돈을 떼어 먹고 도망간 김용배(김상호 분)의 소재를 물으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곽도원의 말처럼 중간에 이야기가 약간 튀는 경향도 있는 탓에 그동안 기다려온 관객들에게 얼마나 좋은 평을 받을지는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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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보>

사채업자 두석(성동일 분)이 채무자인 조선족 여성(김윤진 분)에게 빚 독촉 과정에서 ‘담보’로 그녀의 딸(박소이 분)을 데리고 왔다가 아이 엄마가 불법체류로 강제 추방당하면서 어쩔 수 없이 아이를 계속 키우게 된다는 내용의 영화다.

가족의 형태가 다양화 된 요즘 꼭 피가 섞이지 않아도 충분히 좋은 가족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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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지 않는 인간들의 밤>

원작 시나리오를 영화 <라이터를 켜라>의 장항준 감독이 쓰고, 연출을 영화 <점쟁이들>의 신정원 감독이 맡아 시너지가 제대로 발휘됐다.

물론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약하지만(신정원 감독은 2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관객들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뭐냐는 질문에 “바람피우지 말라는 것”이라고 답했다), 추석 연휴 가족들과 가벼운 마음으로 보기에는 재미있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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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랜드>

‘클라크’라는 혜성이 지구에 떨어지면서 겪게 되는 일을 그린 영화다. 영화 속에서 사람들은 살기 위해 타인을 죽이거나 정부가 ‘선택 받은 자’에게 발급한 팔찌를 빼앗으려고 혈안이 된다.

영화 속 미국 정부의 태도는 많은 아쉬움을 남긴다. 아무리 나라의 재건을 위해 필요한 인력이라고 하더라도 직업으로 보호 대상자를 정하고, 또 지병이 있으면 아예 구조 대상에서 제외시키는 것은 인권적으로 문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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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수)
<해수의 아이>

애니메이션 <해수의 아이>는 평범하고 외로운 소녀와 바다에서 온 신비한 소년이 만나 누구도 본적이 없는 바다의 축제를 찾아 떠나는 특별한 여름방학 이야기다. 몽환적이고 아름다운 바다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바다, 하늘, 인간의 관계와 우주, 생명의 탄생을 이야기하며, 신비한 세계로 인도한다.

상세한 설명이 부족해 엔딩 크래딧이 올라갈 때까지도 무슨 이야기를 하는 것인지 아리송하지만 쿠키영상을 보면 내용이 연결되며 이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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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안의 야크>

부탄에서 제작한 이 영화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알려진 부탄에 사는 한 교사의 성장기를 그린 작품이다.

교사의 말 한마디가 아이의 미래를 결정짓는다. “넌 할 수 있다”는 말을 들으며 자란 아이와 “커서 뭐가 되려 하느냐!”는 말을 들은 아이의 미래는 분명 다를 것이다. 영화 <교실 안의 야크>는 올바른 교사의 상(像)을 제시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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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이별 뒤에 알게 되는 것들>

영화 <우리가 이별 뒤에 알게 되는 것들>은 전남편이 죽고, 전 남편의 가족과 동거하게 되면서 알게 되는 것들을 담고 있다. 불편한 관계속에서 알지 못했던 사실들이 들어 나고, 서로 상처 주고 화해하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매력이다.

섬세한 감정 표현은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 사건을 볼 수 있어, 진정한 회복의 의미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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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지엘라>

다큐멘터리 <마르지엘라>는 마르탱 마르지엘라의 인생, 작품, 패션쇼까지 그의 30여년의 시간을 담고 있다. 그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세계로 거대한 패션의 새로운 흐름을 창조했고, 독특한 퍼포먼스로 강렬한 패션쇼를 선보였다.

자신의 얼굴을 끝까지 드러내지 않을 정도로 자신만의 가치관이 뚜렷한 마르지엘라는 20주년 기념쇼를 마지막으로 패션계를 은퇴했으며, 다큐멘터리 <마르지엘라>는 그 모든 과정을 담아내 마르지엘라의 세게로 빠져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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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컬쳐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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