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7일 개봉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7', 민주주의 국민열망 보여줘

이경헌 기자 | 기사입력 2020/10/06 [11:38]

[영화] 7일 개봉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7', 민주주의 국민열망 보여줘

이경헌 기자 | 입력 : 2020/10/06 [11:38]


실화를 바탕으로 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이 오는 16일 넷플릭스 공개에 앞서 오는 7일 극장 개봉을 결정한데 이어 5일 온라인 시사회를 통해 기자들에게 미리 공개했다.

“내겐 꿈이 있습니다(I have a dream)”이라는 말로 유명한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암살당하자 가뜩이나 베트남 전쟁으로 막대한 돈과 수많은 군인을 투입하는 것에 반대하던 진보적 성향의 사람들이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반전 시위를 벌인다.

이에 정부는 대규모 군 병력을 동원해 시위대를 진압했고, 이 과정에서 시민들의 희생도 뒤따랐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정부는 이날 시위를 주동한 혐의로 몇 명을 선동을 위해 주(州) 경계를 넘은 혐의로 무리하게 기소한다.

결국 이듬해 8명이 재판정에 서게 된다. 보수 성향의 백인 판사는 강압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이에 불만을 품은 피고인들은 본인 확인 절차에서부터 자기 이름을 제대로 호명하지 않았다느니, 변호인이 수술해서 못 했다느니 하면서 딴지를 건다.

어쨌든 회를 거듭하면서 재판은 계속되고, 배심원 2명이 피고인이 속한 흑표당으로부터 협박 편지를 받았다는 이유로 재판 도중 제명된다.

사실 제명된 배심원은 피고인에게 우호적인 성향을 지닌 인물이었기에 피고인 측으로부터 협박을 당했다는 것이 누가 봐도 이상하다.

그렇게 피고인들에게 불리한 상황에서 재판은 계속 되고, 89차 재판에서 변호인이 없는 ‘실’이 자기 스스로 변호하려 하자 판사는 변호는 변호인만 할 수 있다며 제지하고, 이에 실이 항의하자 판사는 그에게 재갈을 물리고 다리에 족쇄를 채운다.

단지 그가 흑인이라는 이유로 철저히 인권 탄압을 당한 것이다.

이에 동석한 다른 피고인들의 변호사의 이의제기로 판사는 보비 실의 재판 무효 선언을 하게 된다.

그렇게 7명의 피고인들에 대한 재판이 이어지고, 피고 측 변호인이 신청한 증인으로 시위 당시 법무부 장관이 재판에 참석하게 된다.

하지만 검찰 측의 이의 제기로 증인 심문에 앞서 배심원단이 없는 상태에서 예비심문을 거치게 되고, 증인으로 출석한 전직 법무부 장관은 자신이 장관으로 재임 당시 이 사건에 대해 조사한 결과 시위를 주동한 것은 시민들이 아닌 경찰로 밝혀져 이 사건을 기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힌다.

피고인들에게 유리한 증언이지만 판사는 예비심문 과정에서의 증언을 배심원에게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한다.

길고 긴 재판 끝에 주요 피고인 3명은 징역 5년을 선고 받지만, 추후 재심이 결정된다. 하지만 검찰이 재심을 포기한다.

이 영화는 정부에서 아무리 무력으로 시민들을 옥죄려 해도,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은 꺾을 수 없다는 걸 잘 보여준다.

/디컬쳐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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