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열린 총선 잠정 개표 결과 소론바이 제엔베코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여당과 친정부 성향 정당들이 90%에 가까운 의석을 차지하며 압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10여개 야권 정당 대표 및 5000여명의 시민들은 의회 의사당과 대통령 행정실 등이 있는 수도 알라토 광장에서 5일(현지시간)부터 이튿날 아침까지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시위대는 부정선거가 이뤄졌다며 총선을 취소하고 재선거를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또 정부가 공권력을 동원해 선거에 개입했고 일부 정당이 유권자를 매수했다고 주장했다.
부패 혐의로 수감된 알마즈벡 아탐바예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는 시위 과정에서 구치소에 수감 중인 그를 당국과의 협상 끝에 석방시키기도 했다.
시위대는 돌을 던지고 순찰차를 불태우는 등 격렬하게 저항했다. 시위대와 진압 경찰 간 충돌로 최소 1명이 사망하고 590명이 다쳤다고 키르기스스탄 정부는 밝혔다.
시위는 지난 5일 친정부 성향 정당들이 압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난 잠정 개표 결과가 알려진 뒤 시작됐다.
제엔베코프 대통령은 “일부 정치 세력이 총선 결과를 이유로 불법적 국가권력 찬탈을 시도하고 있다”면서도 그는 중앙선관위에 선거법 위반 사례를 철저히 조사하고 필요하면 선거 결과를 무효로 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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