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공공연대노조 발전분과위 한수원 본사 앞 농성, 임단협 교섭중

백두산 기자 | 기사입력 2020/10/14 [10:54]

민노총 공공연대노조 발전분과위 한수원 본사 앞 농성, 임단협 교섭중

백두산 기자 | 입력 : 2020/10/14 [10:54]

[다경뉴스=백두산 기자] 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 발전분과위원회 소속 조합원 60여 명이 한수원 본사 앞에 모여 ‘2020년 임·단협 투쟁 승리를 위한 무기한 천막농성 출정식’을 진행했다.

▲ 천막농성 (C) 백두산 기자

공공연대노동조합은 한수원의 경비 자회사인 시큐텍과 일반 자회사인 퍼스트키퍼스와 10개월째 단체교섭을 진행하고 있는데, 한수원의 노골적인 교섭 개입과 자회사들의 눈치보기로 노사간의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한수원은 한수원 임원 출신인 자회사 대표이사들과 자회사로 파견 보낸 경영관리실장들을 통해, 자회사의 교섭에 노골적으로 개입하고 있으며,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합의했던 내용들도 이행하지 않고 있다.

특히, 노동조합의 활동에 있어서 용역회사보다 못한 조건을 강요하고 있으며, 기존에 통상임금에 포함되어 있던 ‘상여금’을 제외하려고 시도하는 등 자회사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이 아니라 모회사 노동자와의 차별을 강화하려고 하고 있다.

한수원은 자회사들에 대한 교섭 개입을 중단하고, 자회사의 독립경영을 보장해야 한다. 또한, 지난 3월 23일 정부가 발표한 ‘공공기관 자회사 운영개선 대책’에 따라 모-자회사 노사공동협의기구를 조속히 구성해서, 자회사 노동자들의 처우개선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

공공연대노동조합은 한수원이 정규직 전환 합의서를 완전히 이행하고, 정부지침에 따라 모-자회사 노사공동협의기구를 구성할 것을 요구하며, 무기한 천막농성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 뿐 아니라 10월 21일에는 일반 자회사인 퍼스트키퍼스 소속 전체 조합원들이 4시간 경고파업을 할 계획이며, 한수원과 자회사들이 끝까지 현재의 입장을 고수한다면 더욱 수위 높은 투쟁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공공연대노동조합은 자회사 노동자들을 거리로 내몬 책임이 한수원에 있으며, 이후 노동조합의 투쟁으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문제 또한 한수원이 책임져야 할 것임을 밝힌다고 했다.

▲ 천막농성 (C) 백두산 기자

다음은 출정선언문 전문이다.....

2020년 임·단협 투쟁 승리를 위한 한수원 본사 천막농성 출정 선언문

우리는 오늘 한수원의 정규직 전환 합의서 이행과 정부지침에 따른 모-자회사 노사 공동협의기구 구성을 촉구하며 천막 농성에 돌입한다.

지난 10개월 동안 한수원은 자회사들의 교섭에 노골적으로 개입해 왔고, 시큐텍과 퍼스트키퍼스는 한수원의 눈치를 보며 불성실하게 교섭에 임해 왔다.

일반적으로 단체협약의 전문은 노동조합의 원안을 수용하기 마련인데, 자회사들은 한수원 단체협약에도 명시되어 있는 ‘정치’라는 단어를 빼자고 억지 주장을 하고 있다. 한수원은 공기업이니까 ‘정치’라는 단어를 써도 되고, 시큐텍과 퍼스트키퍼스는 자회사니까 ‘정치’를 빼야 한다는 논리는 공기업과 자회사의 차별을 주장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이 뿐 아니라, 두 자회사들은 통상임금 구성에서 ‘상여금’을 빼려고 시도하다가 노동조합의 완강한 저항에 부딪히자 10개월 만에 포함한다는 입장을 내놓았으며, 노동조합 활동과 징계위원회 구성에 있어서도 용역회사보다 못한 조건을 우리에게 강요하고 있다.

특히, 정규직전환 합의서를 이행하라는 노동조합의 정당한 요구를 인사권이니 경영권이니 하는 말로 거부하고 있는데, 한수원이 이를 방조하지 않는다면 감히 자회사들이 정규직 전환을 무효로 하는 주장을 할 수 있겠는가.

한수원은 지금이라도 자회사들에 대한 교섭 개입을 중단하고, 독립경영을 보장해야 한다. 그리고, 지난 3월 23일 정부가 발표한 ‘공공기관 자회사 운영개선 대책’에 따라 모-자회사 노사공동협의기구를 구성하고, 자회사 노동자들의 처우개선을 모색해야 한다.

한수원은 우리 노동조합과 체결했던 ‘갑질 근절 협약서’를 이행하라. 자회사들의 교섭에 개입하고, 정부지침대로 자회사 노동자들의 처우개선에 나서지 않는 것이야말로 모회사의 갑질이 아니겠는가!

우리는 한수원에게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오늘 우리를 차가운 거리로 내몬 것은 바로 한수원이며, 한수원이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끝까지 외면한다면 우리는 더욱 높은 수준의 투쟁으로 화답할 것이다.

- 우리의 요구 -

1. 한수원은 정규직 전환 합의서를 이행하라!

1. 한수원은 정부지침대로 모-자회사 노사공동협의기구를 구성하라!

2020년 10월 12일, 공공연대노동조합 천막농성 출정식 참가자 일동

▲ 천막농성 (C) 백두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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