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여성 절반 이상 '코로나 블루 경험했다', 원인 1위는 '사회 고립'

이동화 기자 | 기사입력 2020/10/16 [10:28]

60대 여성 절반 이상 '코로나 블루 경험했다', 원인 1위는 '사회 고립'

이동화 기자 | 입력 : 2020/10/16 [10:28]

‘코로나 블루’는 코로나19와 우울감을 뜻하는 블루(Blue)를 합친 신조어로, 코로나19 확산 이후 일상에 변화가 생기며 사람들이 겪는 우울감이나 불안감, 무기력증 등을 말한다.

지난 3월 말, 1차 팬데믹 이후 경기도가 실시한 ‘코로나19 심리적 방역 관련 여론 조사’에서는 60대 이상 시니어 세대 10명 중 7명이 코로나 블루를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2030 세대에서 코로나 블루를 느낀다고 답한 이들은 각각 41%, 54%에 그친 반면, 60대 73%, 70대 78%가 코로나19로 인해 우울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관련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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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조사에서도 시니어 세대 과반수가 코로나 블루를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원장 조인성)이 8월 11일부터 24일까지 한국갤럽을 통해 실시한 ‘코로나19로 인한 건강 상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60대 여성의 절반 이상이 코로나 블루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전국 만 20세부터 65세 이하의 성인남녀 1천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0.7%가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 또는 불안감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코로나 블루를 경험한 이들은 남성(34.2%)보다 여성(50.7%)이 더 많았다. 연령별로는 20대·30대·60대 여성의 절반 이상이 코로나 블루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코로나 블루를 겪었다고 답한 이들은 우울감과 불안감의 원인으로 ▲외출 및 모임 자제로 인한 사회적 고립감(32.1%)과 ▲감염 확산에 따른 건강 염려(30.7%)를 꼽았다. ▲취업 및 일자리 유지의 어려움(14.0%)과 ▲신체활동 부족으로 인한 체중 증가(13.3%)는 3위와 4위로 뒤를 이었다.

코로나 블루 경험자들은 주로 운동이나 취미생활을 통해 우울감과 불안감을 해소하고 있었다. ‘가벼운 운동 또는 산책’을 통해 코로나 블루를 해소하는 이들은 46.2%에 달했으며, ‘집에서 할 수 있는 새로운 취미 개발’은 30.7%를 차지했다. 코로나 블루 대처법으로 ‘다양한 미디어를 통한 소통’을 선택한 비율은 11.0%에 그쳤다.

한편, 이번 조사는 코로나19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됐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건강 서비스에 대한 국민들의 수요를 파악하고, 사전예방 중심의 건강증진 사업을 실시할 방침이다. 더불어 추후 국민들의 건강 인식을 담은 ‘2020년 건강 투자 인식조사’ 결과를 연속 기획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백뉴스(100NEWS)=이동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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