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궁길에서 '두둥~탁' 놀아볼까 22~25일, 문화공연·걷기 등 풍성

김창구 기자 | 기사입력 2020/10/23 [10:41]

경희궁길에서 '두둥~탁' 놀아볼까 22~25일, 문화공연·걷기 등 풍성

김창구 기자 | 입력 : 2020/10/2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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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스코리아=김창구 기자] 코로나19에도 어김없이 이 계절은 무르익어 간다. 종로구는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만끽하며 다채로운 문화예술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4일 간의 축제를 경희궁길 일대에서 선보인다.

바로 오는 10월 22일(목)부터 25일(일)까지 열리는 「경희궁문화길 두둥-탁! 페스티벌」이다.

부제를 ‘시간을 걷는 여행’으로 정해 경희궁길의 역사적 가치를 되짚어볼 수 있는 ‘경희궁 느리게 걷기 프로그램’, 영화제와 콘서트 등을 포함한 ‘경희궁길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했다. 이번 페스티벌은 특히 관내 지역문화 네트워크 모임인 ‘경희궁문화길 커뮤니티’ 구성원들이 주도해 의미를 더한다.

가장 먼저 22일(목)에는 갤러리마리(경희궁 1길 35)에서 ▲장유정의 렉쳐콘서트를 개최한다. 근대가요와 함께 경희궁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자리로 한국대중가요연구자인 단국대학교 장유정 교수 등이 출연한다.

선선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고즈넉한 경희궁 앞마당에서 영화 한 편을 여유롭게 관람해보는 건 어떨까. 23일(금) 열리는 ▲경희궁 야외 상영회는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를 무선 헤드셋으로 관람할 수 있는 자리이다.

24일(토)에는 싱어송라이터 ‘김목인’과 함께하는 이색적인 걷는 콘서트를 진행한다. 복합문화공간 에무에서 출발해 경희궁공원을 산책하는 ▲노래 속으로 느리게 걷기 프로그램이다. 서궁갤러리&카페(새문안로 35-20)에선 ▲시들의 사운드트랙을 만나볼 수 있다. 시인과 음악가가 함께하는 낭송 공연으로 싱어송라이터 생각의여름 등이 출연한다. 또 복합문화공간 에무(경희궁1가길 7)에선 ▲별빛영화제를 열고 홍상수 감독의 <도망친 여자>를 상영한다.

마지막 날인 25일(일)에는 숲 해설사 강맑실로부터 궁궐의 꽃나무에 대해 배워볼 수 있는 ▲궁궐 꽃나무 사이로 느리게 걷기 프로그램이 열린다. 아울러 서대문역에서 출발해 돈의문터, 경희궁 등을 걸어보는 ▲역사 속으로 느리게 걷기 역시 많은 기대를 모은다. ‘다시, 서울을 걷다’의 저자 권기봉이 함께한다.

같은 날 복합문화공간 에무의 뒤뜰에선 브로콜리너마저의 윤덕원이 출연하는 ▲격조콘서트가, 커피스트(경희궁길 39)에선 ▲이미지와 함께 살펴보는 조선의 커피문화사가 열린다. 서구문물 도입과 함께 변화한 조선의 음식문화, 취향들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으로 기획했다.

이번 페스티벌의 모든 프로그램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사전 신청을 받고 있으며, 행사 당일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진행할 계획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 및 프로그램 신청 방법 등은 종로문화재단 홈페이지(www.jfac.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영종 구청장은 “두둥탁 페스티벌은 이 일대에서 활동하는 문화공간 운영자와 기획자, 예술가 등이 함께 추진한 지역문화 프로젝트의 일환”이라면서 “경희궁길의 역사적 가치를 되짚어보고 운치 있는 가을날을 만끽하며 영화, 음악, 역사 등을 체험하는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페스티벌은 서울문화재단이 후원하고 종로문화재단이 주최·주관하는 ‘2020 지역문화진흥사업 N개의 서울’의 일환이다. 종로 지역문화진흥사업은 관내 문화자원, 인적자원 등을 발굴하고 지역 문화주체들과 꾸준한 네트워크 모임을 통해 관련 프로젝트를 기획, 지역문화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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