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아빠가 육아휴직을 결정했다', 맞벌이 부부의 좌충우돌 기록

이동화 기자 | 기사입력 2020/10/29 [10:22]

[도서] '아빠가 육아휴직을 결정했다', 맞벌이 부부의 좌충우돌 기록

이동화 기자 | 입력 : 2020/10/2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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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육아휴직으로 달라진 일상을 담은 육아 에세이 ‘아빠가 육아휴직을 결정했다’가 10월 26일 출간됐다.

경향신문의 입사 동기 부부 기자가 함께 쓴 책에는 좌충우돌 육아 현장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저자들은 두 아이의 엄마 아빠이자, 맞벌이 부부로서 겪은 육아와 가사노동의 고충, 살아있는 육아 경험 등 동시대 한국 사회의 부모들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이야기들을 풀어놓는다.

책에는 아빠가 육아휴직을 하는 6개월 동안의 이야기가 담겼다. 엄마의 글과 아빠의 글이 번갈아 등장하게끔 구성되었으며, 아빠의 육아휴직 시작부터 회사로 복귀하는 순간, 복귀 이후의 이야기들을 촘촘하게 엮었다.

두 저자는 같은 시간들을 겪으며 서로 다른 고민에 빠지기도 하고, 같은 생각을 하기도 한다. 그리고 공동육아를 통해 비로소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 이런 공통점과 차이점은 독자들에게 쏠쏠한 재미를 선사하며, 가족이 함께하는 소소한 하루하루와 다양한 감정들, 엄마의 육아는 당연시되고 아빠의 육아는 대단하게 여겨지는 현실 등 구체적이고 생생한 이야기는 공감을 전한다.

길지 않은 기간의 육아휴직을 통해 이 가족은 놀라운 변화를 겪는다. 육아의 세계를 경험한 젊은 아빠는 비로소 ‘아이를 키우며 집에 있는 일’을 몸소 경험하고, 아내는 ‘남편의 육아휴직 후 진짜 동지가 됐다’고 여기게 된다. 두 저자는 육아휴직을 통해 처음으로 서로의 입장에서 보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육아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감을 선사하지만, 육체적으로는 매우 힘들고 고되다. 그러나 아이와 함께 나누는 교감과 행복은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더욱 깊어진다. 두 저자는 아이들을 돌보며 자신을 들여다보고, 어른으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하게 된다.

저자들은 연두색 새싹 같은 아이들을 보며 더욱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고 고백한다. 아이들을 키우며 협력한 시간을 통해 부모 자신도 함께 성장할 기회를 얻었으며, 아이들은 개별적인 존재임을 깨닫게 됐다.

저자들은 아이들을 돌보며 웃고 울었던 시간을 그 어떤 것과도 절대 바꾸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좌충우돌, 난리 법석, 극한의 육아를 함께하며 아이들과 보낸 즐겁고 행복한 나날들을 담아낸 책은 육아휴직을 고민하는 아빠들에게는 용기를, 공동육아 중인 부부에게는 진한 공감을 선사할 것이다.

[도서정보]

도서명: 아빠가 육아휴직을 결정했다

지은이: 임아영, 황경상

출판: 북하우스, 300쪽, 1만5천원, 2020.10.26.

[북라이브=이동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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