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6일 “소방관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데 국가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남 공주시 중앙소방학교에서 열린 제58주년 소방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내년 소방청 예산은 역대 최대인 2200억 원으로 편성했다. 소방헬기 통합관리를 비롯해 재난 통합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화재진압이 어려운 곳에 특수장비를 배치해 우리 국민과 소방관의 안전을 동시에 지키는 것이 목표”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은 소방관 국가직 전환 이후 처음 맞는 소방의 날이다. 문 대통령은 “소방관의 안전은 곧 국민의 안전이다. 소방관들이 스스로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장비 개선과 개인안전장비 확충을 위해 소방안전교부세 시행령을 개정했다”며 “소방관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소방병원 설립도 차질없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방관 여러분에게 대통령으로서 명령합니다. 최선을 다해 생명을 구하십시오. 그러나 여러분 자신도 반드시 살아서 돌아오십시오”라고 말했다. 다음은 문 대통령 제58주년 소방의 날 기념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은 소방관 국가직 전환 이후 처음 맞는 소방의 날입니다. 2017년 중앙소방본부가 소방청으로 승격하여 육상재난 대응 총괄 책임기관이 되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최선을 다해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15만 소방관들과 지역 주민의 안전을 위해 봉사하고 계시는 10만 의용소방대원들에게 깊이 감사드리며, 국민의 지지와 사랑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로 돌려주시길 기대합니다. 올해 여름 피아골 계곡에서 인명구조 임무 중 순직한 김국환 소방장,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송성한 소방교를 비롯한 소방관들은 국가를 대신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 소방영웅입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가족과 동료의 죽음을 가슴에 품고 계신 소방관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국민 여러분, 재난 앞에서는 누구나 절박합니다. 코로나를 극복하는 과정에서도 소방관들은 큰 역할을 했습니다. 24시간 어디서나 대응체계를 마련해 국민 곁을 지켰고, 코로나 확산 초기, 확진자가 많았던 대구에는 전국의 소방관들이 자원해 달려왔습니다. 의용소방대원들의 활약 또한 이에 못지않았습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 소방관과 구급대원들은 “우리가 할 수 없다면, 그 누구도 할 수 없다”는 각오로 각자의 자리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2018년부터 범정부 화재안전특별TF를 구성해 화재 안전 시스템을 개선해 나가고 있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관할구역 구분 없이 가장 가까운 곳에서 출동하고, 대규모 재난에는 전국의 소방관들이 집결할 수 있도록 법과 매뉴얼을 마련한 것입니다. 전문기관과도 유기적으로 협력해 ‘국민안전’을 더욱 강화했습니다. 현장에 출동하는 대원들은 단 한 가지만 생각합니다. 정부도 소방관들의 헌신에 힘을 더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현장인력 만2천 명을 충원했고, 2022년까지 추가로 늘려 소방공무원 2만 명 충원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입니다. 응급환자들에게 제대로 응급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구급차 3인 탑승’과 업무범위 확대는 구급대원들의 숙원이었습니다. 지난해 7월부터 특별구급대를 시범 편성해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연말 최종 점검 후 관련 법규를 정비하여 응급환자에 대한 확대 처치가 가능하도록 할 것입니다. 소방관의 안전은 곧 국민의 안전입니다. 내년 소방청 예산은 역대 최대인 2,200억 원으로 편성했습니다. 소방관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소방병원 설립도 차질없이 진행 중입니다. 앞으로도 소방관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데 국가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소방관 여러분, 60년 전, 중고 군용트럭에 펌프를 달아 물을 뿌리고 심지어 소방헬멧을 여럿이 함께 나눠 써야 했던 시절부터, 국민들은 화마 속으로 달려가는 소방관들을 항상 신뢰했습니다. 그 신뢰에 보답하는 것은 안전입니다. 사고를 원천적으로 막고 재난피해를 최소화하는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예방 활동도 중요합니다.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로봇과 드론 기술을 소방에 접목하고, 지난해 새로 설립된 국립소방연구원의 역량을 강화하여 미래재난에 대비한 최첨단 과학소방의 기반을 마련해 나가길 바랍니다. 지난 봄, 대구에 “저도 소방관님처럼 훌륭한 사람이 될게요”라는, 한 어린이의 마음이 담긴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실제로, 소방의 도움을 경험한 것이 계기가 되어 소방관이 되거나 부모 형제가 걸어간 길을 따라 걷는 소방 가족이 많습니다. 가족과 이웃을 지키려는 마음이 우리 아이들을 더욱 정의롭게 키우며 우리 사회의 안전한 미래를 열고 있습니다. 공무원 교육기관을 대부분 인재개발원이라고 하지만 특별히 중앙소방학교가 ‘학교’라는 명칭을 쓰는 것은 인간존중의 정신을 배우고 나누는 소방정신의 산실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소방관 여러분에게 대통령으로서 명령합니다. 다시 한번 ‘소방의 날’을 축하하며 국민도, 소방관도 모두에게 안전한 나라를 기원합니다. 원본 기사 보기:safekoreanews <저작권자 ⓒ 인터넷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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