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치안감 7명 인사 2시간 만에 정정, 초유 사태에 설명도 오락가락

김시몬 | 기사입력 2022/06/23 [12:27]

경찰 치안감 7명 인사 2시간 만에 정정, 초유 사태에 설명도 오락가락

김시몬 | 입력 : 2022/06/23 [12:27]

정부가 경찰 고위직인 치안감 인사를 단행한 뒤 불과 몇 시간 만에 인사 내용을 수정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28명의 인사 대상자 중 7명이 당초 발령됐던 보직에서 다른 보직으로 자리를 옮겼다.

행정안전부 경찰 제도개선 자문위원회의 경찰 통제 권고안이 발표된 직후 이 같은 번복 사태가 발생해 경찰 내부에선 뒷말이 무성하다.

정부는 21일 오후 7시께 유재성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사이버수사국장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국장으로 내정하는 등 28명의 승진·전보 인사를 발표했다. 하지만 두시간 여 뒤인 오후 9시30분께 국수본 수사국장 자리에 윤승영 충남경찰청 자치경찰부장으로 뒤바뀌는 등 7명의 보직을 정정하는 초유의 인사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유 국장은 2차 명단에선 제외됐다.

이어 보직이 번복된 대상자는 △김준철 광주경찰청장(서울경찰청 공공안전차장→경찰청 생활안전국장) △정용근 충북경찰청장(중앙경찰학교장→경찰청 교통국장) △최주원 경찰청 국수본 과학수사관리관(경찰청 국수본 사이버수사국장→경찰청 국수본 수사기획조정관) △윤승영 충남경찰청 자치경찰부장(경찰청 국수본 수사기획조정관→경찰청 국수본 수사국장) △이명교 서울경찰청 자치경찰차장(1차 명단에 없음→중앙경찰학교장) △김수영 경기남부경찰청 분당경찰서장(경찰청 생활안전국장→서울경찰청 공공안전차장)△ 김학관 경찰청 기획조정관(경찰청 교통국장→서울경찰청 자치경찰차장)이다.

특히, 이명교 서울청 자치경찰차장은 경찰인재개발원장 재임 때 경찰 골프장 특혜 의혹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인사를 통해 이형세 전북경찰청장은 경찰청 외사국장으로, 송병일 서울경찰청 공공안전차장은 경찰인재개발원장으로 내정됐다. 김남현 경기북부경찰청장은 대구경찰청장으로, 임용환 경찰청 외사국장은 광주경찰청장으로, 박성주 경찰청 국수본 수사국장은 울산경찰청장으로, 이문수 경찰청 공공안녕정보국장은 경기북부경찰청장으로 이동한다.

김교태 경찰청 생활안전국장은 충북경찰청장으로, 김갑식 서울경찰청 수사차장은 충남경찰청장으로, 강황수 경찰청 국수본 안보수사국장은 전북경찰청장으로, 이충호 중앙경찰학교장은 전남경찰청장으로, 최종문 강원경찰청장은 경북경찰청장으로, 김병수 대구경찰청장은 경남경찰청장으로, 이상률 경남경찰청장은 제주경찰청장으로 발령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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