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몸 상태 100% 컨디션 아냐" 클린스만 국대 감독, 페루전 벤치?

장덕중 | 기사입력 2023/06/17 [14:12]

"손흥민 몸 상태 100% 컨디션 아냐" 클린스만 국대 감독, 페루전 벤치?

장덕중 | 입력 : 2023/06/17 [14:12]

한국 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페루와 KEB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팀 친선경기를 치른다.

클린스만 감독은 3월에 카타르 월드컵 위주로 팀을 꾸렸고, 6월부터 아시안컵과 북중미 월드컵 로드맵 밑그림 작업을 시작한다.

손흥민은 한국에 합류하기 전에 스포츠 탈장 수술을 받았다. 14일이 훌쩍 지났지만 과격한 운동은 무리다. 팀 훈련에서 빠져 회복 훈련을 계속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페루와의 친선경기를 하루 앞둔 15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빠질 때를 대비한 플랜B를 묻는 말에 "내일은 플랜A를 보게 될 것이다"며 웃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은 100% 몸 상태가 아니다"라고 말하면서 "손흥민은 벤치에 앉을 것이다. 매일매일 좋아지고 호전이 되고 있다. 내일까지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시즌이 끝나고 들어왔을 때 보다 좋아지고 있지만, 하루하루 좋아지고 있다. 경기에 뛸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지만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답했다.

다음은 클린스만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경기를 앞둔 소감은.
▲페루전은 지난 3월 평가전에서 만났던 콜롬비아와의 경기와 비슷한 양상이 될 것 같다. 페루 역시 우리를 불편하게 할 것이다. 대표팀의 상황은 3월 소집 때와 다르다. 해외파 선수들은 시즌을 모두 끝냈고, K리그 선수들은 리그 경기를 치르고 왔다. 선수들의 컨디션 유지 준비가 3월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 3월에 보여줬던 경기력을 유지하도록 잘 준비하겠다.

-이번 6월 A매치에서는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나. 주전들의 공백을 막을 해결책은.
▲대표팀에서 중요한 것은 지속성이다. 1년에 10경기도 되지 않는 상황에서 대표팀은 지속성을 보여주는 게 쉽지 않다. 특히 김민재(군사훈련), 김영권(햄스트링 부상)이 합류하지 못했고, 손흥민까지 컨티션이 100% 상태가 아니다. 분명 전술에 변화가 있을 것이다. 경험 많은 선수들의 리더십을 통해 잘 준비해서 ‘대표팀의 지속성’을 보여주겠다.

-손흥민의 컨디션이 100%가 아니라고 했는데, 출전은 할 수 있나.
▲일단 벤치에는 함께 할 것이다. 매일 좋아지고 있고, 호전될 것 같다. 내일까지 지켜봐야 한다. 귀국 이후 몸 상태가 좋아지고 있어서 경기 출전의 희망은 있지만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페루의 경기력은 어떻게 생각하나.
▲어려운 경기를 예상한다. 페루가 3월에 치른 경기를 비롯해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전을 분석했다. 페루가 월드컵 본선에는 못 갔지만 예선에서 좋은 경기를 펼쳤다.

-특히 수비 쪽에 변화가 많은 데, 어떻게 준비하나.
▲수비라인에 예상치 못한 변화 많았다. 일단 주장 완장은 골키퍼 김승규(알샤바브)가 찰 것이다. 변화 속에 기회가 오기 마련이다.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으면 좋겠다. 원두재(김천)와 박지수(포르티모넨스) 등의 경기는 현장에서 점검했다.

손흥민과 김민재 등은 ‘대체 불가’의 선수지만 이들을 대신해 발탁된 선수들이 기회를 잡고 운동장에서 스스로를 증명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손흥민 빠질 때 플랜B 대안은?
▲내일 플랜A를 보게 될 것이다.(웃음) 플랜B, 플랜C도 준비해야 한다. 이제 어린 선수들이 어떻게 성장하고, A대표팀에서 활약할 수 있는지 보는 게 우리 코칭스태프의 임무다.

손흥민이 빠져도 공격라인에 황희찬(울버햄프턴)도 있다. 울버햄프턴에서 출전 시간을 많이 받지 못했지만, 3월 A매치 때보다 성장을 많이 했다. 또 3월 A매치 때 득점이 취소됐던 오현규(셀틱)도 첫 시즌에 트레블을 달성하고 돌아왔다. 코치들과 장기적인 관점에서 플랜B와 플랜C를 협의하고 있다.

-김민재가 군사훈련을 받는데.
▲행운을 빈다고 얘기했다. 나도 18살 때 독일(당시 서독)에서 군사 훈련을 받았던 경험이 있다. 건강하게 잘 마무리해서 9월 A매치 때 함께 하고 싶다. 이적설이 도는 김민재의 축구 인생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평소에도 김민재와 메신저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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