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어떤 XX가 올렸냐', 이태원참사 '이상민 경질' 보고에" 진수희

장서연 | 기사입력 2024/07/01 [10:18]

"윤대통령, '어떤 XX가 올렸냐', 이태원참사 '이상민 경질' 보고에" 진수희

장서연 | 입력 : 2024/07/01 [10:18]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유튜브 '박재홍의 한판승부' 갈무리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28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 출연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져 있다. 제가 알고 있는 에피소드를 하나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그 에피소드는 "(2022년 이태원 참사) 직후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차원에서 '이상민 장관을 경질해야 다'라는 보고서를 용산에 올리자 "그 보고서를 접한 대통령께서 소위 요새 말로로 '어떤 엑스엑스(XX)가 이걸 올렸어'라고 격노하시고 나서 그 직후에 여의도연구원장이 잘렸다"고 주장했다.

 

여의도연구원은 국민의힘 공식 정책연구소로, 진 전 의원은 다만 해임된 여의도연구원장이 누구인지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진 전 장관의 이날 발언은 김진표 전 국회의장이 회고록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조작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는 주장을 펼쳐 파문이 일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국회의장과 대통령이 나눈 이야기가 어차피 국민들에게 소개된 이 장면에서 국민들이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줄지가 대강 답이 나오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늦더라도 대통령실에서 뭔가 입장 표명은 있는 게, 마무리하고 지나가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진표 전 국회의장은 앞서 회고록을 통해 10·29 이태원 참사 직후인 지난 2022년 12월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하는 것이 옳다"고 하자, 윤 대통령이 '이 사고가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되고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김 전 의장의 주장에 대해선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해 나누었던 이야기를 멋대로 왜곡해 알리는 것은 개탄스러운 일"이라며 다만 어떤 부분이 왜곡됐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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