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댓글팀? 드루킹 떠올려, 대표 돼도 사법리스크" 원희룡 주장

장서연 | 기사입력 2024/07/17 [10:26]

"한동훈 댓글팀? 드루킹 떠올려, 대표 돼도 사법리스크" 원희룡 주장

장서연 | 입력 : 2024/07/17 [10:26]

                                  사진=연합뉴스

 

 

원희룡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는 15일 한동훈 당 대표 후보를 향해 '여론조성팀'(댓글팀) 의혹을 제기하며 "한 후보가 당 대표가 된다 해도 중대한 사법리스크로 인해 정상적인 당 대표직 수행이 불가능하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원 후보는 "최근 한 후보가 법무부 장관 시절 자신에 대한 우호적 여론을 만들기 위한 '여론조성팀'이 있었고 심지어 '댓글팀' 까지 있었다는 폭로와 보도가 있었다"며 "실제로 존재한다면 중대범죄행위다. 드루킹 사건을 떠올리면 이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야당도 당장 한동훈특검법에 이 내용을 추가해 특검하자고 한다"며 "한 후보가 대표가 된다 해도 이 중대한 사법리스크로 인해 정상적인 당 대표직 수행은 불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 후보는 "제가 한 후보 검증에 나선 후로 '원희룡에게 실망했다. 왜 이렇게 싸우냐'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며 "저라고 마음이 편하겠느냐. 오죽하면 제가 그러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도 "(채상병) 특검은 반드시 저지해야만 한다. 특검은 곧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라고 강조했다.

원 후보는 "특검은 당의 분열과 대통령 탄핵을 노리는 거대 야당의 계략이고 덫"이라며 "당 대표와 대통령의 정치적 목적이 정말로 같다면, 특검은 절대 받아서는 안 된다. 당과 대통령이 다 같이 반대하는 특검에 찬성하면서 대통령과 정치적 목적이 같다는 게 이해되시냐"고 한 후보를 저격했다.

또 원 후보는 "저는 전당대회 후 시간이 흐른 뒤 '원희룡 말이 맞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지 않다"며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패배한 다음 제가 맞았다는 게 밝혀진들 무슨 소용이 있느냐. 정부·여당이 서로 충돌하고 당이 갈라지는 일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검을 막아내고 총선의 참패를 회복해 강한 정당, 이기는 정당을 만들겠다. 당원 여러분께 당을 돌려드리겠다"며 △상향식 공천 △공직 후보자 추천 기준에 당 기여도 포함 △원외인사 사무총장 임명 등을 약속했다.

아울러 "저는 당과 정부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고 대통령과 신뢰에 기반한 소통이 가능한 후보"라며 "우리 당이 25년간 뿌리부터 키워온 저 원희룡이 특검과 탄핵을 저지하여 당과 정부를 지키고 정권 재창출의 길을 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원 후보 측은 이날 한 후보가 "온갖 불법과 반칙을 자행하고 있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원희룡 캠프 김온수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에서 "한 후보는 불법 여론 조성 의혹, 댓글 여론조작 의혹, 금지된 여론조사 유포로 경고를 받았다"며 "그렇게까지 해서 당 대표를 하려는 이유가 뭔가"라고 반문했다.

박종원 부대변인은 "오늘 김종혁 국민의힘 조직부총장이 라디오에서 '지금 나오는 여론조사와 다르지 않다. 1차에서 끝날 것'이라는 발언으로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불순한 의도를 드러냈다"며 "중립을 지켜야 할 고위당직자임에도 국민과 당원의 신뢰를 저버리는 후안무치한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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