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일본 기업에 속아 일본으로 건너간 ‘조선인 여공’의 삶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조선인 여공의 노래> 기자시사회가 30일 용산 CGV에서 열렸다.
이 영화는 당시 먹을 게 없어 일본 사람들은 먹지도 않는 소, 돼지의 내장을 얻어와 먹은 조선인 여공들이 사람이 아닌 ‘돼지’ 취급을 받으며 열악한 환경에서 일한 사실과 더불어, 일하던 방적 공장에서 일본인 아줌마가 해고되자 조선인 여공들이 파업할 정도로 사이가 좋았다는 이야기 등을 담았다.
당시 여공으로 일한 생존자들의 인터뷰와 양심 있는 일본인 지식인들의 인터뷰는 물론, 당시 기록을 배우들이 낭독하거나 연기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이 작품을 연출한 이원식 감독은 “자발적으로 돈을 벌기 위해 일본으로 간 분들이지 위안부 같은 경우는 아니”라며 100년 전 조선인 여공의 이야기를 그린 다큐멘터리지만, 100년 전의 이야기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여전히 일본사회에서 목소리를 내면서 살아가고 있고, 여전히 전쟁 때문에 타국으로 일하는 가는 이들이 있기에 현재 진행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재연을 통해 극영화의 성격을 가미한 이유에 대해 이 감독은 처음부터 의도한 것은 아니고, 모르던 이야기였기에 이를 사람들이 잘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관객들이 감정적으로 잘 받아들였으면 해서 극영화적 요소를 가미했다고 설명했다.
또 재일교포 4세인 배우 강하나는 <귀향>에 이어 또 재일교포의 삶을 그린 작품에 출연한 것과 관련해 재일교포 극단을 운영하는 엄마 때문에 계속 재일교포의 삶을 그린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며, 이 작품을 위해 ‘조선인 여공’ 할머니들을 만나 인터뷰 할 때 이 분들이 친구의 할머니일 수 있어서 진짜 내 얘기구나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이 영화에 대해 90대가 된 ‘조선인 여공’ 할머니들의 반응과 관객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 등은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디컬쳐 이경헌 기자 원본 기사 보기:디컬쳐 <저작권자 ⓒ 인터넷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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