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7일 개봉 '물은 바다를 향해 흐른다' 상처 극복하는 성장 그려

박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4/08/03 [10:27]

[영화] 7일 개봉 '물은 바다를 향해 흐른다' 상처 극복하는 성장 그려

박선영 기자 | 입력 : 2024/08/03 [10:27]


영화 <물은 바다를 향해 흐른다>는 상처를 극복하고 위로하는 성장 이야기다.

 

고등학생 나오타츠는 학교가 멀어 삼촌 집에 살기로 한다.

 

처음 도착하던 날 삼촌이 아닌 한 여성이 나와 집으로 데려간다.

 

삼촌의 여자친구인가 했지만, 삼촌 혼자 사는 집이 아니었다.

 

좀 까칠한 사사키를 비롯해, 삼촌인 시게미치 등 여러 명이 함께 거주하는 셰어하우스였다.

 

회사를 그만두고 월세 낼 돈이 없어 셰어하우스를 선택한 시게미치는 가족 몰래 만화가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셰어하우스의 일원인 이즈미야는 아르바이트할 때 여장하는 독특한 타로 점술가다.

 

대학교수인 나루세는 일로 해외 출장이 잦으며 사카키의 아빠 친구이며, 셰어하우스의 요리사인 사카키는 포틀래치 덮밥이 특기인 까칠한 직장인이다.

 

이렇게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사람이 만나 함께 생활하며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는다.

 

특히, 사카키는 까칠하지만 다정하고, 차가운 듯하지만 따뜻하다.

 

이런 매력에 나오타츠는 관심을 가진다.

 

그러던 어느 날, 나오타츠는 친구 카에데와 함께 여행에서 돌아온 나루세의 환영파티에서 사카키와 나루세의 이야기를 몰래 듣게 된다.

 

과거 자신의 아버지와 사카키의 어머니가 불륜 관계였다는 사실이다.

 

자신이 삼촌과 친해진 계기가 10년 전 할아버지 댁에 함께 살았기 때문이다.

 

항상 궁금했던 것 중의 하나가 왜 할아버지 댁에 살았느냐 하는 것이었다.

 

그 궁금증이 풀리면서 사카키와 동질감을 느끼게 된다.

 

두 사람의 만남은 예상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흐른다.

 

셰어하우스의 특성상 서로의 일상을 공유할 수밖에 없다.

 

영화는 셰어하우스에 살고 있는 메이트들의 이야기를 조금씩 보여주며 더 풍성한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낸다.

 

거기에 너무 무겁지만은 않은 요소들이 가미되어 잔잔한 웃음을 함께 전달한다.

 

특히, 따뜻하고 아름다운 영상미는 영화를 즐기는 또 다른 묘미이다.

 

나오타츠가 버려진 고양이 ‘미스터 문라이트’를 데려오면서 더욱 따뜻한 집이 된다.

 

셰어하우스지만 서로를 아끼는 마음은 어느 가족보다 더 따뜻하다.

 

따뜻한 사람들이 만나 서로를 위로해 주는 장면들은 잔잔한 감동을 주며 삶과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보게 한다.

 

사카키 치사 역의 히로세 스즈는 까칠하면서 따뜻한 사카키의 마음을 잘 표현했다.

 

16세 때 엄마가 불륜으로 집을 나가고, 계속 마음의 성장이 멈춰 있던 그녀는 나오타츠를 만나며 변화한다.

 

처음 나오타츠를 만나던 날 삼촌인 시게미치가 준 가족사진을 보고 나오타츠가 엄마의 불륜남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니오타츠의 집은 자기 집과 다르게 부부가 화해하고 다시 생활하고 있다.

 

거기에 나오타츠는 아버지의 불륜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

 

모두 나오타츠의 잘못이 아님에도 퉁명스럽게 대하게 된다.

 

하지만, 나오타츠가 이 사실을 알기도 원하지 않는다.

 

자신과 같은 상처를 받는 것은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동질감과 동지 의식이 뭉쳐 묘한 관계를 형성한다.

 

서로를 위해 챙겨주며, 상대방을 위해 나서 주기도 하면서 말이다.

 

사카키는 나오타츠를 만나고 물이 바다로 흐르듯 16세에 멈춰 있던 마음이 다시 흐르기 시작한다.

 

과거의 상처를 가진 두 사람은 서로를 만나 치유하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게 된다.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성장하는 영화 <물은 바다를 향해 흐른다>는 오는 7일 개봉한다.

 

/디컬쳐 박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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