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직 전 국회의원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이사장 내정 혐의와 관련 지난달 31일 검찰 조사를 받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에게 묻는다"라며 "김건희 '박사'의 경우 수첩 하나라도 챙겼느냐? 털끝 하나라도 건드렸느냐?"라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검찰이 문재인 대통령의 초등학생 손자의 아이패드를 압수해갔다"며 "내 딸의 중학생 시절 일기장도 압수해갔었다"라고 덧붙였다.
전주지검 형사3부(한연규 부장검사)는 지난달 31일 오전 9시37분께 조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2017년 말 열린 청와대 비공식 회의에서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 전 의원을 중진공 이사장으로 내정했는지 등에 대해 질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는 중진공 이사장 공모 전이어서 미리 이 전 의원을 차관급 인사로 낙점했다면, 대가성으로 볼 수 있다고 검찰은 판단하고 있다.
이날 조사는 3시간 20여분만인 오후 1시께 끝났다.
조사를 마친 조 대표는 취재진 앞에 서서 "이 수사가 출발부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제가 밝혀야 할 기본적인 사실이 있다고 생각해 국법을 지키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출석했다"며 "이상직 전 이사장을 알지 못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 사위 분도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검찰 조사에서) 중진공 이사장 임명은 인사수석실에서 추천하고 민정수석실에서 검증해서 이뤄진, 통상적인 인사 절차 관례에 따라 진행됐다고 밝혔다"며 "이상직 전 의원이 중진공 이사장으로 임명되는 과정에서 문 전 대통령의 사위 서모 씨의 이름이 거론됐거나 (타이이스타젯) 취업이 거론된 적이 없다고 (검찰 조사에서) 밝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외에 대해서는 제 말이 어떻게 악용될지 모르기 때문에 진술을 거부했다"며 "저는 이 수사가 목표를 (정해) 놓고 진행하는 수사라는 점에서 기본 도의에 어긋나는 수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현재 검찰이 문 전 대통령 및 그 가족에 대한 수사의 역량의 100분의 1 만큼이라도 살아있는 권력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해 수사했으면 좋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원본 기사 보기:미디어저널 <저작권자 ⓒ 인터넷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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