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죄' 탄핵 몰린 尹최측근 이상민 행안장관 자진사퇴, 尹 사의수용
장서연 | 입력 : 2024/12/09 [10:49]
비상계엄 사태 이후 또 다시 탄핵 위기에 내몰렸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8일 자진 사퇴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이 장관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행안부가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국민 여러분을 편하게 모시지 못하고 대통령님을 잘 보좌하지 못한 책임감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국민께 송구한 마음”이라며 이같이 사의를 밝혔다.
이어 “더 이상 국정 공백과 혼란이 생겨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이제 한 사람의 평범한 국민으로 돌아가 자유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에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이 장관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지난 5일 국회 긴급현안 질의에 출석해 위헌·불법 비판을 받았던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이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보고했고, 10일 국회에서 표결이 예정돼 있었다.
이 장관은 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며, 현 정부 출범과 함께 초대 행안부 장관에 취임해 대표적인 장수 장관이다.
그는 2022년 ‘10·29 이태원 참사’ 책임으로 야권에 의해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돼 직무가 정지됐다.
지난해 7월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소추안이 기각되며 업무에 복귀했으나, 결국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1년 5개월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이 장관은 윤 대통령의 모교인 충암고 4년 후배다. 윤 대통령에게 비상계엄을 건의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이를 수행한 여인형 방첩사령관과 함께 이른바 ‘충암파’로 불리며, 윤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후배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이 대권에 도전했던 2022년에는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경제사회위원장을 맡았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대외협력 특보를 맡아 새 정부 출범을 준비했다.
행안부는 고기동 차관 대행 체제로 전환돼 운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원본 기사 보기: 미디어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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