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어떤 '등장인물'입니까?"

김오달 기자 | 기사입력 2012/11/23 [01:55]

"당신은 어떤 '등장인물'입니까?"

김오달 기자 | 입력 : 2012/11/23 [01:55]
번호 매겨가면서 글질 하는게 읽는 이들에게 다소 '일방적인 폭력'으로 느껴진다는건 알지만, 시간이 많지 않아 '번호질'을 하는거니 이해 부탁한다.

1/ 엇그제 주말내내 콜트콜텍에서 '노닥거림'을 하고 일요일날 '상경'을 했다. 상경하는 와중에 대한문 앞 '천막마을'을 들려서 콜트콜텍 동지들의 '자그마한 선물'을 전달한 후 4일만에 오른 귀가길.

2/ 7019 버스에서 내려 간만에 '서울의 온기'를 느끼며, 나무의자에 앉아 담배나 한대 '약올리려는 찰나', 주변이 소란스럽다는걸 느끼고 사람들의 '웅성거리는 시선'을 따라가자... 5미터정도 앞 '어린이공원'에서 남녀사이의 '조그마한 실랑이'가 벌어지는 '알흠다운 광경'을 목격할 수 있었다.

3/ 나이지긋한 '동네 아저씨'께서는 "저거 말려야하는데..., 어, 거기 지나가는 (중)학생! 핸드폰 있으면 경찰에 '신고'좀 해."하시며, 훌륭한 '시민정신'의 모범을 보이고 계셨고... 그 '소란'을 듣고 몰려나온 인근의 '지역주민'들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그 '상황'을 지켜보기 시작한다.

 


4/ 자세히 살펴보니 50 가까이 되신 '아자씨'께서 '평소 알고지내던 딸같은 아가씨'와 술한잔 하시고, '건전한 2차'를 가자며 '권유' 중이시고, 그 '알흠다운 마음'을 감히 '받을 수가 없어' 젊은 처자가 곤란해하고 있는 '닳고 닳은 흔한 남녀상렬지사'인 것,

5/ 처자의 '간곡한 거절'을 참아 받아내지 못하시는 아저씨의 '선한 성정'이 안타까워 한달음에 달려가 난... "실례지만 어디 사시는 누구시기에 이런 '알흠다운' 광경을 연출하고 계시옵니까?"라고 '정중히' 물어보았다.

6/ 너무 기니 정리... 상황은 그 아저씨의 '도주'로 마무리 되었고... '길 가던 중학생'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들에게 그 아가씨 집까지 바래다주라고 '당부'하고 난 드디어 '귀가'.

7/ 이 글에서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이 무언지 아는가? 

우리는 위의 '작은 사건사고 속 등장인물' 중 누구인가? 이 글을 읽고있는 '당신' 말이다.
사회 전반의 여러 이슈들을 다양한 시각으로 취재해나가는 미디어활동가 김오달입니다. 후원계좌 - 우리은행(김오달) 549-022249-0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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