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리서치가 지난 3월13일 여론조사한 바에 따르면, 정당후보는 정해지지 않고 안철수후보만 정해놓고 물어본 질문에서 안철수 후보가 1위 지지를 받았다고 한다. 역으로 새누리,민통,진정,통진당의 후보는 정해놓고 무소속후보는 정해놓지 않은 상태로 물어봤다면, 정당후보가 1위~4위를 하고 무소속 후보가 5위를 했을 것이다. 조사를 진행한 모노리서치의 이재환 선임연구원은 “노원병 주민들은 전국적 인물인 안철수 전 대선후보의 출마에 대해 전국 조사와 비교할 때 보다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지난 대선에서 확인된 실제 적극 투표층인 고연령대, 전업주부, 자영업 등에서 안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여야 정당에서 후보를 선출하면 안 후보에 대한 현재의 지지율도 변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정당 지지율에서 새누리당 후보 지지 응답자는 60대 이상(49.0%)〉50대(40.9%)〉30대(24.4%)〉40대(23.8%)〉20대(20.3%)로 높은 연령대에서 많은 지지를 나타냈다. 직업별로는 자영업(40.2%)과 전업주부(35.2%)에서, 남성(33.9%)이 여성(28.6%)보다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높았다고 한다. 최근 언론에서는 새누리당의 유력 전략공천 예상 인물들이 줄줄이 불출마 의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비쳐지고 있어, 현재 예비후보로 등록한 노원병 허준영 당협위원장이 유력시 되고 있다. 허준영후보가 지난해 39.6%의 득표를 받은 것에 지난 1년간 지역구를 관리한 것을 더하고 현재 새누리당 지지로 나타난 지지율을 가져가고 지난 대선에서 투표율이 높은 층이 새누리당 지지층이 많은 높은 연령대와 자영업과 주부라는 점까지 계산하면 새누리당 후보로 공천을 받게 되면 안철수든 야권 누구든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어렵지 않다. 정당 지지율에서 민주통합당 후보 지지 응답자는 30대(13.0%)〉50대(12.7%)〉40대(12.6%)〉60대 이상(10.8%)〉20대(9.7%) 순이었다. 생산/판매/서비스직(15.9%)과 사무관리직(14.8%)에서, 여성(12.8%)이 남성(10.8%)보다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다고 한다. 이동섭지역위원장은 예비후보로 등록을 했는데, 민주당에서 공천을 할 지 안철수후보 눈치보기로 공천을 받지 못할 지도 미지수인 상태지만, 이 후보가 지역에서 오래 거주하고 지역구를 다져온 점은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노원병 지역은 불과 11개월전 진보정의당 대표인 노회찬 전 의원이 57.2%의 득표로 당선되었던 지역이다. 마침, 노회찬 부인의 평생 동지이자 진보정의당 당원이고 여성운동가이며 아내인 김지선씨가 나오게 된다. 노회찬후보보다 더 큰 득표를 하리라고는 단정 지을 수 없으나, 부창부수라는 말이 있듯이 노회찬·김지선부부가 지역에 들인 공을 생각하면 그리 간단치 않다. 투표 당일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밝힌 노원병 지역구 거주 응답자들은 78.6%였다. 그러나 안철수 후보 지지 응답자들은 85.9%가 ‘반드시 투표’에 응답해 적극성을 나타냈다. 새누리당 후보 지지 응답자는 73.4%, 민주통합당 후보 지지 응답자는 78.6%, 진보정의당 후보 지지 응답자는 73.8%가 ‘반드시 투표’ 응답을 했다. 재보선 선거치고 투표율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새누리당 지지자들은 박근혜정부에 힘을 몰아주기 위해 투표장에 갈 것이고 원래 투표율이 높고 투표시간이 자유로운 지지층이 두텁고, 노회찬 김지선 부부의 고정 지지층이 부부를 살리기 위해 투표에 전력을 기울일 것이며, 대권실패로 진보진영에 불만을 품은 야권지지층이 안철수에 기대하는 심정으로 투표장을 찾게 될 것을 감안하면,기존 30%대의 투표율이라고 할 때 50%~60%대 투표율까지 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노원병 거주 응답자들은 안철수 후보의 출마 자체에 대해서도 51.8%가 ‘새 정치를 시작할 기회이므로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37.4%는 ‘쉬운 길로 정계복귀에 나서 부정적’, 10.8%는 ‘잘 모름’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같은 질문에 같은 날 전국 성인남녀 1,16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부정적’ 46.4%, ‘긍정적’ 39.1%로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 ‘잘 모름’은 14.5%였다. 출마는 할 수 있지만, 부정적이라는 시민의견이 40%안팎으로 나타난 것이다. 노원병 재보궐 선거 출마와 별도로 안철수 후보가 만일 신당을 창당할 경우 어떤 정당을 지지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전국 조사 결과는 새누리당(38.7%)〉안철수 신당(27.9%)〉민주통합당(15.6%)〉기타정당(4.0%)〉진보정의당(2.7%)〉통합진보당(0.7%) 등의 순이었다. ‘지지 정당 없음’은 10.4%였다. 민주당이 안철수 신당에 밀리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그만큼 민주당의 개혁은 필수적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같은 날 조사한 현재 정당지지도는 새누리당 48.4%, 민주통합당 19.1%, 진보정의당 3.1%, 통합진보당 1.2%였다. 기타정당은 4.2%, 무당층은 24.0%를 기록했다. 정부조직 개편안 논란에 따른 여파로 새누리당은 직전 조사(2월 27일) 대비 5.5% 포인트 상승, 민주통합당은 8.9% 포인트 하락한 결과다. 결국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허준영후보와 안철수후보와 김지선후보의 3파전이냐, 이동섭후보까지 4파전이냐로 압축해 볼 수 있고, 민주당이 서울시장 재선거 이후 계속 무력한 정당으로 추락하느냐 제1야당의 자존심을 갖느냐도 4월24일 재선거를 지켜보는 주요 관점이다. 지역선거는 인물론과 바람이 불기도 하지만, 지역에서 얼마나 발품을 팔고 악수를 하며 인사를 하며 스킨쉽을 가져왔느냐가 더 중요한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번 조사는 3월 13일 저녁 19세 이상 남녀 서울 노원병 832명, 전국 1,164명을 대상으로 일반전화 RDD(무작위 임의걸기) IVR(ARS) 방식으로 각각 조사했으며 성별, 연령별,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노원병 ±3.39%p, 전국 ±2.87%p이다. 박상진기자 83758@hanmail.net (우리들뉴스 발행인, 한국언론인연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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