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호수의 땅' 바양노르의 달달한 꿈

[기후변화 현장르포4] 모래로 뒤덮인 대초원, 어머니 살리는 심정...

최방식 기자 | 기사입력 2013/10/13 [11:55]

'마른 호수의 땅' 바양노르의 달달한 꿈

[기후변화 현장르포4] 모래로 뒤덮인 대초원, 어머니 살리는 심정...

최방식 기자 | 입력 : 2013/10/13 [11:55]
기후변화 저지 국제환경단체인 (사)푸른아시아(사무총장 오기출) 후원으로 지난 19일부터 엿새간 몽골의 울란바타르와 돈드고비․바양노르에서 사막화저지 숲가꾸기 현장을 돌아보고 현지 관계자를 취재했습니다. 다섯 차례 나눠 싣습니다. /기자주

몽골에는 호수와 강이 각각 3천여개 있습니다. 대부분 북서 알타이나 북중부 항가이․헨티 산맥에서 발원하는 것들이죠. 이중 1/3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네요. 40여년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2도 가까이 오르면서 벌어진 일이죠. 호수 살리기가 절실한 까닭입니다. 말라버린 호수의 땅 바양노르. 숲을 가꿔 호수를 되살리겠다고 나선 건 그 때문이죠.

바양노르는 5년 전 왔던 곳. 마른 대지 위 식생들이 타들어가던 땅이었습니다. 대초원 한 가운데 있지만 모래에 뒤덮여 생기를 잃어가던 곳. 톨강이 남서로 에둘러 흐르며 대지를 적시는데, 이젠 그 물길이 미치지 않고, 강수량도 줄었죠. 사막화로 뭇 생명들이 죽어갑니다.

▲ 호수의 땅 바양노르. 솜 외곽에 하나 남은 반경 1백미터도 채 안 되는 호수. 기후변화로 매년 1~2미터씩 폭이 줄고 있습니다.     © 최방식


이름에서 알듯 ‘호수가 많은 땅’. 중북부 헨티산맥에서 발원한 톨강이 울란바타르를 에둘러 하라호름(대몽골 제국 당시 수도, 아르항가이 아이막)까지 초원을 적시며 흐르는데, 그 여정 중간에 잠시 쉬어가는 곳. 솜 외곽에 남은 반경 1백미터도 안 남겨둔 호수. 매년 1~2미터씩 수계가 줄고 있습니다.

그 땅에 ‘숲 띠’를 만들고 있습니다. 남부 고비에서 북서부 알타이까지 사막의 북서진을 막아는 ‘나무 만리장성’. 바양노르는 절체절명의 사명을 띈 기후변화 저지 현장인 셈이죠. 울란바타르에서 서쪽으로 2백킬로미터 떨어진 그 호수의 땅. 메마른 그 땅 숲을 보러 갑니다.

초원 적시는 톨강 쉬어가는 곳

몽골 하면 떠오르는 호수. ‘푸른 진주’라 불리는 홉스골. ‘엄마의 호수’ 어기노르. 북서부 수백개 호수들이 넘쳐흘러 모여든 세계 최대 담수량을 자랑하는 바이칼(러시아)까지. 2천5백만년을 도도히 흐르는 동북․중앙(서아시아 터키까지) 아시아 생명의 시원이라고 하지요.

몽골 호수들은 세 개의 큰 산맥에서 흘러내린 물을 담습니다. 북서에서 남동으로 길게 늘어선 서부 알타이산맥과 북서부 항가이 산맥에서 흘러나와 분화구 마다 호수를 만들고 넘쳐 강으로 흐르죠. 울란바타르 동북 헨티산맥(남동에서 북서로 뻗은)에서 출발한 톨강이 서북으로 흘러 두 물길과 합쳐 셀렝게강을 타고 바이칼로 모입니다.

생명의 근원인 물. 대초원에서 사막으로 이어진 땅에서 호수가 마르고 강이 바닥을 드러내는 건 생명이 죽어간다는 뜻. 숲과 초원이 사라지면 그 생명이 머금었다 내놓는 물이 사라지고, 결국 강우량이 줄며 땅이 황폐화하는 악순환을 거듭하죠. 고비로부터 영역을 확장해오는 사막은 그 때문. 숲 가꾸기가 곧 호수 살리기인 까닭입니다.

 
▲ 대초원을 적시던 호수와 강이 말라붙으며, 몽골은 지금 사막으로 뒤덮이고 있습니다. 저 아름다운 초원에 생명이 죽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 최방식

울란바타르에서 서쪽으로 5백km 떨어진 차강노르. 몽골 초원의 한 처녀가 사랑하는 남자를 잃고 깊은 슬픔에 눈물을 얼마나 흘렸던지 생겼다는 ‘하얀 호수’. 이 호수에는 이런 노래가 있다고 합니다. “점점 없어져 가는 차강노르가 나에게서 점점 멀어지는 어머니와 같다.”
 
생명을 잉태하고 키우는 호수와 강. 가이아의 자궁이자 젖줄이 마르면 생명은 더 이상 유지할 수 없습니다. 초원의 풀이 말라죽고 가축(동물)은 먹을 걸 찾을 수 없게 됩니다. 인간도 더 이상 살 수 없죠. 먹이사슬이 파괴되고, 곧 뭇 생명이 죽어가는 세상. ‘사자 풀 뜯어먹는’ 지경 아닐까요.

22일 바양노르로 가는 길엔 특별한 동행자 한 분이 합승했습니다. 2007년 환경부 토양관리업무를 하던 시절 숲가꾸기사업을 하려고 찾아온 푸른아시아에 4개 지역 아이막·솜 대표 면담을 주선한 담딩 박사(60·남). 2010년 정년퇴임하고 환경자연개발부 고문을 맡고 있죠. 푸른아시아 고문이기도 하고요.

“점점 멀어지는 어머니와 같다”

차에 오르자마자 대뜸 물었죠. 숲가꾸기로 호수를 살리고 사막화를 저지할 수 있겠냐고. 이분 대답이 기가 막힙니다. 초원에 사는 가축들이 나무를 심을 수 있다면 가능다고요. 인구가 3백만에 불과해 쉽지 않고, 3~4천만 마리 쯤 되는 가축을 동원하면 되지 않겠냐는 것.

몽골의 격언을 하나를 알려줍니다. ‘천 번 듣는 것 보다 한 번 보는 게 낫다.’ 많이 듣던 소리. 그렇죠, 백문이 불여일견. ‘백번’이 ‘천번’으로 바뀌었네요. 전한시대 티벳족 전란을 진압하려고 수없이 군사를 파견했지만 번번이 실패하자 전투부대가 아닌 논밭을 가꾸는 군사를 보내 성공했다는 유래의 옛말. 이웃 부족이야기니 우리보다 더 잘 알겠다 싶습니다.

 
▲ 나무들이 머금었다 내놓는 물이 흘러 바양노르가 다시 물이 넘쳐나는 땅이 될 것을 고대하며 십시일반으로 조성한 숲. 제법 잘 자랐습니다.     © 최방식

몽골인들의 인식을 바꾸면 가능성이 있다는 말을 그리 표현한 거죠. 나무가 왜 필요한지를 알면 심고 가꾸게 되고, 그리된다면, 일 만 리 ‘녹색띠’를 만드는 게 수월해지고 사막화를 저지할 수 있다는 것. 정부도 그래서 ‘보여주는’ 실천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입니다.

바양노르 길은 옛 수도 하라호름으로 이어지는 동서 축이라 그런지 포장이 잘 돼 있습니다. 4시간 쯤 달렸을까요. 솜청 건물이 보입니다. 말을 탄 청년, 책가방을 맨 아이들이 오가던 곳. 기억이 되살아옵니다. 관청 나무울타리 아래쪽 발이 빠질 정도로 모래가 덥혀있던 거리. 노란 먼지바람으로 온통 뿌옇던 곳.

울타리 앞 차가 시동을 멈추는데, 개 한 마리가 다가와 꼬리를 흔듭니다. 주름살이 깊게 패인 몽골 노인 한 분이 철사울타리 문을 여는데, 언제 와 있었는지 현지 관리자 박찬영 영농팀장과 인턴직원 한 분이 손을 내밉니다. 초원 한 가운데 단층 양옥집으로 안내합니다.

푸른아시아가 5년 동안 4개 조림장 120헥타르에 나무를 심고 가꾸는 곳. 5년의 성공은 단순히 나무를 심고 키우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푸른아시아가 떠나면 곧 훼손될 게 뻔해 현지적응 모델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 주민들이 조림장을 지키며 자립갱생할 할 수 있어야 하니까요.

가축이 나무를 심으면 된다고?

1단계, 나무를 심고 가꾸죠. 2단계, 나무를 돌보는 주민들이 생계를 충당해야 하지요. 3단계, 푸른아시아가 떠나고 주민들이 그 일을 대신하면서요. 사막화방지 적응모델이라 부르더군요. 숲은 눈에 띄게 성장했고, 유실수(차차르간, 고소득 과실수)도 가득해 주민소득을 창출하니, 1~2단계는 넘어선 거죠.

 
▲ 알탕 사가이 바량노르 솜장. 숲가꾸기로 여러 솜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는 그는 일자리와 소득까지 늘면서 주민인식이 바뀌고 있다며 고맙다고 하네요.     © 인터넷저널


이제 생산자협동조합 만들기 사업이 한창입니다. 올 초 주민 공동 이용시설(목욕탕, 이발소)은 개설했습니다. 관정을 파 물을 대고요. 유목민과 물물교환을 할 구판장도 만드는 중입니다. 이미 솜과 협약을 맺었지요. 농림업전문학교 설립도 추진 중입니다. 숲가꾸기 활동가를 양성하려고요.

호수살리기는 사막화 저지의 또 다른 접근입니다. 솜 인근 마지막 남은 호수 위쪽에 4조림지를 1만 평방미터 조성했습니다. 매년 1~2미터씩 폭이 줄어가는 호수를 살리려는 것이죠. 한국 공적개발원조(ODA)를 총괄하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 지원을 받아 솜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사업.

숲가꾸기에 활용할 태양광발전시설도 조림장 안에 만들었습니다. 50KW생산 규모. 20~30세대가 쓸 수 있을 정도의 전기를 생산하죠. 이 전기로 4조림장 나무 물주기(점적관수)를 하고 있습니다. 남은 전기는 충전해 다른 시설에 활용하고요.

4개 조림지는 바양노르솜 자랑거리. 21개 아이막과 3백40여개 솜이 있는데, 그 대표들이 시찰을 오곤 한답니다. 희귀종과 멸종위기종 철새들의 천국으로 알려진 이웃 어기노르(아르항가이 아이막)도 푸른아시아에 ‘호수 살리기’ 사업을 같이 하자고 제안한 상태.

황금빛 노을과 함께 고요히 누웠던 초원의 생명들. 개 짖는 소리, 말 울음소리, 새 지저귀는 소리와 함께 다시 일과가 시작됩니다. 솜 전체 인구가 1천7백명에 불과하니, 이곳 도심(사실 작은 마을)에 사는 이는 기껏 백여명 남짓. 집 몇 채 안 보이지만, 솜청․학교․은행․주유소 등 있을 건 다 있습니다.

 
▲ 조림장 한쪽 게르에서 만난 주민들. 보양 델게르(왼쪽), 어용 토야(가운데), 볼강 희식. 2002년 ‘차강조드’(폭설)로 가축을 잃고 절망했던 유목민들. 이젠 숲가꾸기로 새 삶을 찾은 몽골인들입니다.     © 최방식

“숲가꾸고 고소득, 쏠쏠하죠”

알탕 사가이(30․남) 솜장은 지난해 이 곳에 부임했습니다. 이웃 솜이 고향이죠. 나무를 심기 전 황사로 청사와 학교 울타리 구석구석이 모래로 덮여 있었는데, 나무를 심은 뒤부터 깨끗하다고 자랑합니다. 황사도 크게 줄었고요. 5년전 기억이 생생하게 살아옵니다.

“이웃 브르히항가이솜장이 조림으로 황사가 줄고 호수를 되살리는 걸 보고는 언젠가 저한테 묻더군요. 어떻게 한 것이냐? 도대체 누구랑 이런 일을 하고 있느냐? 기분 좋았죠. 다들 부러워하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니. 주민들이 처음엔 한국인들이 몽골 땅을 가지려고 그러는 게 아니냐고 거부반응을 가졌는데, 많이 바뀌었죠.”

이 같은 성과는 숲이 매년 크게 달라지고, 일자리와 소득이 늘며 이뤄졌다고 했습니다. 가시적 열매가 하나 둘 보이니 주민들 인식이 달라졌다고요. 그는 전기난방과 하수시설 설치, 그리고 도로포장 등 주민복지를 위한 포부도 밝혔습니다. 모범 솜으로 칭찬이 자자한데, 조금만 더 노력하면 살기 좋은 솜으로 만들 수 있다면서요.

그는 곧 열린 주민회의에서 추가 30ha 숲가꾸기 사업도 가결하겠다고 귀띔했습니다. 나오는 길에 만난 나상 자르갈 주민의회(15명) 대표(46․여)도 솜장 말에 힘을 실어줬고요. 그는 솜 자체적으로도 꾸준히 숲 가꾸기를 해나갈 계획이라 했습니다. 솜청 뒤 게르에 거주하는이유를 물으니, 관사가 없어 그런다며 나무집을 지으면 이전할 거랍니다.

보통 크기의 대여섯 배 쯤은 돼 보이는 거대한 게르에서 주민 몇을 만났습니다. 5년간 조림장에서 일했고 지금은 영농팀장을 맡은 보양 델게르(40․여). 목축업을 해왔는데, 2002년 차강조드(하얀 재앙, 눈이 많이 와 가축 1천만마리가 굶어죽은) 때 양 30마리와 염소 24마리, 그리고 소 14마리를 잃었다고 했습니다.

 
▲ 조림장 한가운데 나무마다 노랗게 달라붙은 차차르간 수확에 한창입니다. 1kg에 5천 투그릭 가격을 받는 고수확 작물이죠.     © 인터넷저널


“끔찍했죠. 큰 딸(지금 몽골국립대 철학과 2학년)이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었고, 둘째(아들)가 유치원, 셋째(아들)가 태어났을 때죠. 셋을 키워야 하는데 가축이 다 죽었으니 깜깜했죠. 남편 일거리도 없었고요. 몸과 맘이 아팠죠. 남편이 사금 채취로 입에 풀칠하는 정도였고요. 2008년 푸른아시아 덕에 일자리를 구했습니다. 저희를 살린 것이죠. 급료로 가축도 60마리로 늘렸습니다.”

“‘조드’로 깜깜했는데, 살려줬죠”

곁에 앉은 어용 토야(46․여) 3조림팀장(5년째 일하고 있는)도 거듭니다. 소 15마리를 키우다 생계 난에 하나 둘 팔고 결국 2마리 남겨둔 절망적 시기에 조림장에 취업했다고 했습니다. 남편은 목축을 하고요. 그렇게 딸 둘과 아들 하나를 키웠다고 했습니다.

“2008년엔 양동이로 물을 퍼날랐죠. 조림장 곁 우물을 채우느라. 다음 2년간은 3조림장 1천 그루 물주는 일을 했고요. 2011년엔 4조림장 1만6천 그루 나무를 심었죠. 이젠 태양광발전시설이 생겨 양동이로 물을 퍼나르지 않아도 됩니다. 남편이 키우는 소도 7마리로 다시 늘었고요.”

두 여인 사이에서 물끄러미 바라보던 볼강 희식(31․남). 그의 삶도 극적입니다. 차강조드 때 가축 1700마리를 잃었다고 했습니다. 1백마리만 살아남고. 초원을 떠나 울란바타르로 나갔답니다. 자동차 수리, 건축공사 등으로 돈을 벌었다고 했습니다. 목축이 그리워 4년만에 다시 돌아왔다네요. 조림사업을 배우려고 여기 들어왔고요.

“조드로 가축을 잃었을 때는 정말 힘들었죠. 폭설로 먹을 게 없는데다 추워 가축들이 군데군데 모여 모두 얼어 죽은 거죠. 무섭고 두려웠습니다. 하지만 힘들어도 삶을 포기할 수는 없었죠. 초원을 떠나기로 했죠. 도시에 살다보니 다시 그립더군요. 돌아왔죠. 가축도 꽤 늘었습니다. 숲가꾸기 소식을 듣고 나무와 채소 가꾸는 걸 배우려고 왔습니다.”
 
 
▲ 황금빛 노을과 함께 고요히 안식에 빠져드는 초원. 이제 초원 한가득 수많은 별들이 쏟아져 내릴 것입니다.     © 인터넷저널

 
2조림장을 들렀습니다. 울타리 안쪽은 숲이 제법 멋집니다. 메뚜기, 여치, 참새, 잠자리가 이리 저리 날아다니네요. 최근엔 뱀까지 발견된다고 합니다. 생태계가 복원되는 중이라고요. 다른 조림장과 달리 십시일반 후원금으로 운영하는 곳. 어느 교회, 어느 학교, 개인 누구 누구. 나무 사이 팻말에 이리 쓰였네요.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13566명의 따뜻한 마음이 기후변화로 고통 받는 이곳 주민을 위해 한그루 나무가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들른 차차르간 수확현장. 주민 열댓이 조림장 한가운데 나무마다 노랗게 달라붙은 차차르간 수확에 한창입니다. 한 그루에서 많게는 25kg을 수확할 수 있다고 합니다. 키가 성인 가슴께 자란 5년생에선 5~6kg 정도. 1kg시세가 5천 투그릭이니, 고수확 작물이죠.

따뜻한 마음, 한그루 나무되어

한 입 깨무니 달달하고 신 맛이 강합니다. 아차, 이분들께 소중한 소득원인데, 기자가 멋모르고 몇 주먹 입에 털어넣었으니. 이거 실례했군요. 하지만, 이분들 싱글벙글 하네요. 더 먹으라고 양동이째 내밉니다. 사진을 찍으니 이리저리 멋진 모습도 연출하고요. 새콤달콤한 차차르간 만큼이나 신바람 나는 수확현장. 이들의 앞날 역시 그리 달달하기를 바랍니다.
평화를 사랑하는 최방식 기자의 길거리통신. 광장에서 쏘는 현장 보도. 그리고 가슴 따뜻한 시선과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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