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구영식(37, 남) 기자. 독자제보를 통해 그는 해당 출판사와 연예기획사까지 취재를 하고 이미 원고를 완성해놓고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대리번역을 했던 당사자와 인터뷰까지 마친 상태였다. 물론 주변에서 지인들을 통한 만류도 있었다. 하지만 KBS가 낌새를 채고 취재에 나섰다는 소식에 구 기자와 오마이뉴스는 보도를 늦출 수 없었다. ‘마시멜로 이야기’ 대리번역 파문은 스타마케팅을 통한 영화 및 서점가 베스트셀러 상품화전략을 세상에 폭로했다. 문학계에 오랜 관행인 대필과 대리번역을 되짚어보는 계기를 촉발시킨 것. 그간 한류열풍 같은 거품인기에 기대 상업주의에 절어 있던 연예계와 문화계를 다시 돌아보는 기회를 준 셈이다. 구영식 기자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단순한 특종이라 생각지는 않는다”며 “지금까지 기자로서 불합리한 관행을 깨는 사회적 이슈를 제기하려고 노력해왔고, 그 결과 이런 보도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불필요한 패악, 이를 답습해온 우리 사회와 정치를 바로잡겠다는 자세에서 특종이 나온 셈. 구 기자는 현재 기획연재 ‘보수 대해부 시리즈’를 취재, 보도하고 있다. 오마이뉴스의 정체성인 ‘열린 진보’를 위해 구상했다고 했다. 우리사회의 일그러진 모습을 끄집어내는 구 기자의 펜 끝에서 또 어떤 특종이 터져 나올지 궁금하다. <저작권자 ⓒ 인터넷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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