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한반도 통일과 독일의 비스마르크

정설교 화백 | 기사입력 2016/03/01 [11:16]

[칼럼] 한반도 통일과 독일의 비스마르크

정설교 화백 | 입력 : 2016/03/01 [11:16]

 
▲     © 정설교 화백

 
▲  프로이센과 오스트리아 전쟁   출처 - 동아백과© 정설교 화백
춘추전국시대의 손자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걸 전쟁에서 최대의 승리라고 말했다. 즉 적의 군사력을 그대로 두고 이기는 정치적 승리를 의미한다. 이러한 승리를 거두기 위하여 적이 전쟁을 하려는 의도를 분쇄하는 일이고 그 다음은 적의 동맹관계를 끊어 고립시키는 일이며 그 다음이 적을 징벌하기 위하여 적의 보급 창고나 군사시설을 파괴하여 승리를 거두는 것이며 제일 마지막이 적의 본거지 영토를 점령하는 일인데 이는 제일 마지막 방책으로 어쩔 수 없을 때의 계책이다.

제 2차 세계대전에서 미국은 원자탄 2발로 일본제국주의에 승리를 거두며 일본이 점령지는 대다수 미국의 점령지가 되었다. 일본의 식민지 한국도 예외는 아니었으며 지은 죄도 없이 한반도가 분할되어 미국은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한국이 미국의 점령지가 되었으며 한국의 집권층들은 하나같이 미국의 지배정책에 충실한 친미국가가 되었다. 싸우지 않고 승리한다는 동양의 손자병법을 서구의 미국이 응용한 것이다.

손자병법을 서구가 적용한 사례로는 독일의 비스마르크 재상이다. 프로이센과 오스트리아가 벌린 전쟁이 보오전쟁으로 프랑스를 비롯한 독일의 주변 강국들이 독일을 포위하는 형국에서 독일은 강력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외교교섭을 벌려 러시아와 동맹을 맺고 주변의 포위망을 돌파하여 독일의 통일의 기초가 되었고  손자병법에서 말하는 첫 단계로  적이 전쟁을 하려는 의도를 외교로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끊어버린 것이다.

한반도에서 통일전략은 비스마르크 독일에서 적용한다면 북중러, 한미일의 동맹관계의 고리를 어느 쪽이 먼저 깨느냐에 한반도 통일의 외교적 승리가 걸려 있다. 아마도 이번의 한반도 사드문제로 북중러의 동맹은 더욱 공고해 졌을 것이다. 미국은 중국의 반발을 부르는 한국정부에 사드 이야기를 더는 거론하지 말아야 되며 위안부 할머니의 소녀상 철거 약속으로 많은 한국인들은 일본에 분노하고 있으니 한미일 동맹은 그만큼 금이 갔을 터이다. 

 이번 사드문제로 제일 손해를 많이 본 나라는 한국이라는 지적이 진보진영뿐만 아니라 조중동과 같은 보수언론에서도 나오고 있는 것을 보면 박근혜 정부는 안보도 실패, 경제도 실패했다. 강조하건데 군사주권이 없는 정부는  외교주권도 없다. 군사주권이 없이는 생각자체가 강대국에 의존하는 사대적일 수밖에 없다. 그러면서 외교를 운운하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원본 기사 보기:자주시보
  • 도배방지 이미지

통일 비스마르크 관련기사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