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타운약발 끝, 주인 뜻 이제 알았지"

[댓글언론] 4일 재보선 선거 결과 나오자 누리꾼들 한마디씩

임동현 기자 | 기사입력 2008/06/07 [18:26]

"뉴타운약발 끝, 주인 뜻 이제 알았지"

[댓글언론] 4일 재보선 선거 결과 나오자 누리꾼들 한마디씩

임동현 기자 | 입력 : 2008/06/07 [18:26]
4일 있었던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이 참패했다는 결과가 나오자 누리꾼들은 '간만에 들은 훈훈한 소식'이라고 반가와하는 반응을 보였다.
 
이명박 대통령의 지난 100일을 평가받는 자리이기도 한 이번 재보선은 인터넷을 중심으로 꼭 투표하자는 메시지가 전달됐지만 20%를 겨우 넘는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이 때문에 인터넷에서는 한때 한나라당이 또다시 압승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그러나 서울 강동구청장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를 거둔 것을 비롯해 전국 기초단체장 6곳 중 경북 청도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한나라당이 패했고 광역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과 무소속에 밀리는 결과가 나오자 누리꾼들은 "당연한 결과"라면서 선거 결과를 게시판에 올리기도 했다.
 
"역시 국민의 힘이 무섭다는 걸 보여줬다"
 
▲ 인터넷 관련기사     © 인터넷저널

누리꾼들은 "역시 국민의 힘이 무섭다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국민이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에게 '마지막 경고'를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민이 대통령에게 등을 돌린 만큼 이 대통령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한다고 누리꾼들은 말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도 좋은 말만 들은 것은 아니었다. 민주당을 격려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찍을 사람이 없었다"라며 민주당의 각성을 촉구하는 이들이 더 많았다. 힘있는 야당의 모습을 보이지 못한 민주당 또한 한나라당과 비슷한 꼴을 당할 수 있다고 누리꾼들은 충고하고 있다.
 
또한 이번에 당선된 무소속 후보들이 한나라당으로 갈 확률이 높다면서 무소속으로 계속 남아있기를 당부하는 글들도 눈에 띄었다.
 
이 상황에도 여전히 한나라당을 찍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한나라당 지지자들을 비꼬는 글들도 있었다. 특히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된 경북 청도를 비꼬는 글이 많았는데 '소싸움'으로 유명한 청도가 한나라당 후보를 선출하자 누리꾼들은 '미친 소의 본거지' 등의 표현으로 야유를 보냈다.
 
"국민의 1%만 위해 존재하는 당 용서 못해"
 
선거 결과를 본 누리꾼들은 정부와 한나라당에 대한 경고라며 이들의 각성을 촉구했다. "하는 일마다 국민 뜻에 거슬리니 미워하지 않을 수 없다. 입은 거짓말을 하기 위해 존재하고, 발은 돈과 권력만을 향해 달리리고 존재하고, 눈은 국민의 1%만을 보라고 존재하는 당을 어찌 국민이 용서할 수 있나?"(우리들)
 
"뉴타운 약발, 이제 끝났다. 지금 국민들이 한날당 묻지마 지지하는 바보들이 아닌 걸 아직도 모르나? 이제 딴나라 갈 곳 없다. 오직 국민을 하늘같이 섬기는 길밖에..."(지나가다가), "난 오늘이 월드컵 4강보다 더 기쁘다. MB야, 딴나라당아, 이제 국민 뜻을 알겠지? 이제 한번만 더 배후세력 운운해봐라."(Action)
 
"우리 국민들도 이제 깨어나는가 봅니다. 그동안 교활한 정치인들의 권모술수에 말려들어 순진한 국민들 너무 오래 속았습니다. 하지만 영원히 국민들을 속일 수는 없습니다."(ehsehf), "한나라당, 겨우 이정도로 충격받지 마시오. 아직 국민들은 당신네들에게 복수다운 복수를 하지 못했소. 조금만 더 기다리시오. 그동안 조중동은 당신을 지켜주겠지."(조회장)
 
"어디 계속해서 배후세력 운운해 보시지"

"이번 패배가 한나라당에겐 차라리 복이다. 만일 대승했으면 더 교만해져서 대운하며 쇠고기며 계속 밀어붙이다 진짜 좌초될텐데... 정신만 차린다면 복이다. 지도부 책임론? MB가 책임져야지."(레위삼촌옆집아재), "어디 한번 보궐선거 참패에도 배후세력 있다고 해보시지. 또 기회가 왔으니 보궐선거 참패에도 배후세력 있다고 또 떠들어봐라. 이 권력욕에 뒤집힌 인간들아!!"(공산은자)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선전했지만 누리꾼들은 민주당에게도 날카로운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민주당, 착각하지 마라! 너네 이뻐서 뽑은게 아니다. 샴페인 터뜨리지 말고 국민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란 말이다. 민심에 거슬리면 너거들도 촛불집회 대상이야!"(보보스), "민주당 더 열심히 해라. 전면 재협상 이끌어내란 말이다. 안 그러면 너희들도 심판당해."(알바비18원)
 
"말로만 서민을 위한 정당이라 하지 말고 행동으로 보여줘라. 너네들 이뻐서 뽑아준 거 아니란 거 알지? 제대로 하란 말이다."(원할아버지보쌈), "언제까지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개판쳐야만 득을 볼거냐? 스스로 일어날 힘은 없냐? 촛불집회때도 잠만 자더니 재보선에 웃음짓네..."(딸기우유)
 
"말로만 서민정당 말고 제대로 하란 말이다"
 
'지금부터 시작'이라며 전의를 다지는 누리꾼들의 글도 보인다. "여기서 대운하까지 설쳐대면... 이 정권 간곳도 없이 사라진다. 다들 국민에게 몸사려라. 이제 시작이다."(window-soul), "앞으로 쭈우우우우욱~ 시퍼런 얘들은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게 될 것이다. 그러니까 알아서 기어야지~ 삐뚤어진 양심과 성격을 바꿔라."(Prism)
 
"순리대로 거두는 것이 표다. 쇠고기문제 시간 질질 끌면서, 재협상없이, 어물쩡 넘어가려고 하는데, 진짜 민의의 '혹독한 심판'이 어떠할런지 앞날이 심히 걱정된다."(광명대통령), "이 나라 정치인들, 오늘을 잊지말고 기억하라... 이 나라는 국민의 나라고 민주주의라는 것을. 한나라당에게 심판한 게 아니라 모든 정치인에게 보여준거다."(노리걸)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된 경북 청도는 누리꾼들의 조롱을 한몸에 받았다. 소싸움으로 알려진 고장이라는 이유로 '소'와 관련된 글들이 많았다.
 
"이쯤에서 여론돌리기 뭔일 터뜨리는 거 아냐?"
 
"청도는 대체 뭐냐? 앞으로 광우병 소 수입해서 앉은뱅이 소싸움 시키려고 그라남?"(neo), "한우 소싸움을 미국산 젖소로 바꿔서 하려나? 그럼 조만간 청도 한우와 미국산 젖소의 불튀기는 한판 승부가 벌어지겠네?"(luxmea)
 
누리꾼들이 통쾌해하는 이유는 한나라당의 패배도 패배지만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것을 현실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반가움을 표시하고 있다. 국민의 뜻을 보여준 만큼, 정부와 여야가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야한다고 누리꾼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이쯤에서 뭔가 하나 터뜨릴 거 같은데... 다섯 개 중 하나다. 1. 북한군이 휴전선 넘어왔다 들어가기 2. 동해앞바다에 북한잠수정 뜨기 3. 김정일 죽었다가 살아나기 신공 4. 연예인 몰래카메라 유출 파문 5. 초원복집 사건에 버금가는 정치공작... 개인적으론 4번 희망... ㅋㅋㅋ"(베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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