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40만개 도심서 활활 타올랐다

[촛불문화제] 시민들 '주권 되찾고, 밥상 지키자' 환호

인터넷언론사협회 | 기사입력 2008/07/06 [01:41]

촛불 40만개 도심서 활활 타올랐다

[촛불문화제] 시민들 '주권 되찾고, 밥상 지키자' 환호

인터넷언론사협회 | 입력 : 2008/07/06 [01:41]
촛불은 건재했다. 7월5일, 촛불 40만개가 활활 타올랐다. 촛불 문화제는 활기차고 문화제에 참가한  시민들은 여전히 손에 들고 있는 촛불처럼 뜨거웠다. 문화제에 참가하지 않은  시민들도 뜨겁기는 마찬가지. 행진하는 촛불대오를 차안에서 거리에서 뜨겁게 환호했다.

문화제를 마치고 참가자들은 오후 8시40시경부터 세 방향으로 나누어 행진을 시작했다. 행진은 평화롭게 진행됐다. 경찰차가 앞을 가로막으면 골목으로 돌아가고 비록 차도로 행진 하지만 최대한 차량 통행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자체적으로 질서를 유지했다.

행진하는 참가자들에 대한 시민들 환호는 뜨거웠다. 관광버스 안에서 ‘이명박 out 이라는 플래카드를 흔드는 시민도 있었고 승용차 안에서 온 가족이 ’밥상을 지키자‘ 라는 플래카드를 흔들기도 했다. 어린이들이 차창 밖으로 플래카드를 흔들면 참가자들은 촛불을 높이 들고 환호로 답해줬다.

행진이 끝난 참가자들은 청계광장과 시청 앞에서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나눴다. 담소를 나누는 동안 무대에서는 자유 발언이 계속 이어졌다.

전남 신안 도천면에서 온 한 시민은 “국가가 존립하기 위해서는 국민 , 국토, 주권이 있어야 하는데 우리는 이 세 가지를 갖추지 못했다. 국민과 국토는 있는데 주권이 없다. 우리는 잃어버린 주권을 다시 찾아 우리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한다” 며 “ 우리 국민은 주인이 가져야 할 우리 주권을 찾기 위해 여기에 모였다. 촛불 드는 우리 국민에게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 라고 말했다.
 
 
[4신] "아이들 내세워서 하는거 아니다"
 
6시 30분, 유모차부대가 다시 떴다. 1차적으로 모인 유모차 엄마들은 약 40여명. 예비역들의 보호와 인도를 받으며 프레스센터 주변을 행진했다.
 
일부 보수언론의 여론에 대해 이은정 주부는 "위험한 곳에서 아기들을 앞세워서 행진하는 것이 아니라 안전한 도로로 다니는 것"이라며 "지금도 그렇고 미래도 모두 아이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서 나온 것 뿐이다"고 반박했다.
 
유모차 부대를 보호하는 예비역들 또한 "특정 단체나 사람이 아닌 예비역들이 스스로 모여 유모차부대를 보호하는 것"이라며 "어머님들과 아이들이 다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모차 부대와 그들을 지키는 예비역들     © 공동취재단 ◀

한쪽에서는 전국농민회총연맹에서 나와 촛불을 위해 모인 국민들을 위해 토마토와 수박을 제공했다. 농민 여노연 씨는 "오늘 처음으로 이 행사를 준비했다"며 "힘없는 우리 농민들도 국민과 나라를 위해 도움을 주고 싶어서 나왔다"고 전했다.
 
여 씨는 "자주는 나올 수 없지만 기회가 되어 나오게 된다면 다시 이런 행사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 토마토 나눠주기    © 공동취재단 ◀
시청 앞에서는 미니 산성이 쌓였다. 아고라인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이 산성은 일명 삼양산성이라고 불리는 것으로 아고라인들이 삼양라면을 십시일반 모아 쌓았다.
 
아고라인 박현복 씨는 "아고라에 올라온 글을 통해 아고라인들이 이곳에 모여 삼양라면을 쌓기 시작했다"며 "현재까지 약 200여명의 아고라인들이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씨는 "이곳에 모인 라면들은 전부 불우이웃을 위해 기부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삼양산성     © 공동취재단 ◀

3신 "오늘도 기꺼이 밟히겠다"
 

▲ YMCA 자전거 행렬     © 이민선

 오후 6시35분, 대책위에서 본격적으로 촛불  문화제를 열기 위해 자리를 정돈 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 무대가 마련된 시청 주변은 인산 인해다. 무대 뒤에는 민주노총 깃발과 함께 조합원 수천명이 앉아 있고 시청 앞에는 가족 과 함께 나온 시민들이  발디딜 틈도 없이 촘촘히 앉아있다.
 
시민단체 YMCA 회원들이 전국에서 600명 이상 모였다. YMCA 회원 원창수 씨는 "이번에도 전경이 다시 밟으려 한다면 기꺼이 다시 밟히겠다" 고 말했다. 지난 6월29일 원 씨는 과격 진압하려 하는 경찰들을 제지하고 촛불 문화제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길에 누웠었다. 원씨는 당시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밟혔어요. 콱 밟혔어요. 설마 그럴 줄 몰랐지요. 예비동작도 없고 경고도 없었어요. 황당 했어요. 29일 0시15분 이었어요"
 
 원 씨 옆에 있는 YMCA 회원 전성환씨에게 "오늘도  누울 것 이냐" 고 물었더니 이렇게 답했다.
 
"29일은 다행히 밟히지 않았어요. 급한 볼 일이 있어서 다른 곳에 있었거든요. 누울 상황이 되면 또 누워 야지요. 또 밟고 지나가면 밟혀야 하고요. 우리가 뭐 힘있나요"
 
동아 일보 앞에서는 보수단체 노노데모 와 촛불 문화제 참가자 간 신경전이 벌어졌다. 노노데모대는 촛불을 밝혀야 할 곳은 북한 입니다 라는 피켓을 들고 "폭력 행위 엄단 하라" 고 외쳤고 문화제 참가자는"이명박 에게 얼마 받고 나왔느냐" 며  야유를 보냈다.
 
곧이어 노노 데모 참가자는 "어유 저 빨갱이 새끼들" 이라고 손가락질을 했다.
 
오후 6시경 충돌을우려 했는지 전경들이 노노데모 와 촛불문화제 참가자들을 갈라 놓았다. 
▲     © 이민선

  
[2신 : 17시 50분] 비가 내리는 가운데 항의단 경찰청으로 출발
 

▶  오늘의 해방공간은 덕수궁 정문에서 부터 조선일보 사옥 까지의 공간이다.   © 공동취재단 ◀

광우병국민대책위원회의 연단은 덕수궁 앞에 세워졌다. 경찰은 조선일보 사옥 앞을 1차 저지선으로 삼고 버스를 일렬로 세운뒤 밧줄을 이용 결속시키고 있다.
 
국민대항쟁의 무대는 덕수궁 정문에서부터 조선일보 사옥 까지가 해방공간인셈. 오후 5시경 집회는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았다. 5시 10분경 YMCA회원들로 이루어진 경찰 폭력집압 항의 방문단이 경찰청 쪽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참석자들은 약 300여명. 이들은 흰 피켓에 폭력진압을 항의하는 문귀를 손에 손에 든채 광장을 떠나고 있다.
 
사람들의 손에 장미가 쥐어져 있는 모습이 아름답다. 오늘 집회를 평화적으로 이끌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듯 하다. 시민단체 대표들과 민노당등 야당 국회의원들도 국민지킴이라는 팻말을 앞에 붙인채 무대 앞으로 나서고 있다.
 
▶ 항의 방문단이 경찰청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 공동취재단

[1신 : 15시 30분] 항쟁의 서막이 올랐다
 

▶ 시청 앞 광장에 민주당이 설치한 가축전염예방법서명을 받고 있는 모습      © 공동취재단

7.5 국민대항쟁의 막이 올랐다. 오후 5시 광우병국민대책위원회가 개최하는 촛불집회가 몇십분을 앞두고 있다. 비가 계속해서 내리는 가운데 시민들은 속속 집결하고 있다. 
 
오후 3시경 서울시청 광장에는 만여명을 헤아리는 시민들이 비옷과 우산을 받쳐든채 집회에 참가할 마음자세를 가다듬는 듯 하다. 시청앞 광장에는 많은 천막들이 설치되어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시민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민주당은 구시청 정문앞에 부스를 설치한채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에 관한 시민들의 서명을 받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난 6월 10일 부터 서명을 받아왔고 정확히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25만여명을 헤아린다고 주장했다. 시민들은 민주당이 설치한 부스에 속속 서명에 동참하고 있다.  
 
▶ 시청앞 광장에는 시민들이 각종 피켓을 들고 자신들의 사연을 강조하고 있다.     © 공동취재단

경찰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시청옆에 배치되어 있던 경찰차량은 청계 소라광장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조선일보 사옥 앞에는 경찰차가 무더기로 배치되고 있다. 이날 경찰 1차 저지선으로 이곳을 택한 듯 하다.
 
광화문 쪽에는 아직 차량을 소통시키고 있다. 경찰의 2차 저지선으로 삼은 듯 하다. 비가 많이 내리자 시민들의 움직임은 바빠지고 있다. 시청앞 광장은 비옷천지로 덮이고 있다. 분홍색 비옷에는 끝장낼때 까지 촛불을 들겠다는 문귀가 새겨져 있다.
 
7월 5일 국민대항쟁 막이 오르고 있다. 향후 정국의 분수령으로 어떻게 새겨질련지는 국민들의 참여에 있지 않는가 한다.
 
▶ 경찰저지선이 청계소라광장 앞을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다 조선-동아만은 철저히 지켜내려는 듯     © 공동취재단

한국인터넷언론사협회 공동 취재단 :  신문고 뉴스 추광규 기자. 안양뉴스 이민선 기자. 수원시민신문 김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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