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권지키러, 자주 거리에 나서렵니다"[詩로 말한다] 이명박 대통령 자격을 거두어 들여야 한다고...
혁명의 유월/ 임효림 시 또 다시 봄은 가고 꽃이 지고 유월이라 초여름이 돌아오면 우리의 높은 함성에 조국산천이 울린다. 꿈을 키우자 희망을 키우자 너도 젊고 나도 젊고 우리 모두 유월의 젊은 청춘이다 깃발을 들고 거리로 나가자 구호를 외치며 광장으로 나가자 서로 서로 가슴을 열고 우리들의 세상을 만들자 우리가 주인이다 우리가 세상의 희망이다 너와 내가 손잡고 살아갈 우리의 세상을 이루자 우리가 주인이다 우리가 세상의 꿈이다 [詩해설] 어제 밤에도 나는 종로 네거리 종각 앞에 촛불을 들고 서 있었습니다. 수만 명의 군중 속에서 구호를 외쳤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아 뒤쪽에 있는 우리는 웃고 떠들며 평화적으로 "이명박은 물러가라"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경찰들은 물대포를 쏘고 방패로 사람들의 머리를 깨고, 군화발로 여학생을 발길로 찼다는 기사가 신문에 나왔습니다. 완전 폭력 경찰이고, 폭력 정부입니다. 시민이 폭력 시위를 했다고요? 경찰의 폭력에 화가 나서 화풀이를 한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분명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은 폭력은 나쁜 것이지요. 그래서 시민들이 폭력시위를 하면 그것을 방어하고 예방하는 것이 경찰이 하는 일입니다. 시민이 폭력시위를 했다고 경찰이 덩달아 폭력을 행사한다면 같은 폭도이지 어떻게 경찰이라고 할 것이며, 공권력이라고 할 것이며, 국민의 재산과 목숨과 인권을 보호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예! 옛날에는 경찰이 무차별적으로 최루탄을 쏘고 백골단이 쇠파이프로 사람을 잡아 팼습니다. 그때는 정통성이 없는 독재 권력이 아니었습니까. 지금은 다릅니다. 적어도 지금 이명박 대통령은 정당하고 합법적인 선거로 국민이 뽑아준 대통령입니다. 그런 대통령이 경찰을 동원하여 자기를 뽑아준 국민에게 폭력을 행사해서야 되겠습니까. 이제 모두들 이명박씨를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말고 그 자격을 거두어 들여야 합니다. 그럴 때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하는 짓이 충분이 그렇게 해야 합니다. 나는 자주 거리에 나갈 작정입니다. 지금은 과거 80년대의 민주화 운동하고는 다른 운동입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과거는 군부독재에게서 우리의 주권을 찾는 운동이라면, 지금은 찾은 주권을 지켜야 하는 운동이고, 그 주권을 행사해야 하는 운동입니다. 이명박과 한나라당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주권을 다시 빼앗아 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정도에서 우리는 우리가 뽑아 준 대통령의 자격을 박탈하고 몰아내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충분히 그렇게 해도 되는 자격이 있습니다. 아니 그렇게 해도 되는 권력을 가지고 있습니다.(6월 30일 필자가 쓴 글입니다. /편집자) <저작권자 ⓒ 인터넷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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