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중국·북한 공략 ‘미국의소리’와 쌍나발

미국무부 해외공보처 역할 하는 자유아시아방송

서문원 객원기자 | 기사입력 2007/02/02 [16:18]

RFA, 중국·북한 공략 ‘미국의소리’와 쌍나발

미국무부 해외공보처 역할 하는 자유아시아방송

서문원 객원기자 | 입력 : 2007/02/02 [16:18]
미 의회는 1996년 천안문사태 이후 자유아시아방송(RFA)을 설립했다. 과거 동유럽을 대상으로 폴란드 바웬사 정권 등장과 베를린장벽 붕괴를 주도한 자유유럽방송(RFE, 1949년)와 구소련붕괴를 주도한 자유방송(RL, 1951년)을 본 따 중국을 공략하려는 취지였다.

KBS 방송프로그램 ‘스페셜’의 2005년 3월 20일자 ‘밀착취재 RFA-보이지 않는 전쟁’에 따르면, RFA는 1996년 워싱턴에서 미 의회의 지원을 받아 북한과 중국을 포함해 문제국가로 지적한 아시아 9개국 언어로 전파를 내보내는 방송이다. 중국, 베트남, 라오스, 한국, 티벳, 위구르, 미얀마, 캄보디아, 그리고 영어 방송이다.

스페셜은 탈북자들이 지난 1999년부터 한국으로 가기 위한 정보를 얻기 위해 이 방송을 주로 청취해왔으며, 2001년 탈북자 중 50%는 이 방송을 청취했다고 보도했다. 또 북한정권 붕괴를 골자로 한 북한인권문제, 북핵문제 등 미국정부의 대북압박 이슈를 주로 보도했다고 전했다.

RFA의 대북관련 소식들은 사실상 미정부의 입장을 그대로 대변하고 있다. RFA를 지원하는 미국방송위원회(BBG)의 9명 위원 중 당연직 1명이 미국무장관이다. BBG가 지원하는 또 다른 방송인 ‘미국의소리’는 2차 세계대전 때부터 현재까지 한국어 방송을 하고 있으며 세계뉴스가 90% 이상인 반면, RFA는 90% 이상이 북한관련 뉴스다. 그 내용 또한 북한정권 붕괴를 유도하고 김정일 정권에 적대감을 불러일으키는 내용이니, RFA는 사실상 미국무부의 해외공보처(USIA)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RFA는 2004년 10월 북한인권법안이 미 상원을 통과된 뒤 방송시간을 12시간 연장했다. 그리고 북한과 주변 아시아국가에 수신기를 대량 보급했다. 이 방송은 또 미행정부의 지원을 받아 태평양의 사이판, 티니안섬, 러시아의 이르크추크, 몽골 울란바토르에 거대 송출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북한은 물론 중국과 동아시아전역을 주파수영역으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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