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노조, 최남수 사장 사퇴 촉구 총파업 돌입

1일 사옥로비 출정식, 필수인력 50명 빼고 조합원 262명 파업참여

편집국 | 기사입력 2018/02/03 [10:36]

YTN노조, 최남수 사장 사퇴 촉구 총파업 돌입

1일 사옥로비 출정식, 필수인력 50명 빼고 조합원 262명 파업참여

편집국 | 입력 : 2018/02/03 [10:36]
▲ YTN노동조합이 언론바로세우기를 위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사진 : 민중의소리)     © 편집국

 

YTN 노동조합이 최남수 사장 사퇴를 촉구하며 21일자로 총파업 투쟁에 돌입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는 1일 오전 서울 YTN 사옥 로비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YTN 노조는 지난달 8일 최 사장 출근저지 투쟁을 시작했고, 투표 결과 79.57%의 찬성률로 총파업을 결정한 바 있다. <민중의소리>보도에 따르면 이번 총파업에는 필수인력 50명을 제외한 전체 조합원 326명 중 262명이 참여했다. 80.3%의 참여율로 정치부장, 국제부장 등 간부 다수가 참여한 최대 규모의 파업이다.

 

YTN 노조는 최남수 씨에게 YTN 방송은 무엇인가?”라고 물으며 조합원들이 목숨과도 같은 마이크와 카메라를 내려놓겠다고 하는데도 눈도 꿈쩍하지 않는 모습이라고 규탄했다.

 

YTN 노조는 우리는 YTN의 언론부역자들이 최남수 씨 지키기에 안간힘을 쓰는 이유를 알고 있다“MB를 칭송하고, 무노조경영을 하던 CEO출신 최남수 씨가 사장 자리를 지켜야만 자신들의 생명줄이 연장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YTN은 작년 말 최남수 전 머니투데이 방송 대표이사를 새 사장으로 선임한 바 있다. 당시 노조는 최 사장이 어려운 시기 두 차례나 회사를 등졌다는 등의 이유로 선임에 반대했다. 이후 노조는 사측과의 협의에서 노종면 YTN 해직기자를 보도국장으로 내정하고, 경영과 보도의 분리 등에 합의하면서 갈등을 봉합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사측이 이를 파기하면서 결국 총파업에 까지 이르게 됐다.

 

이날 출정식에는 파업을 마친 MBC, KBS노조의 대표자들도 응원차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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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바로세우기와 최남수 사퇴를 위한 총파업 투쟁 선언문>

 

최남수 사퇴만이 YTN의 살길이다!

 

YTN 노동조합은 일주일 전, 영하 16도 날씨에 광화문 한복판에서 연차 휴가 투쟁을 벌이면서 총파업을 예고했다. 최남수 씨 사퇴를 요구하면서 총파업 전 일주일이라는 시간을 줬지만 그 시간은 의미 없이 흘러갔다.

 

최남수 씨에게 YTN 방송은 무엇인가? 조합원들이 목숨과도 같은 마이크와 카메라를 내려놓겠다고 하는데도 눈도 꿈쩍하지 않는 모습이다. 방송 파행이 불가피한데도 최남수 씨는 파업 하루 전에야 꼭 지금 파업을 해야겠습니까라는 제목으로 비아냥조의 성명을 내놓은 게 전부다.

 

일주일이라는 시간 동안 최남수 씨는 무엇을 했는가? 노동조합과 조합원 12명 앞으로 백과사전보다 두꺼운 업무방해 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보낸 게 전부였다. 5년차 젊은 기자들에게까지 소송의 칼날을 겨누며 겁박하고, 9년 전 공정방송 투쟁을 전과 취급했다. 또 회사에는 들어오지도 못하면서 사장 행세하는 외부 행사나 기웃거리고, 노조를 비방하는 성명은 주기적으로 올렸다. 본인 입으로 말하듯 이렇게 중요한 시기에 YTN 방송이 멈추게 생겼는데, 사장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해야할 일은 분명히 아닐 것이다.

 

최남수 씨에게는 관심 밖인 YTN 방송을 우리 손으로 살리겠다. 이를 위한 최우선 과제는 당연히 최남수 씨 사퇴다. 합의파기, MB칭송 그리고 성희롱 등 최남수 씨가 YTN 사장으로 부적합하다는 근거는 더 이상 구구절절 나열하지 않겠다. 부적격 사장을 몰아내고, 방송을 정상화 하는 것, 그것이 진정으로 YTN 방송이 살 수 있는 길이다.

 

최남수 사장 사퇴는 YTN 바로세우기를 위한 출발이 될 것이다. 우리는 YTN의 언론부역자들이 최남수 씨 지키기에 안간힘을 쓰는 이유를 알고 있다. MB를 칭송하고, 무노조경영을 하던 CEO출신 최남수 씨가 사장 자리를 지켜야만 자신들의 생명줄이 연장되기 때문이다. 최남수 씨는 이미 YTN 적폐세력의 숙주와도 같은 존재가 된 것이다.

 

이번 파업은 YTN 방송을 제대로 살리기 위한 파업임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힌다. 쉽지 않은 길이겠지만 뚜벅뚜벅 가겠다. 지난 9년 동안의 불공정 방송 낙인을 더 이상 우리의 마이크와 카메라에 새기고 살 수는 없다. 그래서 우리는 꼭 지금 파업을 해야겠다!

 

201821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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