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함께하는 시민', "5년간 갑질 초등 영양교사 파면해야"

김남권 | 기사입력 2019/02/25 [09:56]

강릉 '함께하는 시민', "5년간 갑질 초등 영양교사 파면해야"

김남권 | 입력 : 2019/02/25 [09:56]

▲ 0일 강원 춘천시 강원도교육청에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학교 비정규직 노동조합 강원지부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내 급식실 갑질에 대한 강원도교육청의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김남권

강원 강릉의 시민단체가 ‘초등학교 영양교사의 갑질 논란’에 대해 “갑질 영양교사를 파면하고 법적 책임도 물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22일 강릉 시민단체인 ‘함께하는 시민’은 성명서를 통해 “지난 20일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강원지부가 강원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릉의 한 초등학교에서 영양교사가 조리사와 조리실무사들에게 5년간 갑질을 해 왔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 단체는 “영양교사는 2014년부터 강릉초등학교에서 함께 일하는 조리사, 조리실무사들에게 자신의 사무실 청소를 시키고, 자신의 딸이 먹을 밥상을 차려오라고 하는 등 부당 노동행위를 지시했다”면서 “또한 연차 휴가를 사용하려면 6개월 전에 보고하라고 지시하고, 아침에 조리사들을 줄 세워 놓고 1시간가량 군대 검열하듯 조회 하면서 폭언과 인격 모독 등 수많은 갑질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조리사와 조리실무사들은 비정규직인 것도 서러운데 영양교사의 적절하지 못한 태도와 행위는 비정규직을 두 번 죽이는 꼴로, 이로 인하여 발생한 심리적 피해에 대하여 해당 영양교사는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땀 흘려 일하는 직장에서 꼭 필요한 동료 의식을 갖지 못한 채, 지위를 이용하여 부당한 명령을 일삼는 영양교사의 행태는 적폐이며 바로 잡아야 할 청산의 대상일 뿐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단체는 성명서에서 “특히 영양교사가 조리사와 조리실무사 들을 상대로 5년간 갑질을 해 왔다는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은, 일반적으로 8시쯤에 식재료가 들어와서 11시 반 안에 수 백명분의 급식을 만들어 내려면 일분일초를 아끼며 쉬지 않고 일해야 하는데 1시간 동안이나 군대식 조회를 했다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질 않는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영양교사는 병가 휴직을 1년간 냈다고 하는데, 이는 자신의 잘못을 회피하려는 꼼수를 부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에 도교육청, 강릉시교육지원청이 관리 감독의 책임을 마땅히 져야 할 것이며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하게 그 방지 대책을 세워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덧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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