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망언... 냉전체제에 기생하는 정치세력의 민낯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67회 임시회 본회의 나경원 자유한국당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수석대변인’ 발언에 여야 의원들의 충돌이 벌어졌다. [뉴스1]
지난번 전당대회에서 김준교의 대통령 막말로 비난을 면치 못하던 자유한국당이 이번에는 제1야당 원내대표가 막말로 욕을 먹고 있다. 나경원이 할 말 안 할 말을 못 가리고 문재인 대통령을 김정은 수석대변인으로 지칭하면서 마치 극우 유튜브 방송을 보는 듯 국회가 부글부글 끓었다.
나경원은 12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문을 낭독하면서 "북한에 대한 밑도 끝도 없는 옹호와 대변 이제는 부끄럽다."라며 "더 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달라"라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이 상당히 격렬하게 항의하면서 국회가 정회되는 상황이 빚어졌다.
먼저 나경원의 황당한 연설 내용을 짚어보자. 한동안 중단됐던 연설은 가까스로 재개됐지만, 여당 의원들은 사과하라는 구호를 멈추지 않았다. 나경원은 국민에게 사과의 말씀을 올리고자 한다며 연설 시작부터 죄송하다는 말을 거듭했다.
나경원은 미세먼지와 경제정책 실패, 취업난 실태를 지적하며 오만과 무능, 남 탓으로 점철된 좌파정권 3년 만에 대한민국의 역사가 무너져내리고 있다고 정부 여당을 겨냥했다. 특히 소득주도성장은 실패라고 콕집으며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이 위헌이고, 헌정 농단이라고 신랄하게 비난했다.
북·미 정상회담의 결렬로 북한의 핵 폐기 의지가 없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종전선언을 언급하며 김칫국을 마신 정부를 질타 하면서 외교안보라인 전면 교체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달라고 주장했다. 연설이 파행된 발언이 이부분으로 이 발언이 나오자마자 민주당 의원들은 크게 항의하면서 연설이 잠시 중단됐다.
일부 의원들은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기도 하고 홍영표 원내대표를 비롯한 양당의 지도부들이 손으로 몸을 밀치는 몸싸움까지 벌였다. 한동안 중단됐던 20분 정도 파행된 연설이 시작됐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사과해라는 구호를 외쳤다. 나경원의 연설이 40여 분이 지나도 끝나지 않자 문희상 국회의장이 직접 나서 중재하기도 했다.
이에 민주당에서는 “이게 무슨 국회의원이냐” “어떻게 대통령을 두고 북한 대변인이라고 하느냐”며 소리쳤다. 여기에 자한당 소속 의원들이 “야당 입을 틀어막는다” “이게 국회냐”는 등 나경원을 두둔하고 나섰다.
나경원은 “(대통령 북한 대변인 발언은) 외신에서 나온 얘기다”라고 거들었다. 소란이 가라앉지 않자 문희상 국회의장이 나섰다. 문 의장은 “이제 그만하라”며 나 원내대표에게 “발언을 계속하라”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에서는 “사과해”라고 외치며 나경원의 ‘북한 대변인’ 발언 사과를 요구했다.
이해찬 "나경원 연설, 국가원수 모독..국회 윤리위 회부" 원본 기사 보기:서울의소리 <저작권자 ⓒ 인터넷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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