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노동이 자랑스러운 나라, 투쟁보다 상생으로 함께"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9/05/02 [10:23]

문대통령 "노동이 자랑스러운 나라, 투쟁보다 상생으로 함께"

서울의소리 | 입력 : 2019/05/02 [10:23]

페이스북에 노동절 메시지 공개... "노동존중 사회는 우리 정부 핵심 국정기조"

 

KBS

 

문재인 대통령은 1일 노동절을 맞아 "노동이 자랑스러운 나라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 노동절 메시지를 통해 "노동존중 사회는 우리 정부의 핵심 국정기조"라며 "예술적 영감이 깃든 노동이든, 숙련 노동이든, 단순 노동이든, 생산직이든, 사무직이든 노동은 숭고하다,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끌었던 노동은 그에 걸맞은 대접을 받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간 노동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정부의 노력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최저임금 인상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주 52시간 근로제는 모두 노동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이를 통해 노동의 질을 높이고자 한 정책들"이라며 "정부의 정책만으로 하루아침에 사회가 달라질 순 없겠지만, 산업안전보건법의 개정은 갈수록 노동자의 안전과 건강을 높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공 농성이나 단식 등으로 고생하던 노동자들이 일터로 돌아갈 수 있게 된 것도 다행스럽다"라며 "쌍용자동차와 KTX 여승무원, 파인텍, 콜텍악기 등 우리 정부 출범 이전부터 있었던 오랜 노동문제들이 모두 해결됐다"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의 조속한 정상화를 기원하기도 했다. 특히 경사노위에 불참한 민주노총을 향해 "노동계 또한 우리 사회의 주류라는 자세로 함께해 주시기 바란다"라며 "과거 기울어진 세상에서 노동이 투쟁으로 존중을 찾았다면, 앞으로의 세상에서 노동은 상생으로 존중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전날 문을 연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기념관과 관련해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격세지감을 느낀다, 전태일이라는 이름을 남몰래 부르던 시절을 지나 우리는 아이들의 손을 잡고 노동의 숭고함을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다"라며 "기념관이 세워지기까지 애써주신 서울시와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노동으로 꿈을 이루고 노동으로 세계를 발전시키고 노동으로 존경받을 수 있는 나라를 이뤄내고 싶다, 숙련공, 기능공, 마스터들이 우리의 일터 곳곳에서 또는 사회 곳곳에서 주역으로 대접받는 모습을 보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 국정 2년 여론조사.. 긍정평가 51.0%, 3040세대+서울‧호남 긍정 많아

 

한편 노동절인 1일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 2년 동안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가 51.0%로 과반을 넘어 부정평가를 앞섰다. 과거 사례로 봐서 국정운영 3년 차에 접어들면 지지도 동력이 떨어지기 마련인데 이례적으로 문 대통령은 오차 범위내에서 큰 기복 없이 꾸준한 지지도를 나타내고 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 29~30일 전국 성인남녀 1014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이 지난 2년간 국정운영을 잘했다고 생각하십니까, 잘못했다고 생각합니까라고 물은 결과 긍정 평가가 51.0%로 나타났다. 긍정평가 가운데 잘한편은 23.4%, 매우잘함은 27.6%로 각각 집계됐으며 부정 평가는 45.0%였다. 긍정‧부정평가 격차는 6.0%포인트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 2년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오차범위 내에서 부정평가를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청와대 

 

긍정 평가는 연령별로 60대 이상 고령층보다 30대(60.2%)와 40대(64.4%) 젊은 연령층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지역별로는 호남(77.2%)과 서울(53.5%), 경기(57.2%)에서 비율이 높았다. 회사원(63.8%)과 학생(59.8%)에서도 긍정 평가가 많았다.

 

부정 평가는 60대(61.2%)에서, 많았고, 지역별로는 충청(65.9%)과 부산‧울산‧경남(54.2%) 대구‧경북(60.6%)에서 답변 비율이 높았다. 자영업(51.9%), 노동자(60.9%), 은퇴자(72.2%)는 부정 평가가 많았다.

 

잘한 분야 대북관계 27.3% 복지 12.6%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 2년간 가장 잘한 일은 ‘대북 관계’라는 평가가 나왔다. 문 대통령은 그간 남북 관계 개선을 통한 한반도 평화 정착과 북핵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왔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4월 다섯째 주 정례조사에서 ‘문 대통령이 2년간 가장 잘한 일’에 대해 27.3%가 ‘대북관계’를 꼽았다. 그다음으로는 ‘복지’(12.6%), ‘국제외교’(10.3%), ‘적폐청산’(8.6%), ‘국민과 소통’(7.9%) 순으로 조사됐다.

 

이어 ‘경제’(2.4%), ‘미국과 관계’(2.3%), ‘국가안보’(2.3%), ‘재벌개혁’(1.1%), ‘노동 분야’(1.1%), ‘인사(0.5%)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와 ’잘 모르겠다‘의 응답 비율은 각각 4.4%와 19.1%다.

 

톱 5 키워드의 연령별 응답률을 살펴보면 ‘대북관계’는 50대(32.8%)와 60세 이상(34.0%)에서 평균 수치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20대(23.5%)와 30대(15.3%), 40대(26.5%)는 이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복지’는 20대(17.1%)가 가장 높게 평가했다. 그다음으로는 60세 이상(14.0%), 50대(11.6%), 30대(10.7%), 40대(9.4%) 순으로 나타났다.

 

‘국제외교’는 40대(15.0%)가 가장 많이 선택했으며, 30대(13.9%), 20대(13.3%), 50대(6.2%), 60세 이상(5.7%) 순으로 집계됐다.

 

‘적폐청산’은 30대(14.1%)와 40대(10.8%), 50대(8.7%)가, ‘국민과 소통’은 20대(12.5%), 30대(12.5%), 40대(9.7%)가 평균 수치보다 높게 집계됐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4월 다섯째주 정례조사에서 ‘문 대통령이 2년 간 가장 잘한 일’에 대해 27.3%가 ‘대북관계’를 꼽았다.  ⓒ알앤써치

 

‘복지’는 대전·충청·세종(18.9%)에서, ‘국제외교’는 경기·인천(13.3%)에서, ‘적폐청산’은 서울(11.2%)에서 많이 선택했다. ‘국민과 소통’은 경기·인천과 대구·경북이 10.4%로 가장 높았다.  ‘대북관계’는 전남·광주·전북(38.1%)에서 가장 많은 긍정 평가를 얻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9~30일 전국 성인남녀 1014명(가중 1000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6.0%, 표본은 2019년 3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에 따른 성과 연령, 지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알앤써치(www.rnch.co.kr)에서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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