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으로만 안보' 자한당 美국무장관에도 "빨갱이"라 외쳐봐

고승은 기자 | 기사입력 2019/05/15 [11:50]

'입으로만 안보' 자한당 美국무장관에도 "빨갱이"라 외쳐봐

고승은 기자 | 입력 : 2019/05/15 [11:50]
▲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를 쏘아올린 데 대해 “북한 수역내에 떨어졌고, 미국이나 한국, 일본을 위협한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 KBS

[ 서울의소리 고승은 기자 ] “정작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은 언론에 등장해 어떤 국경도 넘지 않고 북한 동해에 떨어졌으며 미국 한국 일본 어떤 나라에도 위협이 되지 않았고 단거리에 불과하며 특히 대륙 간 탄도미사일은 아니기에 모라토리엄이 깨진 것도 아니라고 정리를 했습니다”

 

지난 주말 북한이 장사포와 단거리 발사체를 쏘아올린 데 대해 국방부는 미사일이라고 발표했다가 발사체로 정정했다. 국정원도 북한이 도발할 의도는 없었다는 취지로 얘기했다고 한다.

 

이에 ‘미필’인 황교안 자한당 대표는 “대한민국 국방부, 지금 도대체 뭐하는 짓인가. 참담하다, 문재인 정권의 본질 없는 안보의식과 거짓말에 우리는 의분을 터뜨리고 피를 토한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안보를 보지 못한다. 미사일이 새총으로 보일 것”이라고 비난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어제 우리는 두 가지 사실을 확인했다. 북한의 ‘도발 본능’은 변함이 없었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의 ‘북한 보호 본능’도 그대로였다”고 맹비난했다. 역시 언론들도 입으로만 안보를 외치는 자한당의 스피커를 키워주면서 문재인 정부 비난에 가세했다.

▲ 입으로만‘ 안보를 외치는 자한당은 국방부의 발표까지 맹비난하며 문재인 정부 비난에 나섰다. 이에 언론들도 이들의 스피커를 키워주기에 적극 나섰다.     © 자유한국당 홈페이지

군사독재 정권 땐 심심찮게 ‘땅굴’이 발견되고 북의 무장공비가 무더기로 내려오던, 현재보다 백만배는 심각했던 안보 불안에 대해선 까마귀 고기를 먹은 듯 잊기라도 한 자한당과 언론들이 어찌 문재인 정부가 안보가 무능하다 감히 외칠 수 있나?

 

자한당의 바람과는 다르게,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ABC, CBS에 잇달아 출연, 자국 본토를 위협하는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은 아니었고 핵·미사일 시험 유예(모라토리엄) 약속 위반도 아니라며 “좋은 해결책을 협상할 모든 의사를 갖고 있다”고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특히 ‘단거리 발사체’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얼마나 멀리 날아갔는지는 말하지 않겠지만 단거리로 여러 발 발사됐다", "중거리 미사일이나 장거리 미사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아니라는 높은 확신을 갖고 있다", "우리는 그것이 비교적 짧은 거리였으며, ICBM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협상하겠다는 의지를 적극 내비쳤다.     © KBS

그는 “북한의 이번 행동은 국제사회가 설정한 기준을 넘은 것은 아니다”며 “발사체가 북한 수역 내에 떨어졌고, 미국이나 남한, 일본을 위협한 것도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나 역시 우리가 이(비핵화) 결과를 달성할 수 있는 길이 있다고 믿는다"며 "지난 3일에 북한 인구의 50%가 심각한 영양실조 위험에 처해있다는 유엔 보고서가 나왔다"며 북한 기근 문제를 거론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기근 대응을 위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해 제재를 해제할 어떤 조치를 고려하느냐는 질문에도 "당신은 인도주의적 지원은 허용된다는 것을 기억할 것"이라며 인도적 지원 가능성도 적극 내비쳤다.

 

미국을 비롯해 주변국들도 이번 발사체 발사에 대해 조용한데, 오로지 자한당이나 한국 언론들만 떠들썩한 셈이다.

▲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는 자한당과 언론을 겨냥해 “사실상 북한을 옹호하고 있는 폼페이오에는 왜 뭐라고 안 하나. 폼페이오 빨갱이 해보라”고 일침했다.     © 교통방송

이와 관련,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는 지난 7일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오프닝 멘트를 통해 자한당과 국내 언론의 인식과 관련, “미사일을 발사체로 부르는 정도가 아니라, 그 군사적 의미를 아예 무시해 버리고 대화를 계속하겠다는 폼페이오는 빨갱이도 이런 빨갱이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총수는 끝으로 이렇게 일침했다.

 

“그런데 사실상 북한을 옹호하고 있는 폼페이오에는 왜 뭐라고 안 합니까. 미사일을 미사일이라고 하지 못한다더니 왜 빨갱이를 빨갱이라고 못 합니까. 우리 정부보다 더 한데, 해 보세요 폼페이오 빨갱이”


원본 기사 보기:서울의소리

  • 도배방지 이미지

입으로만 안보 자한당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에게도 빨갱이 외쳐 관련기사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