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춤 추태' 신나게 '출렁출렁' 자한당, 또 웃음주는 황교안

고승은 기자 | 기사입력 2019/06/29 [10:06]

'엉덩이춤 추태' 신나게 '출렁출렁' 자한당, 또 웃음주는 황교안

고승은 기자 | 입력 : 2019/06/29 [10:06]
▲ 자한당 여성당원들이 26일 오후 당 공식행사에서 바지를 내리고 속바지 차림으로 엉덩이춤을 추는 엽기적 추태를 부렸다.     © 씨브라더

[ 서울의소리 고승은 기자 ] “또 당 내 문제는 컨트롤타워가 없습니다. 제가 2013~2014년 원내 수석부대표 사무총장할 때는 우리가 딱 컨트롤타워가 있었거든요. 이런 어떤 당 내 최근의 어떤 국민 눈높이에 맞춰가지 못하는 이런 현상들이 거의 없었어요. 그래서 컨트롤타워가 당 내의 어떤 역할 기둥을 한다면 이런 문제들이 잘 생기지 않을 거다 이게 가장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 28일 불교방송 이상휘의 아침저널)

 

자한당 공식행사에서 여성당원들이 바지를 내리고 속바지 차림으로 엉덩이춤을 춘 엽기적 추태와 관련, 파장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이는 만화 ‘짱구는 못말려’에서 짱구의 ‘엉덩이춤’을 연상케 한다. 그런 행동을 정당 행사에서 하다니 참으로 경악할 노릇이다.

 

그런 사태가 일어났음에도 황교안 대표는 "오늘 장기자랑에서 누가 1등을 했는지 잘 모르겠다. 그런데 제가 공약을 하겠다. 상위 5개 팀은 행사마다 와서 공연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해 사태를 더욱 키웠다. 경악할만한 행사를 칭찬하고 있으니, 정말 눈치가 없어도 너무 없다.

 

장제원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에서 "일반 국민들의 정서는 아랑곳하지 않고 우리끼리 모여 낯뜨거운 춤을 춘다고 여성 친화형 정당이 된다고 생각하나. 성인지 감수성이라는 말이 낯설게 들린다"고 지적하며 “울고 싶다”까지 했다.

 

그러나 황교안 대표는 오히려 황당하게 ‘언론 탓’을 했다. 그는 27일 대회협력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언론이 좌파에 장악돼 좋은 메세지를 내놓으면 하나도 보도가 안 되고, 실수를 하면 크게 보도가 된다"며 언론 탓을 했다.

 

그는 "우리당이 하는 일은 다 잘못된 것으로 나오고 국민들에게 좋지 못하게 비칠 수 있는 모습들이 많이 노출되고 있는 반면, 잘하고 있는 것들은 보도가 전혀 안 되는 측면이 있다"며 거듭 불만을 표시했다. 심각한 사건에 대해 자성을 하기는커녕 언론에 대해 색깔공세만 표출하고 있는 꼴이다.

▲ 엉덩이춤이 포함된 공연을 관람한 황교안 자한당 대표는 여성 당원들을 오히려 칭찬하고 나섰다가 더욱 구설에 올랐다.     © YTN

황 대표는 세상물정에 어두운 듯한 발언들을 쏟아낸 데 이어, 아들의 스펙자랑 파문 등으로 계속 자충수를 쏟아내고 있다. 이와 관련, 황교안 대표의 리더십 부재를 꼽는 목소리도 나왔다.

 

윤상현 자한당 의원은 28일 불교방송 <이상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엉덩이춤 파문과 관련) 국민 눈높이하고 당 눈높이하고 안 맞아 빚어진 결과”라며 "우리 당 나름대로 논리에 너무 빠져 있는 게 아닌가, 외피를 딱 열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한국당의 모습을 국민적 시각에서 한번 이렇게 보고 그걸 흡수하는 노력이 있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윤 의원은 현재 당내 ‘컨트롤타워’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2013년~2014년 내가 원내수석부대표 사무총장할 때는 우리에게 컨트롤타워가 딱 있었다”라며 “컨트롤타워가 기둥 노릇을 한다면 이런 문제들이 잘 생기지 않을 건데 이게 가장 큰 문제인 것 같다"고 황 대표를 겨냥했다.

 

사실 자한당 내에 ‘컨트롤타워’, 즉 구심점이 없음은 이미 오래전부터 나오던 얘기다. 얼마 전 ‘박근혜 석방’을 자한당에서 그토록 촉구했던 걸 보면 짐작이 갈 정도다. 수감 중인 박근혜를 유일하게 접견하는 유영하 변호사가 지난 2월 방송 인터뷰에서 한 발언 몇 마디로 자한당 내가 크게 출렁였던 것만 봐도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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