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구언론 본색 "문재인 탄핵", 노 전대통령 명예훼손까지

고승은 기자 | 기사입력 2019/07/20 [09:00]

일본 수구언론 본색 "문재인 탄핵", 노 전대통령 명예훼손까지

고승은 기자 | 입력 : 2019/07/20 [09:00]
▲ 후지TV 보도국의 논설위원 히라이 후미오는 FNN(후지뉴스네트워크)의 유튜브 공개 방송에서 대놓고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주장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 FNN

“실제로 박근혜가 탄핵됐고 3대 이전 노무현은 탄핵 도중 자살하였다. 무너지고 있는 현 한일 관계를 구하는 방법은 문재인 탄핵밖에 없다.”

 

극우 성향의 일본방송 후지TV가 문재인 대통령의 탄핵을 외치고 나서 거대한 파문이 일고 있다.

 

후지TV 보도국의 논설위원 히라이 후미오는 17일 오후 FNN(후지뉴스네트워크)의 유튜브 공개 방송에서 “수출규제인가 수출관리인가 뭐 어느 쪽이라도 좋지만, 한국이 일본의 반도체 재료를 수입할 수 없게 된 것은 한국 경제에 강진인 것은 틀림없다”며 “한국의 재계 인사는 ‘이제 문재인은 (대통령직을) 그만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궤변을 읊었다.

 

그는 이어 “일본 정부에 따르면 이번 반도체 재료보다 더 엄격한 제재는 많이 준비되어 있다. 언제든지 다음 제재를 낼 수 있다. 이 경우 한국 경제는 더욱 더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이제 와서 징용공(강제징용 피해자) 문제를 철회할 수 없고 레이더 조사 문제도 인정할 수 없고, 위안부 재단(화해치유재단)도 해산해버렸다. 일본에 내준 것이 아무것도 없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문재인의 해임 정도 아닐까?”라고 비아냥댔다.

 

그는 “한국에게 문재인을 해고할 수 있는 대안이 있을까”라며 한국에서의 대통령 탄핵 방법과 사례를 설명했다.

 

그는 “허들은 높지만 한국이니까 못하리란 법은 없다. 실제로 박근혜가 탄핵됐고 3대 이전 노무현은 탄핵 도중 자살했다”고 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망에 대해선 전혀 사실과 다른 엉터리 내용을 읊었다. 명예훼손에 해당한다. 그러면서 “무너지고 있는 현 한일 관계를 구하는 방법은 문재인 탄핵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 후지TV 보도국의 논설위원 히라이 후미오는 “무너지고 있는 현 한일 관계를 구하는 방법은 문재인 탄핵밖에 없다”고 강변했다.     © FNN

이로써 소위 본토왜구들의 본색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할 수 있겠다. 한편으로는 한국에서 커져가는 일본 불매운동에 당황하고 초조해서, 저런 되지도 않을 무리한 궤변을 읊었다고도 할 수 있겠다.

 

후지TV는 일본의 극우매체 산케이신문, 닛폰방송과 함께 후지산케이그룹에 포함된다.

 

후지TV는 지난 10일 "한국의 수출관리체제에 의문을 갖게 하는 실태가 담긴 자료를 입수했다"며 "무기로 전용가능한 전략물자가 한국에서 밀수출된 건수는 4년간에 156건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면서 일본산 불화수소(에칭가스) 등이 북한 무기로 쓰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후지TV가 입수했다는 문건은 약 두 달 전인 지난 5월 17일 국내에서 <조선일보>가 보도한 내용과 일치한다. 문제의 문건은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전략물자 무허가 수출 적발 현황이었다. 또 정부가 적발한 156건은 정부의 승인 없이 국내업체가 생산해 불법수출한 전략물자로, 전략물자가 불법수출 되려다가 얼마나 적발됐는지를 보여준 자료다.

 

그럼에도 <조선일보>는 당시 이 문건을 보도하며 "대량살상무기(WMD) 제조에 쓰일 수 있는 우리 전략물자가 제3국을 경유해 북한이나 이란 등으로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를 일본 극우매체가 엉터리로 인용, 황당한 경제보복 논리로 썼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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