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1~6일 태국 미얀마 라오스 순방, 신남방정책 가속화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9/09/01 [11:53]

문재인 대통령 1~6일 태국 미얀마 라오스 순방, 신남방정책 가속화

서울의소리 | 입력 : 2019/09/01 [11:53]
문재인 대통령 태국, 미얀마, 라오스 3개국 순방 주요 일정.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내일(1일)부터 6일까지 5박 6일간 태국과 미얀마, 라오스 등 동남아 3개국을 방문한다. 청와대는 이번 순방을 계기로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 수준을 미국 등 4강 수준으로 끌어올려 신남방정책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9월 1일부터 3일까지 태국을 공식방문해 쁘라윳 태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인프라건설 분야와 디지털산업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한국전 참전 용사들도 접견한다. 특히 4차산업혁명 쇼케이스에 연계해 개최되는 한-태국 비즈니스 포럼과, 우리 중소기업제품 브랜드 출시 행사인 브랜드 K 런칭쇼에 참석할 예정이다.

 

태국은 인구 6천9백만 명으로 아세안에서 두 번째로 경제규모가 크지만 우리나라와의 교역액은 연 140억불 수준으로 아세안 나라들 가운데 여섯번째여서, 앞으로 경제협력 확대 잠재력이 크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5일까지 미얀마를 국빈방문해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과 정상회담을 갖고 우리 기업의 진출 확대와 미얀마의 경제 개발 방안을 논의하며 미얀마의 옛수도인 양곤에 224만 제곱미터 규모로 조성될 한-미얀마 경제협력산업단지 기공식에도 참석해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어 순교자 묘역도 참배한다.

 

인구 5천만 명의 미얀마는 뒤늦은 개방으로 1인당 GDP가 1천달러 수준이지만 천연가스와 니켈 등 풍부한 천연자원을 갖고 있어 우리나라에게 기회가 많은 나라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라오스를 국빈방문해 분냥 대통령과 통룬 총리는 잇따라 만나 양국간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메콩강변 종합관리사업현장을 방문해 한-메콩 협력에 대한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라오스 인구는 7백만 명 수준이지만 메콩강이 가장 길게 관통하는 나라로 수자원이 풍부해 동남아의 배터리로 불리며, ICT산업과 농촌 개발 등 라오스 정부의 우선개발 분야에 대해서 무상원조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번 3개국 순방으로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아세안 10개국을 모두 방문하게 된다. 청와대는 "태국·미얀마·라오스는 우리 외교·경제 지평 확대를 위해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신남방정책의 중요한 축을 이루는 국가"라며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력 기반을 공고히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내 은행장들, 대통령 동남아 순방 동행

 

한편 국내 주요 은행장들이 이례적으로 대통령 동남아 순방길에 동행하는 가운데, 이번 방문을 발판 삼아 국내 은행들과 기업들의 동남아 진출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다음달 1일 6일까지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의 태국·미얀마·라오스 등 동남아 3개국 순방길 사절단 명단에 주요 은행장들이 이름을 올렸다.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을 비롯해 진옥동 신한은행장과 허인 국민은행장, 지성규 KEB하나은행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김도진 기업은행장 등 동행길에 나선다. 
 
정부의 대외 경제 사절단에 주요 은행장들이 이처럼 대거 참석하는 모습은 보기 드문 사례다. 신남방을 해외 경제 정책의 새로운 축으로 삼으려는 정부와 같은 방향에서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은행들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주요 은행장들은 미얀마를 방문해 금융교류에 나설 예정이다. 김도진 기업은행장은 미얀마 현지 금융당국과 진출 기업 관계자들을 만날 계획이다. 지난 27일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에 참석한 진옥동 신한은행장도 "미얀마를 찾을 예정"이라고 짧게 밝혔다. 내달 4일 미얀마 양곤 시내 호텔에서 개최되는 한-미얀마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할 가능성이 크다.
 
미얀마의 1인당 국민소득은 지난해 기준 1200달러 정도지만 연 평균 7% 수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천연가스와 원유, 구리, 아연 등 각종 천연 자원이 풍부하고 중국·인도·태국 등 거대 신흥시장과 인접해 있다는 장점도 있다. 
 
최근 미얀마 정부가 외국계 자본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 해외 금융사들의 관심이 더 커진 상태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올해 하반기 중 외국계 은행을 대상으로 지점 인허가 신청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얀마 정부는 지난 2014년과 2016년 두 차례에 걸쳐 외국계은행에 지점 인허가를 내준 바 있다.
 
미얀마에는 신한은행이 2016년 지점으로 국민·우리·하나·기업은행은 현지법인 또는 사무소 형태로 진출해 있다. 특히 김 행장은 미얀마를 IBK아시아금융벨트의 핵심으로 꼽고 있어, 연내 지점 허가를 받고 국내 중소기업의 진출을 위해 조력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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