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한당 정갑윤 "출산의무 다하라", 조성욱 후보자에 황당 발언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9/09/04 [10:17]

자한당 정갑윤 "출산의무 다하라", 조성욱 후보자에 황당 발언

서울의소리 | 입력 : 2019/09/04 [10:17]

정갑윤 "출세보다 출산부터 하라".. "후보 검증과 무관"한 질문으로 논란

 

정갑윤 자한당 의원.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정갑윤(69) 의원이 2일 한국의 저출산 문제를 언급하며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55)가 미혼임을 언급했다. 공정위원장의 직무수행 능력 등과 무관한 이러한 발언을 한 것을 두고 “후보자가 남성이었으면 이런 발언이 나왔겠냐”며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정갑윤 의원은 이날 국회 정무위의 인사청문회에서 결혼을 하지 않은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출산율을 거론하며 "염두에 두고 본인 출세도 좋지만, 국가 발전에도 기여해달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정갑윤 의원은 청문회에서 조 후보자를 향해 "아직 결혼 안 하셨죠"라며 곧이어 “한국 사회의 제일 큰 병폐가 뭐라고 생각하느냐”라고 언급하며 미혼인 사실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대한민국의 미래가, 출산율이 결국 우리나라를 말아먹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 후보자에게 “아직 미혼인 것으로 아는데, 대한민국의 제일 큰 문제는 출산을 안하는 것”이라며 “후보자가 훌륭한 경력을 갖고 있지만, 국가에 대한 책임도 다하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우리 한국 사회의 제일 큰 병폐가 뭐라고 생각하느냐"며 "현재 대한민국의 미래가, 출산율이 결국 우리나라를 말아먹는다"고 지적하면서 "후보자처럼 정말 훌륭한 분이 정말 그걸 갖췄으면 100점짜리 후보자라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조 후보자는 정 의원의 황당한 발언에 대해 답변을 하지 않았으나, 당혹스런 표정을 숨기지 못하고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다. 서울대 경영대 교수 출신인 조 후보자는 미혼이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2일 오전 열린 국회 정무위 인사청문회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자료 제출 요구 발언을 듣고 있다. 2019.9.2 연합뉴스

 

하지만 민주당의 김병욱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인사 청문회는 후보자의 자질, 능력, 도덕성을 검증하는 자리인데 결혼이나 출산문제는 이와 전혀 관련이 없다”면서 “조성욱 후보자가 남자라도 이런 발언이 나왔겠느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국회의원 중에도 결혼을 안했거나, 결혼했어도 자녀가 없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과연 후보자가 남성이었으면 이런 발언이 나왔겠느냐며 위원장은 다시는 청문회장에서 반복되지 않게 이런 일이 없도록 (정갑윤 의원에) 주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갑윤 의원은 울산 중구가 지역구인 5선으로, 지난 19대에는 국회 부의장을 역임했다.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은 별도의 주의없이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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