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8일 개봉 '시동', 여러 사회적 문제 다룬 훈훈한 코미디 작품

이경헌 기자 | 기사입력 2019/12/15 [14:33]

[영화] 18일 개봉 '시동', 여러 사회적 문제 다룬 훈훈한 코미디 작품

이경헌 기자 | 입력 : 2019/12/15 [14:33]


영화 <시동>은 과거로부터 벗어나 손 씻고 새로운 삶을 사는 ‘거석이 형(마동석 분)을 비롯해 할머니(고두심 분)와 단 둘이 살면서 얼른 돈을 벌어 치매에 걸린 할머니가 고된 일을 안 해도 되게 해 주고 싶은 상필(정해인 분), 상필과 둘도 없는 친구로 공부하라는 엄마(염정아 분)의 잔소리가 싫어 무작정 가출한 택일(박정민 분) 그리고 어떤 이유로 가출했는지 모르겠으나 인신매매범에게 붙잡혀 강제로 성노예가 될 뻔한 경주(최성은 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코미디 영화를 표방한 영화지만, 사실 팝콘을 먹으며 마냥 웃기만 할 수 있는 그런 영화는 아니다.

 

한부모 가정에서 자란 택일은 아직 18살이지만 공부는 죽기보다 싫고, 얼른 사회에 나가고 싶은 마음에 학교는 그만두고, 엄마가 검정고시학원 등록하라며 준 돈으로 고물 오토바이를 한 대 산다.

 

하지만 엄마에게 걸려서 두들겨 맞고(심지어 그녀의 엄마는 전직 배구선수여서 손맛이 아주 맵다) 반항심에 무작정 가출한다.

 

어디로 가겠다는 계획도 없이 단순히 돈 만원으로 갈 수 있는 아무데나 표를 끊어 도착한 곳이 바로 군산.

 

뭐 딱히 이곳에 아는 곳도 없고, 아는 사람도 없어 정처 없이 떠돌다 우연히 저렴한 자장면 집을 발견하고는 허기나 달래러 들어간다.

 

잠시 후, 배달원이 주방에 들어갔다가 무지막지하게 얻어터지는 걸 목격한 그는 이 식당이 뭔가 범상치 않음을 느낀다.

 

그리고 다음 날부터 그는 ‘장풍반점’에서 배달원으로 취직한다. 학원비로 중고 오토바이를 살 정도로 오토바이가 타고 싶었던 그에게 아주 제대로 된 일자리다.

 

하지만 덩치와 어울리지 않게 단발머리에 핑크색 티셔츠를 즐겨 입는 ‘거석이 형’과 사사건건 부딪히고 그때마다 얻어터지기 일쑤다.

 

그러던 어느 날, 군산 터미널에서 초면에 자기를 두들겨 팬 경주가 오밤중에 누군가에게 쫓기다 장풍반점으로 오는 걸 목격하고 그녀를 돕기 위해 달려 나간다.

 

평소 주먹질만 해대던 거석이 형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정작 비겁하게 그는 도와주지 않아 결국 택일은 경주를 뒤쫓아 오던 일당에게 두들겨 맞는다.

 

이 일로 그동안 몰랐던 거석이 형에 대한 비밀이 드러나게 된다.

 

이 영화에서는 앞서 이야기 했듯이 한부모 가정, 조손 가정, 가출 청소년 외에도 사채로 고통 받는 서민들과 강제 철거, 인신매매, 성매매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들이 다뤄진다.

 

그렇다고 아주 우울한 영화도 아니다. 마동석만의 고유한 액션신이 간간히 웃음을 선사하고, 가출한 택일을 따뜻하게 보호해 주는 장풍반점 주인(김종수 분)이 극에 훈훈함을 더한다.

 

다양한 사회적 문제에 대해 조금은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 <시동>은 이달 18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디컬쳐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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