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성 27.5% 월급 147만원 미만 저임금노동자, 남성보다 3배 수준

김현지 기자 | 기사입력 2020/01/10 [10:16]

서울 여성 27.5% 월급 147만원 미만 저임금노동자, 남성보다 3배 수준

김현지 기자 | 입력 : 2020/01/10 [10:16]

여성 임금노동자 월평균 임금 210만원 남성의 63%, 남성 육아휴직 수급자 3.8%p 증가
여성 1인 가구 58.7%, 사회 안전 불안요인 여성은 ‘범죄’, 남성은 ‘환경오염’ 꼽아

서울의 여성 노동자 가운데 월평균 147만 원 미만을 받는 ‘저임금 노동자’(월평균 임금이 전체 노동자 중위소득의 2/3 미만) 비율이 27.5%로 조사됐다. 남성(9.6%)보다 3배가량 높았다.(18년 기준) 저임금 노동자 비율은 남녀 모두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2014년과 비교해 여성은 10.2%p, 남성은 4.7%p 감소해 여성의 감소폭이 더 컸다.

2018년 15세 이상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54.1%로 남성의 경제활동참가율(71.9%)과 큰 차이를 보였으며, 서울에 거주하는 여성 임금노동자의 2018년(상반기 기준) 월평균 임금은 210만원으로, 남성 334만원의 63% 수준이다. 2014년부터 큰 변화없이 63~64%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OECD가 매년 발표하는 우리나라 성별임금격차(’17년 34.6%)와 비슷한 수치다.

성별 임금격차가 가장 큰 산업은 보건·사회복지업(49%) > 전기·가스·증기(47%) > 금융·보험/제조업/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43%) 순이다. 성별 임금격차가 가장 낮은 산업은 하수·재생·환경(1%) < 운수(9%) < 국제 및 외국기관(18%) 순이다.

(C) 출처 서울시

(C) 출처 서울시

(C) 출처 서울시

(C) 출처 서울시


노동여건 중 일·생활균형에 대한 만족도 응답 분포는 여성과 남성이 대체로 비슷했으며, 맞벌이 부부의 가사분담의 경우 인식은 공평 분담해야 한다는 게 다수이나, 실제로는 주로 여성이 책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54.5%)과 남성(52.6%)은 10년 전과 비교해 사회 위험이 더 커졌다고 인식했으며, 여성은 범죄를, 남성은 환경오염을 사회 안전의 가장 큰 불안요인으로 꼽았다.

서울시는 서울시 거주 여성과 남성의 생활실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2019년 성(性)인지 통계 : 통계로 보는 서울 여성을 발간하고, 이와같은 내용을 10일 발표했다.

2019년 성인지 통계는 10개 부문(인구, 가족, 보육, 교육, 경제활동, 건강 및 환경, 복지, 정치 및 사회참여, 문화 및 정보, 안전), 45개 영역, 424개 통계지표로 구성되어 여성과 남성의 생활실태를 종합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성인지 통계에 따르면, 전체 임금노동자 중 임시·일용노동자 비율은 2014년 이후 여성과 남성 모두 계속해서 감소 추세이나, 여성과 남성의 비율 격차는 2017년 11.6p%에서 2018년 13.3%p로 벌어졌다.

2018년 여성 임시·일용노동자 비율은 40.6%로 ’17년과 동일했으며, 남성은 29%에서 27.3%로 감소하였다.

일·생활균형에서는 2018년 남성 육아휴직 수급자 비율은 12.8%로, 2017년 9%에서 1년 사이에 3.8%p 증가했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수급 여성은 2017년 1,459명에서 2018년 1,703명으로 증가했다.

서울 1인 가구 중 여성가구주는 58.7%, 남성가구주는 41.3%였다. 1인 가구 여성은 60대 이상 비율이 가장 높고, 남성은 30대 비율이 가장 높다.

주거형태는 여성과 남성 모두 단독 혹은 다세대주택에 가장 많이 거주하고, 점유형태는 월세가 여성 56%, 남성 63.2%로 가장 높았다. 소득의 경우 여성 1인 가구 중 1/4은 월평균소득이 100만원 미만, 1/2은 200만원 미만이고, 남성 1인 가구는 1/3이 200만원 미만, 2/3는 300만원 미만이다.

여성과 남성 모두 폭력범죄보다 부정부패, 안보, 사회갈등으로 인한 안전문제가 더 심각하다고 인식했다. 범죄위험에 대해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는 비율은 여성이 50.6%로 남성 34.9% 보다 높았다.

서울의 보행환경 불만족도는 여성과 남성 모두 야간 > 서울도심 > 주거지역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야간 보행환경에 대해 불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여성 20.9% 남성 18.7%로 여성이 2.2%p 더 높다.
야간보행 시 두려운 이유로는 여성(59.6%)과 남성(50.5%) 모두 ‘인적이 드물어서’가 가장 많았다.

이번 성인지 통계는「인구주택총조사」,「사회조사」,「서울서베이조사」등을 토대로 주요 부문별 성별분리 종합데이터를 구축함으로써 서울시 성평등 정책추진 및 확산의 기초자료를 제공한다. 또, 서울시민과 공무원이 다양한 시정 분야에 대한 성별현황 데이터를 쉽게 접근&#12539;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제작되었다.

2019년 성인지 통계는 책자로 발행해 지자체와 시립도서관, 대학교 등에 배포한다. 서울시 홈페이지 정보소통광장(http://opengov.seoul.go.kr/analysis)에서도 PDF 파일을 내려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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