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시가' '안사람→배우자', 서울시 명절 성평등 체감도 올라

[행정법률신문=김현수 기자] | 기사입력 2020/01/28 [10:01]

'시댁→시가' '안사람→배우자', 서울시 명절 성평등 체감도 올라

[행정법률신문=김현수 기자] | 입력 : 2020/01/28 [10:01]

市여성가족재단, 시민 의견 바탕으로 ‘서울시 성평등 명절사전-2020 설특집편’ 발표 (C) [행정법률신문=김현수 기자]


[행정법률신문=김현수 기자] 우리의 명절은 점점 성평등해지고 있을까? 시민들은 이전 명절에 비해서는 “그렇다”고 답하며 성평등 희망을 내비쳤다.

지난해 9월 추석 명절 기간 성평등 명절 체감도를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810명)의 43.2%는 “전보다 성평등해졌다고 느낀다”고 답했다(매우 성평등해졌다 14.9%, 약간 성평등해졌다 28.3%). “똑같다”는 응답이 39.3%였지만 부정적인 응답은 12.3%에 불과했다.

이어 다음 명절의 성평등 정도에 대해 전체의 57.6%가 “성평등해질 것”으로 기대했다(많이 성평등해질 것이다 23.6%, 약간 성평등해질 것이다 34.0%).

서울시여성가족재단(대표이사 강경희)은 2020 설명절을 앞두고 시민의 의견을 모아 ‘서울시 성평등 명절사전 - 2020 설특집편’을 발표했다.

지난 추석명절 연휴기간(2019년 9월 11일~9월 18일) 진행된 시민 참여 캠페인에는 총 810명의 시민이 참여하여 실제 명절을 겪은 경험담을 토대로 의견을 제시했다.

<내가 겪은 성평등 명절 사례 “명절 집안일, 운전 나눠서 했다” 가장 많아>

‘내가 겪은 성평등 명절 사례’를 제시하는 문항(복수응답)에 시민들은 △명절 집안일, 운전 등 나눠서 하기(29.0%) △차례 준비 간소화(24.3%) △명절 방문을 양가 번갈아 가기(22.1%)를 가장 많이 꼽았다.

양가 부모님 용돈을 동일하게 드리고, 아이들 용돈도 아들 딸 구별 없이 준 사례(10.0%)도 성평등 사례로 제시됐다.

차례 지낼 때 남녀가 같이 절을 한 경우를 성평등 명절 사례로 꼽은 사람도 8.8%였다. 외식을 하고 여행을 가는 등 기존의 명절 관습에서 탈피해 즐겁게 새로운 명절 문화를 만든 것도 성평등 명절 사례로 응답했다(8.5%).

또한 “2019 추석 명절은 얼마나 평등하다고 느꼈나”라는 물음에 여성은 평균 46.1점을, 남성은 평균 70.1점을 매겼다.

이번 시민참여 캠페인 참가자는 여성 88.6%, 남성 11.4%로 여성이 상당수 참여했다. 연령대 중에서는 40대가 36.8%(298명)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27.9%(226명), 50대 15.7%(127명), 20대가 13.5%(109명)였다. 가구별로는 4인가구가 41.1%, 3인가구 25.2%, 2인가구 12.1% 순이었다. 기혼자는 전체의 71.7%로 나타났다.

또한 재단은 지난 2018년 추석부터 진행한 서울시 성평등 명절사전 시민 제안 의견 중 이제는 꼭 써봐야할 단어와 문장 등을 뽑아 카드뉴스 형태의 ‘서울시 성평등 명절 단어장’으로 선보였다.

이번 설에도 명절 성평등 체감 사례와 관련한 시민 의견조사가 진행된다. 1. 22.(수)부터 1. 30.(목)까지 재단 홈페이지(http://www.seoulwomen.or.kr)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한편 2020 설 명절을 맞아 성평등 신년카드를 공유하는 시민 참여 이벤트도 진행된다. 재단에서 제작한 ‘성평등 명절카드’ 4종 중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지인 또는 SNS에 공유 후, 이미지를 재단 이메일(newsletter@seoulwomen.or.kr)로 전달하면 참여 가능하다.


원본 기사 보기:행정법률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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