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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7.12.12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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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와 호반의 휴양지 엥가딘 고원
[스위스통신] 스키어천국이며 다보스포럼으로 유명한 생모리츠
 
프리다
▲ 엥가딘의 지도. 주도 생 모리츠     © 프리다

언제 봄이 올지 기다리는 마음 접어두고 차가운 결빙의 세계로 여행을 떠난다. 취리히에서 유럽의 가장 작은 소국 리히텐슈타인과 하이디의 마을이면서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제작지로 유명한  마이엔펠드를 경유하여 목적지인 생 모리츠까지 3시간 남짓 소요되었지만 여러 모양새로 그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호수들과 산세를 몽환적으로 바라보며 달리다 보면 목적지는 안중에도 없다.  

엥가딘 고원은 스위스에 있지만 해발 3000m 이상의 고산들이 수 없이 밀집해 있고 남으로 이탈리아, 북으로 독일, 동으로 리히텐슈타인과 오스트리아 국경을 이웃하고 있어 여름에도 유럽의 스키어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다.

고원의 여러 마을을 합해도 인구 2만 명이 채 살고 있지 않은데도 이곳은 일년 내내  타지(他地) 사람들이 술렁이는 바람 많은 곳이다. 매년 이곳에서 열리는 다보스 세계경제 포럼 전후에는 유럽의 각지에서 안티글로벌과  반부시의  슬로건을 내걸고 모여든 시민들과 경찰들이 씨름하고, 연이어 열리는 빈번한 겨울철 국제 스포츠대회로 인하여 숙박장소를 일년 전 예약해야 하는 것은 예사이다. 

엥가딘의 산간에는  맑은 호수들이 여러 곳에 수정처럼 깔려 있고 호반의 도처에는 온천지가 셀 수 없이 많아 국제적 휴양지로 잘 알려져 있다.  오랜만에 다시 가 본  엥가딘은 세계작가대회가 열리고 있었고, 실스 마리아  동네가 세계 각국에서 온 시인, 작가, 철학자들로 술렁인다. 이런 산 속에서 작가대회라니... F. W. 니체의 흔적이 도처에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여자를 극단적으로 경멸한 니체에게 메이센부크 여사의 주선으로 루 살로메와 운명적으로 만난 이들은 이탈리아의 몬테 사크로에에서 오랫동안 살다가  헤어지게 된다. 

니체는 실연의 고통을 떨치기 위해 집필을 시작했고 엥가딘의 외딴 마을 실스 마리아에서 그의 최고의 걸작 <짜라투스트라>를 탄생시킨다. 엥가딘을 찾은 젊은 여성들을 바라보면서 이들 모두가  니체의 연인 루 살로메가 아닐까라는 상상을 해본다. 누구나 털어놓지 못할 마음 속의 연인을 가슴에 묻고 살아간다. 그의 미완의 사랑이 실스 마리아 마을을 장미 향으로 가득 채우고 있다. 아름답다. 엥가딘의 이모저모를 사진으로 담아보았다.
 

▲     모리츠 마을 앞의 얼어 있는 호수.   © 프리다
▲ 셀레리나에 있는 성 지안 성당. 1442년에 건축한 모습 그대로인데 1682년 벼락을 맞아 모두 부서진 탑의 꼭대기를 다시 재건하지 않았다.     © 프리다
▲ 세계에서 단 하나 있는 자연얼음 봅슬레이 코스를 해마다 정비하고 있다.     © 프리다
▲ 봅슬레이를 타고 배로 누워 머리를 아래로 향하고 골짜기를 내려간다. 내려가면서 바라보는 길과 길 그리고 여러 아름다운 숲은 형언할 수 없는 아름다움이다. 그리고 거친 커버길...으악~~     © 프리다
▲ 올림픽에 사용되는 봅슬레이. 생 모리츠에서 1928년, 1948년 두 번 동계 올림픽이 개최되었다.     © 프리다
▲ 말을 타거나 마차를 타고 눈 덮힌 숲을 달리는 것도 엥가딘 관광의 한 코스이다.     © 프리다
▲ 하늘을 향한 나무뿌리. 해마다 열리는 엥가딘 스키마라톤의 방향표시판.     © 프리다
▲ 날고 있는 비행기를 찍으려고 했는데 내가 아니면 디지털 카메라가 너무 늦었다. 그래도 nice     © 프리다
▲ 1856년의 생 모리츠 그림.     © 프리다
▲ 쿨 하지 않은가? 스케이트를 타다가 넘어지면 도와주는 곰돌이가 있으니.     © 프리다
▲ 아이스하키와 컬링 게임장.     ©프리다
▲ 푸른 하늘뿐이랴. 저녁을 향하는 하늘의 색감 연출 역시 최고.     ©프리다
▲ 실스 마리아의 푸른 하늘에 떠 있는 낮달, 매혹적이다.     ©프리다
▲     실스 마리아에 있는 전통적인 엥가딘의 스그라피티 건축양식의 식당.  ©프리다
▲ 실스 마리아의 분위기 좋은 작은 성당.     ©프리다
▲ 모두 한 집에.     ©프리다
▲ 오두막집 앞 눈 위에서의 일광욕. 더워서 자켓과 스위터도 벗어야 한다.     ©프리다
▲ 빙하굴. 안의 높이가 1.5 미터 정도 되었다.     ©프리다
▲ 약 50미터 앞에 만난 산양. 사람을 보고도 전혀 무서워하는 기색이 없다.     ©프리다
▲ 전통적 엥가딘의 건축양식 스그라피티. 손으로 조각한 나무로 만든 발코니.     ©프리다
▲ 실스 마리아에 있는 품위 있는 식당.     ©프리다
▲     걷기 싫으면 마차로.  ©프리다
▲ 엥가딘의 태양을 내려두고 잿빛하늘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     ©프리다


기사입력: 2008/02/21 [09:25]  최종편집: ⓒ 인터넷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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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가딘, 생모리츠, 스위스통신, 알프스] 알프스와 호반의 휴양지 엥가딘 고원 프리다 2008/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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