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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경의 녹색 반가사유
언덕을 홀로 걷는 여인과 가을바다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안타까움을 더해주었던 여름바다. 일렁이고 넘실대던 자맥질 앞에서 생명의 고동소리가 무엇으로부터 비롯되었는가를 감추 ...
정미경
| 2007.09.27 22:25
계곡의 숨은 유혹, 그 쓸쓸함의 자태
유혹의 자태는 언제나 계곡을 닮았습니다. 내리 모아 하나로 용해하고, 잠시 안았다 끝내는 예외 없이 품안에서 떠나보내는 어머니를 닮았습니다. 하고 ...
정미경
| 2007.09.14 15:12
바람에 맡긴 운명, 절묘한 작품으로...
서로를 바라보며 무심하게 허공을 두둥실 떠다니는 구름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평화롭기 짝이 없었습니다. 도무지 한눈에 쓸어 담을 수 없는 하늘가 ...
정미경
| 2007.09.02 16:12
이방인의 녹색휴가, 귀향에의 길
시리도록 푸르른 숲의 잔영이 온몸 깊숙이 박혀있다는 것이 새삼스럽게 와 닿습니다. 야심한 밤을 찌르는 각성의 바늘 앞에 몸 둘바를 모르겠어요. 자연 ...
정미경
| 2007.08.23 14:06
애벌레의 긴 기다림과 경이로운 탄생
물질과 반물질의 불안한 동거와 결별로부터 비롯된 우주. 미세한 대칭성이 깨어짐으로써 비로소 존재하는 우주 저편에는 아마도 모든 것이 거꾸로 되 ...
정미경
| 2007.08.16 22:28
전쟁으로 번성하는 기독교 우파
십자군 전쟁과 마녀사냥, 이 중세의 암흑은 단지 역사적 사실로서 과거완료형이 될 수 없습니다. 언제나 한결같이 제국주의 침략의 사상적 옹호자 혹은 ...
정미경
| 2007.08.07 21:36
고독한 실존자, 비상 그리고 대자유
장마가 끝나기를 기다리고, 또 기다리는 인욕의 세월을 저며 오는 외로움으로 지켜 보아야만 했습니다. 얇게 썬 슬픔을 켜켜이 쌓으며 말이에요. 그리 ...
정미경
| 2007.07.29 14:34
"끊없이 펼쳐진 자작나무숲은 그리움"
하늘에는 시린 별, 고원에는 열정의 꽃, 그 둘은 원래 둘이 아니라 하나였습니다. 바위종다리와 바람 또한 애초에는 하나였지요. 구름과 바람 또한 하나 ...
정미경
| 2007.07.17 21:23
하늘못, 거절할 수 없는 억겁의 유혹...
심장이 멎을 듯이 아프게 가슴을 파고드는 천지. 칠흑 같은 깊음 속으로 은하의 강줄기를 담아내고 옥빛 창공과 떠다니는 구름을, 그리고 바람까지 품고 ...
정미경
| 2007.07.13 20:52
시린 바람조차 숭엄한 백두고원에...
고원지대에 부는 바람은 청정하기가 이를 데 없습니다. 멀리서 불어오는 몽고바람, 대륙에서 몰아치는 광풍과 같이 매운바람, 기슭을 타고 내리꽂히는 ...
정미경
| 2007.07.1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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