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마에서 낭보가 날아오고 있다"

詩로말한다 민주화 돼 난민 친구들 고국에 갈 수 있었으면...

임효림 | 기사입력 2007/10/02 [11:37]

"버마에서 낭보가 날아오고 있다"

詩로말한다 민주화 돼 난민 친구들 고국에 갈 수 있었으면...

임효림 | 입력 : 2007/10/02 [11:37]
▲ 버마의 제일 도시인 양곤시의 한 파고다 앞에서 군부정권 퇴진을 외치며 시위하는 승려들과 시민.     © Htein Win(BMC소속)

 
 암흑기 /임효림 시

바위 같은 어둠이 있었다.
고독한 침묵이 흘렀다

 
발자국 소리 요란하고
구호가 들리고 함성이 들리고
먹구름이 겹겹이 몰려와 쌓이고
천둥번개가 치고
슬픔이 억수로 내려 홍수가 지고
공포가 덮쳐와
세상이 요동을 쳐도
어두웠음으로 
오직 바위 속같이 어두웠음으로
세상은 침묵 속으로 죽어가고 있었다.    


[詩해설] 그 오랜 침묵이 깨졌는가? 죽음의 침묵이 잠을 깼는가? 요즘 우울한 내 심사를 울리며 모처럼 낭보가 들려왔다. 그렇다. 이것은 분명 오랜만에 들어보는 낭보다.

 버마에서는 지금 우리의 6월 항쟁 때와 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하지 않는가. 이것은 버마에도 좋은 일이지만, 우리에게도 새롭게 피를 돌게 하는 좋은 소식이다.

 사람이 많이 죽었다고 한다. 죽은 사람들 중에는 스님들도 있다고 한다. 그렇다. 그들도 피를 흘려야 한다. 민주주의는 언제나 우리에게 피를 요구했다. 우리도 6월 항쟁을 성공하기 위해 종철이 죽었고, 한열이가 죽었다. 아니 그보다 앞서 광주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죽었었다.

 이번에는 꼭 버마에 민주화가 이루어졌으면 한다. 그리하여 우리나라에 난민으로 남아 있는 나의 버마 친구들에게도 고국으로 돌아갈 길이 열렸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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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거리 2007/10/13 [21:57] 수정 | 삭제
  • 믿습니다.
    온 세계의 모든 이들이 증오하고
    버마의 가장 중요한 세력인 승려와 사원이
    군화발에 짖밟혀 그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니
    머지않아 민중민주의 꽃이 활짝 피워오를 것이라고 말입니다.
  • 고인돌 2007/10/12 [10:30] 수정 | 삭제
  • 불곷처럼 타올라야 하는데
    이래서는 안되는데 하는 생각입니다
    버마는 슬픈나라입니다
    우리도 명박이 하는 것 보니 걱정이고
    이래저래 민중은 어디서나 멍텅하고 불쌍하지요
  • 평화사랑 2007/10/11 [17:03] 수정 | 삭제
  • 정보를 차단하고 총칼로 누르니 당연히 조용할 밖에요.
    하지만 내부에선 감옥별로 단식투쟁이 진행되고 있고, 소수 무장투쟁 그룹들은 다시 내전을 시작했고요. 그리고 NLD맴버들도 우리에겐 들리지 않지만 투쟁을 하고 있답니다. 좀더 관심을 갖고 지원해야 하지 않을까요?
  • 푸른바다 2007/10/11 [16:59] 수정 | 삭제
  • 맴이 아픔니다
    다시 버마는 침묵하는가요
    많은 사람이 피를 흘리고 이렇게 끝나고 마는가요
  • 기러기 2007/10/03 [22:12] 수정 | 삭제
  • 당신들이 더 싸우지 않으면 ........
  • 평양 2007/10/03 [21:22] 수정 | 삭제
  • 최고의 대우를 받는 노무현 대통령
    통큰 김정일
    모처럼 가슴이 쉬원했습니다
    버마문제도 통크게 해결되길 바람니다
  • 대모 2007/10/02 [21:54] 수정 | 삭제
  • 오늘 버마 대사관 앞에서 대모가 있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되면 대모 자주하게 생겼다고 걱정도 했습니다
    사람 그만 죽이고 군부독재는 물러가라 라고 구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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