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환부' 치유하는 의사들의 신문

‘의료계 반성과 개혁’을 모토로 창간 16년째 초심지키려 구슬땀

서문원 객원기자 | 기사입력 2007/01/17 [17:53]

'사회 환부' 치유하는 의사들의 신문

‘의료계 반성과 개혁’을 모토로 창간 16년째 초심지키려 구슬땀

서문원 객원기자 | 입력 : 2007/01/17 [17:53]
의사들이 의사들을 위해 만든 신문 <청년의사>. ‘한국 의료의 반성과 개혁’을 모토로 창간돼 16년째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애쓰는 ‘청년의사’ 편집국을 찾았다. 일반인에게는 좀 낯설지만 의사들 사이에서는 명성이 자자하다는 이 신문이 보건의료계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청년의사’는 1992년 의사면허를 취득한 이왕준 현 청년의사 대표와 그의 동기들이 ‘한국 의료계의 반성과 개혁'을 모토로 그해 6월 월간으로 창간됐다. 동기들과 선후배들의 후원금을 종자돈 삼아 청년 의사들의 열정으로 창간된 이 신문은 어느덧 16살이 됐다.
▲<청년의사> 식구들     © 인터넷저널

월간 청년의사는 2000년 1월 주간지로 바뀌었다. 이어 다음 해 11월 공중보건의사들의 이름으로 잡지 <PHD Report>를 발간했다. 2000년 8월에는 디지털 청년의사(현 청년의사 웹사이트의 전신)를 열기도 했다.

전국의 의사들을 주 독자로 해 제작되는 청년의사의 출발은 운동권출신 의사들이었다. 청년의사를 창간을 주도했던 이들은 95년 10월 5·18특별법 제정을 위한 의사 서명운동, 99년 외국인노동자 의료공제조합 출범을 주도하고 열심히 보도했다. 전문적인 의학칼럼 게재, 한미수필문학상과 청년슈바이처상 제정에 이어 2006년 4월 한국의사가요대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지난해 8월에는 디지털 청년의 웹사이트인 ‘docdocdoc.co.kr’ 도메인을 등록하고 본격적인 온라인 의학뉴스 서비스를 개시했다. ‘닥닥닥’(docdocdoc)이라는 도메인 이름은 환자가 의사를 만날 때 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착안해 만들어졌다고 이왕준 대표는 귀띔했다.

마포구 신수동에 위치한 사무실엔 25명의 직원들이 근무 중이다. 영등포에 사무실이 있을 당시에는 50명이 넘는 직원들이 있었으나 조금 줄었다. 2004년부터 의료계 라이프스타일을 이슈로 월간으로 발행하던 잡지 ‘CURO’를 2년만에 폐간하면서 그리 된 것이다.

청년의사의 또 하나 장점은 다양한 콘텐츠. 곽상희 편집차장은 “의료계 언론(디지털)답게 각종 의약 광고들도 조사해 ‘Ad Anatomie’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25개 전문 의료광고들을 분석한 자료를 의사 독자들에게 제공한다”고 밝혔다. 의사들이 바른 진료와 처방을 하도록 도우려는 나름의 노력이다.

무분별한 광고는 배제한다. 당장 수익이 없어도 소비자 혹은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의약품과 의료기기를 광고비 없이 소개한다. 또 ‘맞춤형 치료지침’이라는 칼럼을 통해 국내 명의들의 치료사례를 소개함으로써 그동안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던 의사들 간의 노하우와 정보를 교환하도록 하고 있다.

이데 대해 곽 차장은 “상업성과 공공성을 동시에 취하고 있다”며 “청년의사가 창간되던 당시 의사의 역할과 사회에 대한 고민, 그리고 개혁적 방향성을 살려나가려고 지금도 합리적이고 사회공익적인 부분에 더 많이 할애한다”고 주장했다.

의사 출신 기자인 박재영 편집국장은 “국내 의료계의 동향은 물론 해외 의료계의 동향을 집중 분석, 취재해 보다 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의료전문지로서 의료인들의 신뢰를 얻어야만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다부진 마음과 태도로 더 노력할 것으로 다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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