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에 찾아온 봄, 산수유로 노랗게 물들다

축제 봄나들이 상춘객들로 인산인해, 오늘까지 봄꽃 향연...

윤혜진 기자 | 기사입력 2016/03/27 [11:50]

구례에 찾아온 봄, 산수유로 노랗게 물들다

축제 봄나들이 상춘객들로 인산인해, 오늘까지 봄꽃 향연...

윤혜진 기자 | 입력 : 2016/03/27 [11:50]
(시사코리아=윤혜진 기자) 꽃샘추위로 쌀쌀한 기운이 감도는 25일, 전남 구례군 산동면 지리산온천일대에는 샛노란 산수유 꽃이 만개해 상춘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 만개한 산수유     © 윤혜진

 
매년 3월 섬진강 주변에서는 봄을 알리는 꽃들이 만발한다. 광양 매화축제, 구례 산수유축제, 하동 벚꽃축제가 바로 그것이다. 그 중 올해 17회를 맞이하는 구례 산수유축제는 3월 19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이른 아침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도착한 산수유 꽃담길에는 따뜻하게 내리쬐는 태양아래 다소 차가운 봄바람이 불어 흩날리는 산수유 꽃이 장관을 연출했다. 거기에 사진 찍기 좋은 명소로 알려진 이곳은 아침부터 찾아온 사진작가들의 발길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 전남 구례군 산동면, 산수유 꽃담길에는 아침 일찍부터 자리잡은 사진작가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 윤혜진

하천을 따라 산수유 꽃담길을 걸어가던 관광객들은 만발한 산수유 꽃천지 속에서 다양한 포즈를 취하며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다. 일찍부터 멀리서 관광버스를 타고 몰려온 관광객들은 삼삼오오 짝을 지어 꽃담길 여기저기를 분주히 돌아다닌다.
 
산수유 문화관 앞에는 구례군 축제추진위원회에서 봄나들이 관광객들을 위해 준비한 ‘소망트리만들기’가 전시되어 있다. “올해는 시집가자”, “우리 가족 건강하자”, “두 사람의 사랑 영원히” 등의 다양한 소원을 담은 멘트들이 눈길을 끌었다.
 
▲ 산수유 문화관 앞에는 소망을 담아 적어넣은 소망트리가 전시되어 있다.     © 윤혜진

축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먹거리. 씨앗호떡 같은 간단한 간식에서부터 소머리국밥 같은 든든한 식사까지 골라 먹을 수 있는 재미가 있는 음식들이 아이에서부터 어르신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전남 담양에서 친구들과 꽃구경을 왔다는 박지영(36세, 여) 씨는 “봄꽃 개화가 당겨졌다고 해서 벌써 진건 아닌지 걱정하면서 왔는데 너무 예쁘게 피어 있어서 좋다”면서 “꽃길을 걸어가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힐링과 여유가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영원한 사랑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열리는 제17회 구례산수유축제에서는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하는 산수유 꽃길따라 봄 마중하기’를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매일 1회 2개 코스(오전 10시 30분, 오후 2시)로 진행하며, 오전에는 지리산나들이장터, 오후에는 수석공원에서 출발한다. 여기에 참여하면 노란 풍선 불기, 산수유막걸리와 산수유차 시음 등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윤혜진 기자(manito2626@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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