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단체와 시청자 단체 등이 최근 KBS가 지난 4월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 <미디어 인사이드>를 폐지한 데 이어 6월 자사 뉴스 프로그램 <KBS 뉴스 옴부즈맨>을 폐지하기로 정한 것에 대해 "공영방송 포기, 시청자에 대한 횡포"라고 강하게 반발하며 원상 복구를 촉구했다.
민주언론시민연합, 언론인권센터, 언론개혁시민연대,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등 단체들은 27일 성명을 통해 "연이은 매체 비평 프로그램 폐지 결정은 시청자의 볼 권리와 비판할 권리를 빼앗은 것이며 이는 공영방송임을 포기하는 것이자. 시청자에 대한 전면적인 도전이자 횡포"라고 비판했다.
성명은 "지난 2011년 KBS가 <뉴스 옴부즈맨>을 신설하면서 '공영방송의 신뢰성 강화'를 위해 신설한 점을 강조했었다. 미흡한 면이 있었지만 그래도 KBS가 자사 뉴스를 비평하는 프로그램을 편성하는 일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었는데 이제는 그 '면피용'마저 할 필요가 없어진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KBS가 "선택과 집중을 위해 유사한 프로그램을 통합하고 조정하는 차원"을 프로그램 폐지의 이유로 든 것을 거론하며 "합당하지 않은 궤변이며 여기에는 어떤 불순한 의도가 개입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언론 및 시청자 단체들은 "'방송의 주인은 시청자'라는 허울뿐은 구호로 시청자를 기만하지 말고 두 프로그램의 원상복구를 강력 촉구하고 이번 결정에 대해 KBS의 책임있는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KBS 뉴스 옴부즈맨>은 지난 2011년부터 월 1회마다 방송된 프로그램으로 언론 전문가 6명이 KBS 뉴스를 평가하고 KBS 보도 책임자와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KBS는 방송 폐지를 알리면서 "유사 프로그램을 통합하고 조정하는 차원이며 현재 옴부즈맨 위원들의 임기가 6월까지이게에 부득이 임기 종료에 맞춰 폐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인터넷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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