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신군부 핵심들 "광주시민은 베트콩"

美국방정보국 비밀문서 공개, 군부독재에 광주는 '한국의 미라이'

강종호 기자 | 기사입력 2017/08/22 [10:19]

전두환 신군부 핵심들 "광주시민은 베트콩"

美국방정보국 비밀문서 공개, 군부독재에 광주는 '한국의 미라이'

강종호 기자 | 입력 : 2017/08/22 [10:19]

[신문고뉴스] 강종호 기자 = 1980년 정권을 장악한 전두환 노태우 정호용 등 신군부 실세들에게 광주는 한국의 미라이였으며 광주시민은 잔학하게 학살해도 되는 베트콩이었다는 미국 국방정보국 비밀문서가 공개되어 전 국민을 충격에 빠뜨리고 있다.

 

‘미라이’는 베트남에서 미군이 양민을 학살한 마을인 미라이(MY LAI)를 말한다. 따라서 이 문서의 공개와 함께 최근 개봉되어 개봉 19일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택사운전사’에서의 한국군의 광주시민 학살 근거가 바로 이 같은 전두환 신군부 자세였음이 확인되므로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21일 CBS노컷뉴스는 [美 비밀문서] "그들에게 광주시민은 베트콩이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광주항쟁의 진혹한 진압은 전두환의 베트남전 경험 때문으로 "광주시민은 국민이 아니었다"고 보도했다.

    

노컷뉴스의 이 기사는 먼저 영화 택시운전사를 언급한 뒤 “광주에 대한 진압은 왜 그렇게 잔혹했을까.”란 질문을 던지고는 “당시 광주에서의 잔인한 진압작전이 베트남전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한 미국 국방정보국(DIA)의 비밀문서를 CBS노컷뉴스가 입수해 최초 공개했다.”고 밝혔다. 

 

▲ 영화 택시운전사 예고편 일부 캡쳐     © 임두만

 

 이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방정보국이 1980년 6월 11일에 생산해 본국으로 타전한 2급 비밀문서에는 한국인에게 공개 금지(NOT RELEASEBLE TO KOREAN NATIONAL)라는 꼬리표가 달렸다.

 

또 한국인이 알면 안 되는 내용의 이 비밀문서는  미 합동참모본부와 태평양사령관 등 미국 군 당국은 물론 국무부 장관과 CIA에게도 전달됐다고 표시하고 있다. 

    

이날 노컷뉴스는 이 기사에서 비밀문서 번역본까지 첨부했다. 그에 따르면 해당 비밀 문서는 복수의 한국군 내부 정보원의 말을 인용해 "한국군의 동떨어지고 잔인한 처리는 현(당시) 군부의 실세인 전두환, 노태우, 정호용이 모두 베트남전에서 실전경험을 얻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어서 이 문서는 “또한, 위 3명(전두환 노태우 정호용)이 광주에 대해 취한 태도는 50년대 초반의 경험을 공유하고 있는 선배 장교들의 그것과는 상당히 동떨어진 것"이라고 명시했다.

 

그리고는 "60년대 초반의 유사한 사건에 비해 현재의 대응이 훨씬 가혹한 것도 이들이 베트남에서 경험을 쌓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증명한다고 하였음.”이라고 기재, 이들 신군부 핵심이 4.19 이후 5.16 쿠데타로 집권한 박정희 군부의 한일회담 반대 데모의 진압과 다른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서는 이들 신군부 주도세력들이 광주를 "한국의 미라이"라고 지칭하였고, 한국군이 "점령군"의 태도를 견지하면서 “광주 시민을 외국인처럼 다뤘다”고 적어 이들이 광주 항쟁 잡압을 베트콩 진압작전으로 대했음을 명백히 했다.

    

또 당시 국무총리의 언급을 두고 “총리마저 당시 담화에서 광주 시민들에게 "한국민의 품으로 돌아오라"고 하였다는 것임.”이라고 기재한 뒤 “이 담화는 당시 전라남도를 별개의 집단으로 간주하던 계엄사령부의 태도를 반영한 것”이라고 적어 저들의 당시 잔혹성에 대한 이유를 분명하게 설명했다.

 

▲ 광주항쟁 자료사진    

 

이 문서는 또 “대중들이 길거리로 나온 것은 군대의 초기 진압이 잔인했기 때문”이라면서 “직접 증언에 따르면 군대가 배치된 후 학생 시위의 규모는 300명 정도로 아주 작았고 군대를 만나자 도망치려 했지만 한 학생 지도자가 포위된 채 대검에 찔렸다고 함. 도망쳤던 다른 학생들도 군인들이 추적하여 집에까지 들어가 끌고 나온 뒤 구타하고 체포하였음.”으로 과잉진압을 사실적으로 기재했다.

    

이어 문서는 “한 식당 주인은 학생들을 숨겨주다가 총에 맞았고 식당은 불에 탔다”고 기재하고는 “이러한 사건이 빈발하자 그전까지 집에 있던 광주 시민들이 길거리로 쏟아져 나왔다”고 확인하고 있으므로 영화 택시운전사의 힌츠페터 고발이 분명한 사실이었음을 알게 했다.

    

한편 CBS노컷뉴스의 이 같은 특종을 대한 국민들의 반응은  "당시 왜 그렇게 잔인하게 광주시민들을 진압했는지 이제야 이해가 된다"며 "소름이 끼친다"고 분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노컷뉴스 기사의 댓글에만 우선 “전두환은 미친개 광견병 걸린 정신병자 살인마에 불과한 쓰레기 버러지 똥물이다”라거나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이다. 전두환과 그 일당은 가장 고통스럽고 잔인하게 처단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 민족의 역사에 미래가 있다.”고 분노하고 있다.

    

또 “이건 가짜뉴스 아니길 바랍니다. 진실이길 바랍니다. 그래야 이해 될 거 같아서요.”라며 충격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이렇게되니 이해가 된다.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그렇게 같은 국민들을 학살할 수 있단 말인가? 공수부대들을 맨 정신으로 투입하지 않고 술을 잔뜩 마신 채 총질을 해댔을 것이다라는 말도 사실일 것이다.”라고 적어 전두환 신군부의 행태들을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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