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강경론을 주도하며 남북대화를 방해하던 일본 극우 총리 아베 신조가 사학 스캔들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인들의 성난 민심이 쉬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열기는 소셜미디어에서 더욱 뜨겁다. 사학 스캔들은 물론이고 전쟁 국가로 가기 위한 헌법 개정, 삐뚤어진 역사 인식 등 권력을 앞세워 아베 정권이 여론에 반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비판이 아베 퇴진 집회로 확산되고 있다.
일본 시민들은 도쿄 시부야구에 있는 총리 관저에 몰려들어 내각 총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여는 한편, SNS에선 아베 퇴진을 촉구하는 #RegaindemocracyJP(일본의 민주주의를 되찾다)나 #0312官邸前抗議(관저전항의, 아베 총리의 관저 앞에서의 항의 또는 집회)해시태그가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이날 밤 도쿄 시부야구의 총리 관저 앞에는 수많은 시민이 모여 내각 총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펼쳤다. 시민들은 아베의 공개 사과 이전인 낮부터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 밤이 되자 1000여 명의 군중으로 불어났다. 이들은 "거짓말을 하지 말라", "조작하지 말라"라고 외치며 아베와 아소 다로의 사임을 촉구했다.
일본인들의 집회는 날이 갈수록 커지는 양상이다. 집회 참석에 인색한 일본 야당 의원들의 참석 횟수가 늘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문재인 정부가 성사시킨 북미 정상회담으로 인한 외교적 고립 우려에 이어 사학 스캔들까지 겹치면서 아베의 입지가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일본은 한국의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 집회를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부패한 정치를 시민의 힘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지켜본 이웃 나라 일본 시민은 이제 아베 총리의 퇴진을 외치고 있다. 한국의 촛불집회 사진 등을 퍼 나르면서 이를 벤치마킹하려는 움직임도 보였다.
한국의 촛불집회를 몸소 겪은 바 있다는 일본인 트위터 사용자 @257sy***는 "지난해 한국에서 체험한 시민의 목소리는 굉장했습니다, 천지를 울릴 것 같은 목소리, 시민들의 집회가 나라의 정치를 바꾼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라면서 "한국 네티즌의 응원 글을 보려면 해시태그 #RegaindemocracyJP를 확인해보세요"라고 글을 남겼다. 원본 기사 보기:서울의소리 <저작권자 ⓒ 인터넷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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