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이 악역이라니 이거 실화? 영화 '협상'

[시네월드] 제작보고 9일 CGV압구정, 손예진·현빈 주연 이종석 감독

박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18/08/11 [10:00]

현빈이 악역이라니 이거 실화? 영화 '협상'

[시네월드] 제작보고 9일 CGV압구정, 손예진·현빈 주연 이종석 감독

박선영 기자 | 입력 : 2018/08/11 [10:00]

▲ 영화 <협상>의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이종석 감독, 배우 손예진, 현빈

손예진과 현빈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으는 영화 <협상>의 제작보고회가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압구정에서 열렸다.

연출을 맡은 이종석 감독과 배우 손예진, 현빈의 참석한 제작보고회는 박경림의 사회로 진행됐다.

손예진과 현빈의 첫 호흡을 맞춘 <협상>은 태국에서 사상 최악의 인질극이 발생하고, 제한시간 내 인질범 민태구(현빈 분)를 멈추기 위해 위기 협상가 하채윤(손예진 분)이 일생일대의 협상을 시작하는 범죄 오락 영화다.

이에 대해 이종석 감독은 “범죄 스릴러와 액션에 관심이 많았지만, 새로운 것에 대한 고민을 오랫동안 했고, 그러다 생각해낸 소재가 협상”이라며, “한정된 공간과 제한된 시간 안에서 어떻게 긴장감을 끌어낼 수 있을까와 끝까지 이어나갈 수 있을까, 전형적이지 않은 캐릭터에 대한 고민을 했다. 입체적이면서 현실적인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1순위로 희망한 배우들과 모두 함께 하게 돼 인복이 있다. 최고의 스태프와 함께여서 영광이었다. 각본 자체를 손예진과 현빈을 두고 썼다”고 밝혔다.

최고의 협상전문가로 출연하는 손예진은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 단숨에 읽어 긴장감과 몰입감이 압도적이라 선택했다”며, “하채윤은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협상가로 직업적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진 인물로, 민태구의 협상 대상자로 지목받고 협상을 진행한다”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경찰이라는 직업이 가진 정형화 된 모습이 있기 때문에 협상가로서의 프로패셔널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한정된 장소에서 극적 긴장감이 영화가 진행될수록 지속적으로 유지해야하는데 행동이 아닌 표정과 대사로 감정을 보여줘야 해서 에너지 소비가 많았다”며 연기의 어려움을 말했다.

경찰 역이 처음인 손예진은 “협상가하면 냉철하고 이지적인 이미지가 떠오르지만, 하채윤이라는 인물이 경찰의 사명감으로 인질을 구출해야만 하는 것 이전에 인간애가 많은 캐릭터로서 경찰로서의 사명감과 인애에 사이에서 영화가 진행되면서 변하는 감정 변화에 집중했으면”하고 영화 관람 포인트를 집어줬다.

최초로 악역에 도전하는 현빈은 최악의 인질범으로 출연해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그는 “협상이라는 소재를 다루는 영화여서, 인질범과 협상가의 1:1 구조가 흥미로워 출연 결정했다”고 작품 선택의 배경을 말했다.

현빈이 맡은 ‘민태구’는 국제 범죄조직의 무기밀매업자이자 용병 출신으로 태국에서 경찰과 기자를 인질로 잡고 협상전문가 하채윤을 협상가로 지목한 인물이다.

이에 대해 그는 “최초 악역이라는 타이틀 보다는 ‘민태구’라는 복잡한 인물에 집중해달라”며, “악역의 전형적인 방식에 벗어나기 위해 노력했다. 악역에 대한 다른 방식의 표현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영화 <협상>은 두 배우가 다른 공간에서 협상을 진행하기 때문에 같이 촬영을 하지 않고 이원촬영이라는 기법을 이용해 촬영했다. 서로 모니터를 보며 실제상황과 같은 환경에서 촬영한 부분이 많아 두 배우 모두 촬영 초반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이에, 현빈은 “낯설었다. 보통은 마주보고 연기하고 숨소리도 느낄 정도인데, 인이어를 통해서 상대방의 연기 목소리를 들어야 해, 작은 모니터를 통해 행동과 감정을 찾아내는게 낯설었다”고 맑히며, “찍다 보니 이 작품에 맞는 방법이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손예진은 “어떻게 진행 될지 궁금했다. 첫 촬영을 앞두고 많이 긴장했다. 모니터로 현빈씨가 나오니까 배우 현빈으로 인식 돼 긴장감이 떨어질 수 있겠다 싶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낯설지만 좋은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손예진은 이번 역할을 위해 머리를 단발로 잘랐다. “변신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단발로 잘랐다”고 말하며,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이종석 감독은 “최선을 다해 찍었다. 최고의 배우와 최고의 스텝이 함께 만들었다” 말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8일 공개된 영화 <협상>의 티저 예고편에 “현빈이 인질범이면 잡히겠다”, “손예진과 협상은 내가 하겠다” 등의 댓글이 달려 두 배우의 출연에 큰 호응을 보이고 있다.

영화 <협상>은 9월 추석 전 개봉 예정이다.

/디컬쳐 박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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