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널인미디어 고승은 기자 ] 빙판 위 얼음 축제 한창인데..분위기 썰렁한 이유는? (SBS, 1월 3일자 기사)
“산업 기반이 부족한 경기 동북부는 겨울철에 주민 경제활동의 상당 부분을 축제에 따른 관광 활동에 의존합니다. 하지만 이번 겨울은 꽁꽁 얼어붙은 얼음의 두께만큼이나 불황의 그늘이 짙게 드리우고 있습니다”
위의 보도를 반박하는 < 중앙일보 > 기사 2개를 소개합니다^^
14만명 몰렸다, 화천산천어축제 문열자 역대 최대인파 (중앙일보, 1월 6일 기사)
“미국 CNN 방송이 선정한 세계 4대 겨울축제이자 국내 대표적인 겨울축제 ‘2019 화천산천어축제’가 지난 5일 개막했다. 개막 첫날 찾은 관광객만 14만명이 넘어 역대 개막 당일 최대 방문객을 기록했다. 화천군에 따르면 이날 하루 방문객은 14만3869명에 달한다. 지난해 축제 개막 첫날의 13만3480명보다 1만명가량이 늘었다. 직접 잡은 산천어를 굽거나 회로 먹을 수 있는 구이터와 회센터엔 긴 줄이 생겼다”
한겨울, 오지에 100만명 몰렸다..산천어 축제의 기적 (중앙일보, 1월 3일 기사)
“화천의 산천어 축제는 그야말로 기적이다. 사람들이 찾지 않던 오지에 1월 한 달에만 100만명이 넘게 오니 말이다. 다른 지자체에서도 너도나도 모방할 정도다. 몇 년 전 CNN에서 세계 겨울 7대 불가사의로 방송이 되는 바람에 더 난리가 났다”
[아무튼, 주말] 그 많던 스키장 인파 다 어디로 갔을까 (조선일보, 1월 5일 기사)
“매년 겨울 시즌마다 스키를 즐기는 김영근(43·사업)씨는 크리스마스이브인 지난 24일 평소처럼 강원도 춘천에 있는 스키장 엘리시안 강촌에 갔다가 깜짝 놀랐다. 보통 때면 사람 때문에 눈이 안 보일 지경이던 슬로프가 텅텅 빈 것. 줄을 서서 기다리던 리프트도 바로 탈 수 있을 정도였다. 새해 첫날인 올해 1월 1일 연휴에도 스키장을 다녀왔다는 김씨는 ‘기다리지 않고 마음껏 스키를 즐길 수 있어서 좋긴 하지만, 그 많던 사람들이 다 어디 갔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위의 보도를 바로 반박하는 < 미디어펜 > 기사를 소개합니다^^ 참고로 < 미디어펜 > 은 < 조선일보 > 와 성향이 매우 비슷합니다.
새해 첫 주말 강원도 축제·스키장 인산인해…스키장, 하루 5만여명 몰려 (미디어펜, 1월 5일 기사)
“스키장에도 인파가 몰려 오후 1시 현재 용평리조트 6000여명, 휘닉스파크 5900여명, 하이원리조트 4000여명, 대명 비발디파크 7000여명이 입장하는 등 강원도 내 10여개 스키장에는 이날 하루 5만여명이 넘는 스키어들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도 그랬듯 언론들은 합심한 듯, 사람들의 시선이 쏠리기 마련인 지난해 말부터 새해벽두, 문재인 정부를 ‘경제’ 문제로 흔들기에 여념이 없다.
‘경기 최악’ ‘한숨’ ‘폭탄’ ‘절규’ ‘고용 한파’ ‘직격탄’ ‘후폭풍’ ‘경제 비상’ ‘물가 급등’ 등의 선정적인 제목들, 흔히 보셨을 것이다. 그런 보도들은 사람들의 불안한 심리를 자극한다. 특히 경제는 사람 심리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는 건, 누구보다 언론들은 잘 알고 있다.
저렇게 내일이라도 경제가 망할 것처럼 기사를 쏟아내면서도, 한편으론 바로 반박할 자료를 바로 성향이 비슷한 언론들이 다시 만들어낸다. 언론이 만들어낸 불황, 불과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끝난다.
김어준 < 딴지일보 > 총수는 7일 교통방송 < 김어준의 뉴스공장 > 에서 SBS와 조선일보의 의도에 대해 “‘경제가 어렵다, 현 정부 책임이다, 정권 교체가 필요하다 대략 그런 속셈일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김 총수는 “뉴스도 자신들 입장, 정치적 의도를 담을 수 있다. 하지만 그 경우 그걸 의도가 없는 양 숨기지는 말아야 한다. 명백한 속셈을 숨기는 거, 그런 걸 사기라고 한다”고 일침했다.
바로 내일이라도 경제가 망할 것처럼 불안 심리를 부추기는 족벌언론과 경제지, 그리고 그걸 또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이 받아쓰고 또 그걸 언론들이 열심히 받아쓰며 불안심리를 부추긴다. 이것이 무한루프로 반복되며 문재인 정부를 시도 때도 없이 흔든다. 그래놓고 문재인 정부 지지율이 조금이라도 떨어지면 대문짝만하게 걸어놓고, 자화자찬한다.
그러나 언론과 야당이 읊어대는 것처럼, 정말 경제가 폭망하고 있는 걸까.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달 28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인용해봤다.
“2018년 12월 28일 11시12분, 대한민국 수출이 역대 최초로 6천억불 고지를 돌파했습니다. 지금까지 미국, 중국, 일본, 독일을 비롯해 세계 여섯 나라만이 이름을 올렸던 6천억불 수출대국에 7번째로 한국이 입성한 역사적인 날입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박근혜 정권인 2014년 5천727억달러를 찍었으나, 2015년 5천268억달러, 2016년 4954억달러까지 추락했다. 그러다 지난해 5천737억달러로 올랐고 올해 6천억달러를 넘었다. 박근혜 정권 들어 추락하던 수출이 문재인 정부로 바뀌면서 다시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사상최대 실적을 기업들은 내고 있다. 그런데도 재벌들은 또 위기라며 엄살을 떤다. 그들을 대변하는 족벌언론과 경제지는 경제가 어렵다고 아우성을 치며 사람들을 매일 공포에 떨게 한다. 군사독재정권과 재벌들의 정경유착. 그리고 무능한 문어발식 경영으로 빚어진, 거대한 똥인 ‘IMF 사태’ 이후 언제 경제가 좋다고 한 적이 있었나?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 등 재벌그룹들은 지난해 128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 영업이익을 쓸어담았다. 특히 그 중 절반에 가까운 62조원 가량은 삼성전자가 쓸어담았다. 사상 최대의 실적을 갱신했는데, 왜 또 엄살이실까? 결국엔 성장보다는 오히려 분배가 제대로 안 되고 있는 것이 문제인 셈이다.
IMF 사태 이후 구조조정이라는 이름 아래 해고가 일상화됐으며, 정규직이 아닌 ‘계약직’ ‘파견직’ 같은 간접고용이 넘쳐나게 됐다. 일자리를 구하러 각종 사이트를 찾아보면 대다수 공고는 직접고용이 아닌 하청업체가 중간에 낀 간접고용이다.
원래 받아야할 임금 중 상당부분을 중간업체에 뜯기게 된다. 극소수 업자의 이익을 위해 마른 수건 쥐어짜내듯 계속 이중으로 착취당하고 있는 셈이다. 자기 권리 주장하는 것은 꿈도 꾸기 힘들다. 최저임금은 곧 최고임금으로 변한다.
맨날 재벌들과 그들의 입인 족벌언론 경제지가 ‘경제 위기’ ‘경기 최악’ 등의 단어를 입에 달고 사는 건 정말 간단하다. 노동자를 밑도 끝도 없이 착취할 명분을 만들기 위해서다. ‘경제가 어려운데 무슨 임금인상이냐, 복지혜택이냐‘ 이런 논리를 만들어내서 자신들이 뜯어갈 금액을 늘리려는 것이다. 노동자에겐 고통을 분담하라고 강요하면서, 자신만은 그 분담한 고통을 자신만의 금고에 쓸어담고 있는 것이다.
천문학적인 사내유보금을 쌓아놓았으면, 무한한 희생을 강요당한 국민들을 위해 적극 투자해서 괜찮은 일자리를 만들고 또 첨단연구를 하는데도 힘써야 한다. ‘IMF 사태’를 일으킨 장본인들을, 국민들이 금 모아서 살려줬더니만 오히려 더욱 ‘슈퍼 갑’ 행세하며 군림하려고 하고, 또 세뇌시킬 논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그런 야비한 사기극에 계속 놀아날 수 없지 않겠습니까? 원본 기사 보기:서울의소리 <저작권자 ⓒ 인터넷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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