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국제영화제] '인비저블 위트니스' 탄탄한 스토리와 반전

이경헌 기자 | 기사입력 2019/07/01 [10:59]

[부천국제영화제] '인비저블 위트니스' 탄탄한 스토리와 반전

이경헌 기자 | 입력 : 2019/07/01 [10:59]

오는 9월 국내 개봉을 앞둔 이탈리아 영화 <인비저블 위트니스>는 2017년 9월 국내에서 개봉한 스페인 영화 <인비저블 게스트>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이번 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를 통해 아시아 국가에는 최초로 선보인다.

원작의 남자 주인공 아드리안의 이름이 아드리아노, 여주인공 이름이 로라가 아닌 라우라, 변호사의 이름이 버지니아가 아닌 페라라로 바뀐 것 외에 전체 줄거리는 똑같다.

내연녀 라우라와 함께 호텔 방안에 있던 아드리아노는 괴한의 습격을 당한다. 깨어나 보니 라우라는 살해된 상태로, 자신의 지문이 묻은 트로피가 놓여져 있다.

방문은 안에서 잠겨져 있는 상태인데다 창문은 동절기라 열 수 없도록 고리를 빼 놓은 상태다.

누군가 침입한 흔적도 없고, 괴한이 방에서 나오는 걸 본 목격자도 없다.

게다가 돈도 그대로인 걸 보니 더더욱 사건은 미궁으로 빠져든다. 모든 정황이 아드리아노에게 불리하게 돌아가는 상황 속에서 검찰 소환이 임박해 오자 미칠 지경이다.

그럴 때 나타난 이가 있었으니 얼마 전 은퇴를 선언한 승률 100%의 30년 경력의 베테랑 페라라 변호사.

아, 이제는 됐다 싶어 그는 변호사에게 석 달 전 있었던 내연녀 라우라와의 일을 이야기 하기 시작한다.

어느 날, 라우라와 바람을 피우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갑자기 나타난 사슴을 피하려다 급브레이크를 밟고 갑자기 그의 차가 서는 바람에 마주 오던 차 운전자 다니엘레가 다친다.

상태가 어떤지 살펴보던 라우라는 피를 보자 눈앞이 캄캄해진다. 이거 잘못하다 우리가 바람 피운 것도 걸리고, 괜히 과실치사로 몰릴까 싶어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아드리아노에게 솔직히 우리가 직접 사고 낸 것도 아닌데 신고했다가 덤터기 쓰기 전에 그냥 알아서 처리하자고 설득한다.

성공한 사업가이자, 사랑스러운 딸과 아내를 잃을까 싶은 그는 라우라의 말을 듣기로 한다.

이때 이곳을 지나던 한 차량 운전자가 무슨 일이냐며 관심을 보이자 라우라는 임기응변으로 아무 일도 아닌 냥 둘러대고 그를 보낸다.

더 이상의 목격자가 생기면 곤란해 질 것 같아 둘은 각자 다니엘레의 시신과 자신들의 차량을 알아서 처리하기로 한다.

다니엘레를 트렁크에 싣고 그의 차를 몰고 호숫가로 간 아드리아노는 차를 그대로 호수에 빠드린다.

드디어 깔끔하게 처리했다고 생각한 그는 다시 라우라와 만나 자신의 차를 폐차 시킨 후, 허위로 도난신고를 한다.

행여 나중에 자기 차량이 가해차량으로 지목되더라도 무슨 소리냐 내 차를 도난당해서 나는 모르는 일이라고 발뺌하기 위해서 말이다.

그렇게 모든 게 완벽하다고 마음 놓고 있던 차에 누군가 두 사람을 외딴 호텔로 유인했고, 그 후 끔찍한 사고를 당한 것이다.

과연 라우라를 죽인 범인은 누구일까? 페라라 변호사는 죽은 다니엘레의 부친인 토마소 가리가 범인이라고 가정하면 모든 정황이 맞아 떨어진다고 주장한다.

관객들은 변호사의 가설을 따라 사건을 재구성 하면서 재미를 느끼게 된다. 그러나 진범은 따로 있었으니, 이 영화 최대의 반전이라 할 수 있다.

또 마지막에 페라라 변호사의 정체가 밝혀지면서 관객들은 망치로 한 대 얻어맞은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된다.

참고로 국내에서도 리메이크를 준비 중이라고 하는데, 탄탄한 스토리 라인과 반전 묘미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 <인비저블 위트니스>는 지난 29일에 이어 다음 달 3일과 7일에도 관객에게 선보인다.

/디컬쳐 이경헌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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